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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한국, 남자

: 귀남이부터 군무새까지 그 곤란함의 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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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96g | 146*216*20mm
ISBN13 9791188810659
ISBN10 118881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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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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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것은 한국 남자라는 곤란한 존재들이다. 이 곤란함은 이중적이다. 한국 남자는 그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이상적인 상을 현실로 구현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실패를 언제나 다른 사회적 약자들 특히나 여성의 탓으로 돌려왔다. 사회적으로는 폭력과 억압의 주체이고, 내적으로는 실패와 좌절에 파묻혀 있다. (……) 이런 작업들이 필요한 이유는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다. 이해는 타협을 위해서도 싸움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선행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상을 구성하는 핵심과 취약점들에 대한 인식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남자들은 생각보다 남자를 모른다. 그저 자기와 주변의 남자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의 파편으로 하나의 상을 그려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남자로서의 자기 인식인 동시에 사회적 객관을 위한 고민의 산물이기도 하다.
_p17~18 〈지금, 한국의 남자들〉 중에서

그리고 이 나라들에서 성 감별 임신중절은 효과적인 인구 조절책으로 묵인되거나 심지어는 선호되었다. 그 이유는 아시아의 여성들이 아들을 낳기 위해 계속해서 자녀를 낳는 것이 출산율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었기 때문이다. 성 감별 임신중절을 통해 아들이 아니면 출산하지 않을 수 있고 아들을 낳으면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기에, 그렇다면 서구도, 해당 국가도, 아이를 낳은 부모도 모두 만족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_p34 〈문제적 남자〉 중에서

신자유주의의 도래 이후 이 남자들 안의 간극은 더 커졌다. 과거 제조업 정규직 노동자와 낮은 직급의 화이트칼라들로 구성되었던 중산층은 거대한 파열음을 내며 양쪽으로 찢기고 있다. 남자들에게 고강도 노동을 시키고 가족이 먹고살 만한 임금을 주는 것은 새로운 경제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다. 중산층 남성들이 집에서 제왕 노릇을 할 수 있도록 해준 마지막 원천이었던 ‘남자-생계 부양자-가장’은 끝장났다. 오늘날 마주하게 된 현실은, 아버지들이 누리던(사실은 누렸다고 상상되는) 가부장의 권력을 달라고 징징거리는 남성 청년들과, 바뀌어가는 세태에 적응해보려고 몸부림치는 소수의 남자들과, 이 시대의 권력과 권위와 명예가 하나로 통합된 돈을 움켜쥔 극소수의 부자 남자들이 어색하게 손을 맞잡고 있는 형국이다.
_p84~85 〈진짜남자™를 찾아서〉 중에서

남한에 탄생한 새로운 분단국가는 얼마 전까지 같은 민족으로서 해방을 위해 힘을 합했던 이들을 최악의 적으로 선언하고, 그들과의 일전을 위한 반공 전사를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은 거기에 동원되어야 할 호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강한 남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일민주의를 통해 공산주의와의 대결을 선언한 이승만은 호주제로 대표되는 가부장제 질서를 구축해, 남자들에게 사회적 권위를 부여하고 여성을 이등 시민화했다. 그리고 이 가부장적 질서는 징병제를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데, 군 복무는 사회적으로 권리가 주어지는 일등 시민의 조건이었으며, 동시에 ‘후방’에 있는 여성을 보호하는 자로서 ‘여성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주요한 정당성의 근원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도는 이후 한국 사회의 젠더 구도의 원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_p106 〈한국 남자의 우울한 기원〉 중에서

그러나 앞서 계속해서 살펴봤듯이 남성-생계 부양자와 여성-전업주부가 꾸리는 온전한 중산층 가족은 한국 사회에서 일부에게만 허락되어왔던 것이다. 현실은 여성들도 어떻게든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동을 해야 했고, 무엇보다도 그런 경제활동 여부에 상관없이 육아와 가사라는 거대한 노동이 온전히 기혼 여성의 몫으로 배정되었다. 아버지들처럼 밤거리를 누비며 외로움을 토로하는 것은 어머니들에게는 한 번도 허락된 적 없는 자유다. 어머니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차리고, 가사를 돌보다가 틈틈이 자녀와 남편에게 연락하면서 가족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런 노력도 없이 자신에 대한 존경심이 가족에게서 알아서 우러나오길 바란다. 이러니 돈 버는 기계라는 푸념은 별로 의미가 없어진다. 이미 스스로가 돈만 벌면 나머지는 알아서 다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_p172~173 〈변화와 몰락〉 중에서

남자들의 자기 연민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향수로 나아갔다. 언젠가 남자로서의 권위를 마음껏 누리며 여자들의 존경과 수발을 받고 살 수 있었던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한국의 가부장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왔다. 그러나 단 한 번도 남자들은 온전한 가부장이었던 적이 없다. 그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폭군이었거나, 돈을 벌기 위해 멀리 떠난 가장이었거나, 죽어서 없는 존재였다. 아버지는 없거나 없는 게 더 나은 것이었지, 존경받고 사랑받는 가족의 일원은 아니었다. 한국의 남자들은 오랫동안 그럴 필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빠의 청춘’류의 가부장 신파 역시 일종의 자기 미화에 더 가까웠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말로 먹여 살릴 능력이 되었던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희생은 자기 연민을 위한 소주잔에 따라 마셔버렸기 때문이다.
_p267 〈억울한 남자들〉 중에서

한국 남자가 ‘한남’으로 머물러 있고자 하는 한에야, 이런 상황은 더 악화 일로를 걸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딱히 참고할 만한 롤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남자의 이상형으로 제시되었던 과거의 상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그것의 불가능성을 드러내며 한계에 봉착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나타났던 새로운 남성성들에 대한 시도 역시 이렇다 할 진전을 거두지는 못했으며, 오히려 역행하는 흐름이 주가 되었다.
_p275 〈결문 한국 남자에게 미래는 있는가?〉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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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혐오의 시대, 한국 남성의 전략적 선택은 백래시로 귀결되는 것일까? 이 책의 제안은 정반대다. 한국 남성들의 뒤틀린 욕망을 냉정하게 성찰하고, 성별 질서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여성들이 이 땅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이기도 하지만, 남성들이 살아남기 위해 택해야 하는 절박한 생존의 전략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 선택의 이유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설득력 있는 논리로 진지하게 대안을 얘기한다. 혐오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스스로 되돌아볼 용의가 있는 남성들과 그들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건네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너와 나는 서로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너와 나의 팩트는 각자 안에서 다르게 사용되는 일종의 부적처럼 세상을 떠돌고 있으니, 도대체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이 우리의 행복인지 아니면 너의 불행인지 이젠 알 수 없구나.” SNS를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바로 내가 좌절하는 이 분노의 파도에서 조심스레 그러나 단호하게 너와 나의 분노가 실은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절망하는 것은 결코 너 때문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것이니, 이제 너와 내가 할 일은 서로를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냐며 머리를 맞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마운 책이다.
- 변영주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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