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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전 1

약손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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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04g | 128*188*30mm
ISBN13 9791156411239
ISBN10 115641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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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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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다들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약손이 사내의 앞을 막아서며 대거리했다. 무리들은 설마 저희에게 한 말인 줄은 까맣게 몰랐나 보다. 여전히 낄낄거리며 까불었다. 약손이 외쳤다.
“무당 놈의 아들하고 스치면 살 썩는다는 말은 어디에서 들었습니까? 명색이 내약방 생도라는 작자들이 근거 없는 낭설이나 믿고……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싯팔, 저치가 지금 뭐래? 나한테 하는 말이지? 무리 중에서 가장 대장 격으로 보이는 사내가 왈칵 화를 내며 나섰다.
“너 지금 뭐라 그랬냐?”
사내가 약손의 앞으로 다가왔다. 대체 뭘 먹고 자랐는지 떡대가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약손 역시 조선 팔도 떠돌면서 온갖 왈패란 왈패는 다 상대한 나름의 내공자였다.
내가 혼쭐내 주던 왈패에 비하면 넌 그냥 한주먹거리다, 요놈아! 약손은 저를 위협하는 생도를 얕잡아 봤다. 픽픽 콧김만 뿜어 댔다. 약손이 제 귀를 후비는 시늉을 했다.
“혹시 귀가 안 좋소? 우리 같은 생도들은 웃전들 말씀 빠릿빠릿 알아들어야 하는데. 이제 보니 귀가 안 좋은 벙어리셨나 보오?”
“뭐? 벙어리? 이 자식이!”
입궐 첫날부터 싸움이 벌어졌다.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던 생도들도 이 좋은 구경을 놓칠 수 없었다. 모두들 빈청 앞에 모여들었다.
그러다 보니 사내는 더욱 뒤로 물러설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서열 줄 세우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이런 기생오라비 같은 놈이 저를 먼저 건드려 주고! 옳거니, 잘됐구나 싶었다.
“너 오늘 내가 가만두지 않는다! 감히 이 몸을 건드려?”
“아직 제대로 건들지도 않았네만?”
한마디도 안 지고 대꾸하는 꼴이란. 사내가 솥뚜껑 만치 큰 손을 접더니만 냅다 약손의 얼굴 위로 꽂았다. 저리 큰 주먹에 맞으면 천하장사도 죽사발이 될 것만 같았다.
사내의 서슬 퍼런 몸짓에 구경하던 이들조차 흐익 제 눈을 가렸다. 누군가는 아예 휙 고개를 돌려 버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 순간, 약손은 슬쩍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러고는 사내의 목 뒤에 위치한 혈 자리를 꼭 눌러 버렸다.
“이놈의 자식……! 헉!”
약손이 혈 자리를 누름과 동시였다. 주먹을 뻗던 사내는 그 자세 그대로 멈춰 버리고 말았다. 혈 자리는 예전에 장터 떠돌 때, 칠봉이 스승님처럼 지극 정성으로 모시던 도사님이 알려 준 방법이었다. 호신용으로 사용하면 어찌나 유용하던지. 위치만 잘 찾아 누르면 괜히 시비 걸어오는 왈패나 투전꾼들을 혼내 줄 수 있었다.
내가 그런 사람이야! 천하의 여약손이라고!
약손은 혈 자리를 누른 다음에는 마치 제 주먹으로 사내를 제압한 것처럼 가슴팍을 툭 때렸다. 이미 혈 자리를 눌린 사내는 약손의 물 주먹에 치여서 한 방에 나가떨어졌다.
“어? 이보게 막동이! 어이구, 막동이 이 사람! 정신 차리게나!”
한마음 한뜻으로 몰려다니던 치들이 다가와 사내를 일으켰다. 약손이 쓰러진 막동이를 보며 쯧쯧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맹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무당 아들의 등을 툭 쳤다.
“그쪽 방이 어디요? 같이 좀 씁시다.”
“……네?”
“뭐 그리 놀라오? 방 좀 같이 쓰자는데. 같은 생도면 벗도 되고, 벗 되면 방도 같이 쓰고 그러는 거지.”
혹시 안 된다고 거절할까 봐 괜히 생도니 벗이니 하는 말로 선수를 쳤다. 그 말에 사내의 눈이 더욱 커졌다.
“버, 벗이요?”
사내는 꼼지락꼼지락 제 봇짐만 한참을 만지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제 방은 삼숙사입니다. 정녕…… 같이 가시겠습니까?”
“그러자니까. 몇 번을 말해?”
약손은 더욱 사내처럼 보이기 위해 최대한 껄렁거렸다. 제 봇짐을 등 뒤로 휙 돌려 맸다. 주막의 부엌 찬모들을 한눈에 반하게 한 바로 그 자태였다.
약손은 사내와 함께 삼숙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와 동시에 주위를 뺑 둘러싸며 싸움을 구경했던 생도의 무리가 쫘악 반으로 갈라졌다. 모두들 약손에게 길을 터주기 바빴다.
“삼숙사가 어디야? 길은 아시오?”
“예, 압니다.”
“그럼 앞장서시오.”
약손은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저 사내들 드글드글한 방을 벗어났다는 사실만 기뻤다. 약손의 뒤에서 생도들이 수군거렸다.
“이름이 여약손이라 했지?”
“응. 여가라고…….”
“앞으로 조심해야겠네. 보기에는 그렇지 않아서는, 아주 사내대장부로구만. 아까 그 돌주먹 봤지?”
“오금이 저려 혼났네. 장군감일세.”
온통 사내들뿐인 공간에서 약손의 서열이 제일 상위에 올랐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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