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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동물원

위대한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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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6g | 145*210*15mm
ISBN13 9791170286677
ISBN10 11702866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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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열린 창문 밖에서 요란한 총소리가 들려왔다. 마당을 가로질러 울음소리가 둥둥 떠다녔다.
“저게 무슨 소리예요?”
틸리가 물었다.
틸리는 엄마를 흘끗 바라보았다. 엄마의 두 눈은 놀라움에 커져 있었다.
“테드 보우가 그러더라. 자기네 그레이하운드를 낡은 소총으로 쏘아 죽일 거라고. 이제 식사하자, 틸리. 먹어라.”
아빠가 버터 바른 빵을 들며 말했다.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틸리는 두려웠다.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사람들이 가족 같은 동물을 죽이고 있었다. --- p.33

“엄마가 그러는데, 루디가 유대인이래.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 된 거야?”
틸리는 말을 멈추었다. 로테가 시선을 떨구자, 틸리의 두 뺨이 붉어졌다.
“미안해. 무례하게 굴 생각은 없었어.”
틸리가 허둥거리며 말했다.
“아, 아니야. 네 말이 맞아. 우리는 유대인이야. 나치는 모두에게 무척 잔인하게 굴어. 하지만 특히 유대인한테 더 잔인하게 굴지. 나치는 아주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어.”
로테가 말했다.
틸리의 입이 갑작스레 바싹 말랐다. 틸리는 입술을 핥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 p.162

부모님은 틸리 말을 귀 담아 듣는 것 같지 않았다. 아빠는 과일 케이크 조각을 마저 먹었다. 아빠는 조금 있으면 일하러 갈 거다.
“제발, 아빠. 이건 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라고요.”
틸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아빠는 이마를 찌푸렸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 (중략)
“틸리! 더 이상 네 말을 듣지 않을 거야!”
엄마가 주전자를 선반에 쿵 소리 나게 올려놓으며 소리쳤다. (중략)
잠시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시간이 얼어 버린 것 같았다. 틸리는 식탁을 내려다보았다. 긴장감이 모든 것 위에 내려앉은 것 같았다. 막 부은 차의 표면 위에 내려앉고, 과일 케이크 위에 내려앉은 것 같았다. 손을 내밀어 어디로도 다가갈 수 없었다.
전쟁은 사나운 용 아니면 얼굴 없는 괴물 같다고, 틸리는 몸을 떨며 생각했다. 전쟁이 우리 모두를 먹어 치우려 한다. 그러면 아무것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 pp.188-18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39년 8월 말. 영국은 히틀러에 대항해 전쟁을 시작하려고 한다. 어른들은 전쟁을 대비해 마당에 땅을 파 방공호를 만들고 아이들을 시골로 피난 보낼 준비를 한다.
틸리와 로지는 방학 동안 숲속 비밀 아지트를 찾아내 그곳을 꾸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애완동물들을 모두 안락사시킬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애완동물을 숲속 아지트에 숨긴다. 이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하나둘 데리고 오면서 어느 새 비밀 아지트는 작은 동물원이 된다.
아이들은 비밀을 지키기 위한 암호도 만들고, 숲속 동물원을 지키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동네 불량배 코너와 빌이 비밀 아지트로 자꾸 찾아와 협박을 하고, 어른들도 소문을 들었다며 비밀을 자꾸 캐묻고, 피난을 떠날 날마저 가까워 오는데…….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실화에 영감을 받아서 쓴 소설. 힘든 시기에 펼쳐지는 용기, 기지, 우정을 다룬다.
- 알마 북스
아이들이 낯설어하는 전쟁 문학의 간극을 채워 줄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
- 차일드태스틱 북스
설득력 있고 긴장감 있는 소설. 동물복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한다.
- 더 레이디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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