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제는 논리사고입니다. 그러나 논리사고의 힘만 키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논리사고를 익히면 다른 다양한 능력이 동시에 오릅니다. 과목들이 서로 전혀 관계없지는 않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언어라는 점에서 닮았고, 수학과 과학은 모두 계산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공통점을 찾아서 더 근본적인 힘이 무엇인지 파헤쳐보면, 놀랍게도 그 안에 세 가지 요소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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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나 고객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논리적 사고를 활용해 비즈니스 플랜을 생각하고 메일이나 문장의 작성 시간을 단축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기력이 향상되면 상품 지식이나 고객 정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언어력이 향상되면 프레젠테이션을 간단하고 명쾌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밖에 자격시험 공부를 할 때도 수월합니다. 공부에 필요한 세 가지 힘이 향상되니 당연하지요. 육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수준이 올라가면 자녀의 수준도 올라갑니다. 부모가 끊임없이 수준을 올리고자 하는 가정의 자녀는 부모를 존경하고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이처럼 논리사고를 익히면 주변의 다양한 것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틀림없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 p.23
이미 논리사고, 논리력, 로지컬 싱킹logical thinking 등 다양한 책이 나와 있습니다. 저도 몇 권 애독하고 있지만, 노하우가 너무 많아 오히려 써먹기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심플하게, 되도록 간단하게, 그리고 아이들도 알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던 중,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 책은 수학을 통해 논리력을 습득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논리가 일상생활이나 업무 현장에서만 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겠지요.
--- p.32
살다보면 결과만 지시하고 과정을 설명해주지 않는 일이 흔합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머리를 써서 생각해라” 하면서 정작 머리 쓰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럴 때 ‘공통점’, ‘차이점’, ‘순서’를 활용해 생각해보세요.
이 세 가지 요소를 항상 의식하면서 사물을 보면 논리력이 쑥쑥 올라갈 것입니다.
흐릿하게 보거나 듣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르며 무엇이 먼저인지 정리하는 것이 논리사고입니다.
--- p.36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으니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키마우스와 피카추의 ‘공통점’, ‘차이점’, 순서‘는 무엇일까요. 일단 ‘공통점’은 둘 다 가상의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귀엽다, 인기가 있다, 어린이가 좋아한다 등을 ‘공통점’에 포함해도 좋을것입니다. 그런데 둘 다 쥐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는 사실은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점입니다. 둘 다 캐릭터로 만들어져 우리 생활 속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지요. 그럼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미키마우스는 미국에서 탄생했고 피카추는 일본에서 태어났습니다. 미키마우스는 영화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 나왔지만 피카추는 게임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미키마우스는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만 피카추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 p.37
큰 수의 부호를 선택하고, 나머지는 초등학교 때 했던 계산과 똑같다.
이렇게 해서 법칙 하나로 모든 계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을 나눠 생각해 큰 법칙을 만들었고 머리쓰기도 간단해졌습니다.
이 법칙을 일상생활이나 업무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그때그때 경험한 성공 사례나 실패 사례의 인과관계(순서)를 파악해 공통점을 찾으면 법칙이 조금씩 보입니다.
그리고 법칙을 알아내면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직원이나 자녀를 지도하는 실력도 향상됩니다
--- p.60
섹시한 소수를 아시나요?
섹시한 소수란 차가 6이 되는 소수끼리 묶은 것입니다. 앞서 예로 든 소수 중에도 섹시한 소수가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1-5= 6이므로 5와 11은 섹시한 소수입니다. 그 밖에 7과 13, 11과 17, 17과 23도 섹시한 소수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게 왜 섹시해’ 차가 6이라는 데서는 섹시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섹시한 이유는 라틴어로 6을 ‘sex’라고 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어에서 6을 six라고 하는 점으로 미루어 영어의 기원에 해당하는 라틴어로는 six가 아닌 sex였다는 뜻 아닐까요
--- p.77
제2장에서 ‘같은 것은 외우지 않아도 되는 법칙’을 소개했는데, 제3장에서 법칙을 한 개 더 소개하겠습니다. ‘이유를 생각하는 법칙’입니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나왔을 때, 생각도 하지 않고 ‘음, 그런 게 있구나’ 하고 통째로 암기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그 배경에 숨어 있는 이유를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공통점’, ‘차이점’, ‘순서’를 사용해 생각하는 것이 힌트입니다.
‘錐(송곳 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암기는 대량으로 해야 편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아무 관련이 없는 것들을 대량으로 기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원 알아보기 암기법’이나 ‘연상 펼치기 암기법’을 사용하면 대량의 정보가 잇따라 머리에 들어옵니다. 이 두 가지 암기법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관련짓기’ 입니다.
어원을 알아보면 정보가 연결되어 스토리로 만들어집니다. 또한 연상을 펼치면 각각 다른 정보가 관련지어집니다. 둘 다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정보를 무조건 하나하나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은 고통일 뿐입니다. 그러나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지식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연결되면 재미있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꼬깔콘과 아이스크림을 머릿속에서 연결 지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나 ‘원뿔cone’을 알게 되면 저절로 연결됩니다. ‘錐’에서 부수金를 제외한 한자佳에 주목하면 지금까지 쓸 수 없었던 雀(참새 작)이나 雉(꿩 치)도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가지를 펼쳐 흥미가 가는 대로 지식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 p.151
방정식의 문장제는 먼저 수식으로 ‘번역’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데, 이것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로 끌고 오는 작업입니다. 문장제를 그대로 두면 풀 수 없지만, 수식으로 바꾸면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식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생합니다. 어려운 대학 입시 문제도 이런 패턴이 대부분입니다. 수식으로 바꾸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요.
이는 일상생활이나 업무 현장에서도 매우 유용합니다. 자신이 어려움을 겪는 분야에서 싸우지 말고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싸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수학에서는 수식으로 만들면 반드시 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더 그렇습니다.
주어진 수식의 풀이는 잘하지만 글을 수학어로 번역하는 작업에서 헤맨다는 것은 ‘스스로 문제 설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인과 매우 닮았습니다. 학교 수업에서는 반드시 공식이 있고 선생님이 풀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수동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학교를 마치고 사회인이 되면 문제를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상사가 하는 말을 듣기만 하면 될지도 모르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습니다.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일이 시작됩니다.
--- p.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