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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의 도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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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40g | 124*188*30mm
ISBN13 9791189356057
ISBN10 118935605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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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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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든 작품이든 전시 공간이든, 내가 쓴 글의 경로에는 글을 쓰는 대상과 나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긴장과 고민이 존재한다. 하나의 대상에 집중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시야가 얼마나 많은 생략과 비약을 동반하는지 생각한다. 1:1이라는 말은 두 개 이상의 각 항이 각자를 어떻게 보고 사유할 것인가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는 기준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상대를, 또 세계를 바라보는 거리를 결정하는 축척. 거리를 통해 확보된 시야가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축척으로써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과 전시를 경험하는 시간을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확보하고 또 어느 시간대 이상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로부터 힘을 얻었다. --- p. 9

사회는 한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고 첨예한 정치적 문제들은 더욱더 퇴행과 모순을 반복한다. 개인이 모여 있는 형상을 한꺼번에 부르는 이름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 속 편하겠지만 사실 적절한 이름의 탐구, 즉 ‘어떤 움직임과 사태를 무어라 부를까’ 고민하는 것은 예견된 실패의 자리에 흥미로운 일을 가능하게 하는 의외의 이벤트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누군가 끈 불로 인한 어둠이든, 인공조명으로는 어찌할 바 없는 암흑의 어둠이든, 이 어둠을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 p. 26-27

보도 자료에 녹아든 미래 시제는 불완전하다.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의 살점은 도려내고 가능하면 몇 가지 특징을 압축적으로 뽑아내야 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전시에 관해 글을 쓰는 건 어디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지, 무엇을 얼마나 믿으며 써야 하는지 숙고하는 과정이다. 준비 중인 전시를 미래완료 시제로 둔갑시키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오묘하다. 지금 스코어, 알 수 없는 것과 미완결 상태인 것들은 빼버려야 한다. 이 형식 위에 올라선 문장은 근 미래의 관객이 전시장에 오기 ‘이전’에 읽었을지 모르는 기사와 전시를 본 ‘이후’에 읽게 될지 모르는 미술 월간지의 리뷰보다 앞선 시간대에 있다. --- p. 58~59

도면이 작품 목록을 종이 한 장에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면 사진은 입체적으로 구현된 상태를 공간에 침입한 공기와 함께 드러낸다. 정서영 전시의 도면은 20세기 초 구축주의자의 문서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왜일까. 실제 볼 수 있는 이미지 비슷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무척 명료하다. 자로 그은 분할 공간의 질서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이 질서의 체계에 전시를 보지 못한 사람이 가진 눈동자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 --- p. 70

일견 당연하고 투명해 보이면서 어떤 성인도 애용하지 않는 색칠 공부의 방안을 작가는 15년 남짓한 시간을 지속해왔다. 그동안 나는 작가가 마치 제 자신이 색칠 공부가 된 것처럼 느끼지 않을까 궁금하다. 그리기의 시간을 수집하려는 의지는 누구도 아직 완결하지 못한 무모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혹시 이 드로잉들은 귀여움을 가장한 대서사시일까. 아마 그의 드로잉을 다 모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전시장 조명을 낮게 켜놓아도 좋을 것 같다. 제각각 다른 장에서 뜯겨져 나온 색칠 공부는 제각각 다른 세계에 대한 응답이며 날마다 다른 날의 그림이기에, 얼마나 많은 해 아래에서 그려졌을 텐가. --- p. 230

관람객들이 간혹 간과하는 것은, 미술품이 비록 생명체가 아닌 사물이지만, 인간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아남고 보존되는 주체라는 사실이다. ‘시민들’보다 긴 수명을 살아가게 될 소장품들은 특권적 지위에서, 때로 작품이 비치는 관람객의 눈동자를 통해 세계의 몰락과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 pp. 298~299

오늘날 정크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 이후를 다룬다거나, 서울의 공간들에 반응한다거나, 혹은 조각이나 회화에 대해 발언한다거나 하는 비평을 두껍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개인’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집중력을 살펴보는 일이다. 여전히 각자의 현실은 ‘알 수 없다’고 믿고 싶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누구와도 쉽게 공유되지 않는 각자의 ‘외부’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 pp. 327~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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