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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시스템이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이 경영계획에서 세운 목표이익을 달성하도록 기업이 보유한 자원, 즉 원자재, 설비, 사람 그리고 방법을 계획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목표이익을 달성하는 방법은 계획을 실행(Do)한 후 그 결과를 통합된 프로세스를 통해 공유하는 See(가시성=판단)의 확보 를 통해 효율성을 평가해 기준 이하의 실적에 대해서는 즉시 Action(행동) 해 문제점을 개선하는 체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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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를 통해 위임경영, 책임경영, 속도경영에 의한 품질경영이 가능하게 됩니다. ‘대리급 임원’이나 ‘대리급 사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급에 어울리지 않게 단순한 업무까지 챙기는 임원이나 사장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이는 대리급 임원이나 대리급 사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프로세스의 기준과 관련한 시스템적 안전성의 부재 때문입니다. 구매를 잘못해서, 세무 처리를 잘못해서, 품질관리를 잘못해서 등등 안전성의 문제가 사람 문제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나 구매 방법, 세무처리 방법, 품질관리 방법 등이 모두 프로세 스로 정립된 ERP를 도입하면 그 프로세스의 절차와 방법에 의해서만 가능하고 사전 승인된 기준 정보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안전성의 문제가 확보됩니다. 따라서 더 이상 대리급 임원이나 대리급 사장이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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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관리 교육이 절실합니다. ERP, 특히 SAP는 개발시스템이 아니라 선진프로세스를 도입하는 학습과 혁신의 프로젝트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최고경영층부터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변화관리 교육을 통해 성공하는 ERP방법론을 학습해야 합니다. 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제약산업과 SAP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프로젝트팀을 자문하고,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예방하며, GMP를 포함한 선진프로세스의 가이드를 지원해줄 프로젝트 품질관리책임자인 Quality Assurance를 늘려야 합니다. 하지만 최종 책임은 대상 기업 스스로 져야 합니다. 스스로 학습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프로젝트 중 발생한 문제에 안이하게 대응하지 않았는지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한 후 발견한 문제를 전사에 오픈하고 외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했는지, 변화관리 교육을 통해 ERP는 단순한 시스템이 아닌 프로세스혁신을 위한 프로젝트임을 인식했는지, 컨설턴트에게 레거시 시스템에 있는 그대로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는지, 최고경영층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는지 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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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기업의 ERP시스템을 진단했지만, 대상 기업과 같은 특이한 케이스는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분명 SAP시스템을 진단하기 위해 갔는데, SAP시스템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UI가 추가로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덧씌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상 기업의 시스템 사용자는 SAP의 ERP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외형적인 특이성과 함께 부문별(관리회계, 재무회계, 영업, 생산 등) 업무가 ‘타 부문과 완벽하게 독립’되어 ERP 이전의 레거시시스템과 동일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ERP의 대표적 가치인 비즈니스프로세스의 통합성은 사라진, 특이하고 놀라운 상황이었습 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 기업은 왜 ERP를 도입한 것일까?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왜 이런 시스템을 구성했을까? 그리고 대상 기업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컨설팅사와 컨설턴트의 전략은 무엇이었을까? ERP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이기는 했을까? 한동안 꼬리를 무는 의문으로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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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2018년 한국의 ERP 시장에서 위의 세 가지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SAP와 ORACLE이라는 글로벌 ERP리더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고 아마존, MS 등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Cloud’가 바로 그것입니다. 클라우드는 본 책에서 지적한 문제 상황들을 개선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유효한 동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Cloud의 구조적 특성은 위에서 지적한 세 가지 원인 중 하나인 난개발을 제한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난개발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보다 많은 학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 SAP나 ORACLE 등 벤더사의 방법론을 활용하면 ERP프로그램의 세 가지 핵심 이슈는 일정 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