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편지와 물고기

편지와 물고기

시작시인선-0272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06g | 128*208*20mm
ISBN13 9788960213890
ISBN10 89602138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편지와 물고기」

애인에게 보낼 편지를 들고 찬 바람에 떨고 있는
한 소심한 사내가 강물 속을 들여다본다.
물고기는 물의 치마에 새겨진 문양文樣이다.
물속 자유민주공화국에서 비로소 자유를 쟁취한
푸른 지느러미가 맑은 소리를 매달고 흔든다.
물고기의 내장을 통해 차가운 소리가 흐를 때
물고기라는 언어는 편안해진다.
물고기란 언어가
꼬리지느러미에 힘찬 사유思惟를 달고 강물 속에서 유영한다.
저녁노을이 산 뒤로 넘어가자
산이 짧은 순간 더욱 선명한 검은색이 되어
언어들이 헤엄치고 있는 강 속으로 뛰어든다.
물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흰 꼬리지느러미를 단 시간이 끊임없이 사라지는 것을
파란 수초 같은 현재가 끊임없이 새로운 현재로 바뀌는 것을
물고기는 시간도 흐르는 알갱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상징象徵이다.
사라지는 존재가 사라지는 시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물고기란 언어가 사라지는 인간의 뒷모습을 측은하게 바라본다.
한 소심한 사내가 살고 있는 산속 작은 집 창문을
저녁 7시가 두드린다.
애인에게 보낼 편지를 아직 보내지 못하고 있다.
편지가 한 사내의 마음을 읽고
꿈속 우체통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경수의 시들에서는 시적 화자가 아닌 사물이 시적 주체를 관찰하거나 위로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이러한 인식의 기저에는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해 가는 자신의 존재를 위무하고픈 마음이 스며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허공처럼 비운다. 그 마음의 상태에서는 외부의 대상이나 사물이 시인에게 말을 걸어오거나 소리를 들려준다. 시인으로서의 자의식도 서서히 경계가 흐려지고, “책 속의 글자들은 가면을 쓰고” 시인의 내면을 읽는다. 이렇게 주체의 위치가 사물이나 타자의 관점으로 변화되어 시는 새로운 효과를 발산한다. ‘나’라는 아집이나 강박증에서 이탈하는 정신적 해방의 지점을 보여 준다. 사물적 주체가 코기토적인 주체를 전복시키고 시적 공간은 보다 느슨해지고 자유롭다. 마침내 시인은 이미지와 상징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플롯을 구축하는 시인의 이야기로 변신하고자 한다.
- 김혜영 (시인, 평론가)
김경수 시인의 시에서 소멸과 탄생은 한 몸이다. 되돌아갈 수 없는 탄생의 순간과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소멸의 운명은 상식적으로 한자리에 섞일 수 없는 몸을 이루지만, 그의 시에서는 한 몸처럼 기거하고 한 몸처럼 움직인다. 매일같이 살아내야 하는 현실의 이 공간이 그의 시에서는 매번 탄생과 소멸이 겹쳐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실의 논리 앞에서 종종 잊히는 신세가 되고 마는 탄생과 소멸의 순간을 기어이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태어났고 언젠가 죽을 것이다. 그 운명을 거스를 수 없는 자가 새삼 글자들을 매만지고 문장들을 어루만지면서 쉼 없이 스쳐 가는 삶의 순간순간을 다시 보려고 노력한다. 모든 것이 늙어가고 죽어가는 와중에도 마치 처음 생명을 받았을 때의 경이로운 순간처럼 세상을 다시 보고 다시 말하고 다시 노래하려는 마음. 그 마음이 한 시인의 근원을 이룬다. 이번 시집은 그의 여섯 번째 변하지 않는 몸이다.
- 김언 (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