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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톡, 생각이 아하!

그림이 톡, 생각이 아하!

: 사고력을 키우는 미술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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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560g | 190*250*20mm
ISBN13 9788964960592
ISBN10 8964960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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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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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유경화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학교 신문사에서 일러스트부 기자로 일했고, 학교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며 일러스트레이터로 계속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그림으로 대화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 《13살, 내 꿈을 잡아라 ? 적성편》, 《지도그림책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은 어디에서 왔을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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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방에 걸어 놓은 액자 속 인물이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밖으로 나온다면 어떨까요? 어느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텔레비전을 무심코 보고 있는데 귀신이 느닷없이 화면을 뚫고 머리를 내밀어 여러분 앞으로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도 소스라치게 놀랄 거예요.
반대로 그림 안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기이하고 괴상한 이야기를 모아 만든 《요재지이》라는 옛 중국 책에 나오는 ‘화중선’이 그런 내용이랍니다. 그림 속 여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넋을 읽고 쳐다보던 젊은이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따라 그림 안으로 빨리 들어가고 맙니다. 그곳에서 꿈 같은 시간을 그녀와 함께 보내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지요.
이런 이야기는 실제 세상과 그림 속 세상을 구분짓는 틀이 깨지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환상을 담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았던 액자를 넘어 그림 밖으로 나오려는 소년의 모습처럼요. 그런 장면은 실제로는 볼 수가 없어요. 그 소년이 귀신이 아니라면 말이죠. 이처럼 현실이 아닌데 현실처럼 착각을 일으키는 그림을 ‘눈속임 그림’이라 합니다.
눈속임 그림은 17~18세기에 유행했어요. 그런데 묘하게도 이때는 인간의 명확한 판단 능력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던 시기랍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잘 봐야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때에 왜 하필 이런 속임수 같은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을까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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