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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자들에게 인생의 즐거움을 묻다

실존주의자들에게 인생의 즐거움을 묻다

: 이하준 교수가 전하는 자기 서사적 삶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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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8g | 140*210*20mm
ISBN13 9791188096794
ISBN10 11880967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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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저마다 현재의 자신을 만든 경험이 있고, 관성과 생각의 습관이 있다. 자신이 만든 동굴 속에서 타자와 대상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자기중심적’이다. 게다가 자기중심성이 ‘이기적’이 되는 경우, 관계는 파열음을 낸다. 상호성이 배제되기 때문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잘못 길들여짐으로써 자신을 파괴하기도 하고 타자를 파괴하기도 한다. 그래서 생텍쥐페리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관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여우에게 말하게 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자기 존재에 대한 책임을 먼저 짊어져야 한다. 자신의 실존에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람이 타자의 실존을 책임질 수 없다. 책임진다는 것은 이중적 의미의 책임이다. 즉 자기 관계적 책임과 타자 관계적 책임. 이것이 여우가 말하는 ‘영원한 책임’이다.
_ ‘생텍쥐페리 : 나는 외로워, 나는 외로워, 나는 외로워’ 중에서

애매함은 다스만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합리성을 가장한 양비론을 전개하는 언어의 마술사들, 약방의 감초처럼 튀어나오는 연대 책임론을 꺼내면서 도덕적 탁월성을 보여주려는 목소리가 애매함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자택일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 판단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 속에 애매함이 자리를 틀고 있다.
_ ‘마르틴 하이데거 : 나는 왜 그들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걸까?’ 중에서

실존과 일상은 그렇게 얽혀 있다. 어찌 보면 실존과 일상의 얽힘을 의식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고 실존의 모습인지 모른다. 선택과 결단, 절대자유와 절대고독을 주장하는 것보다 울프가 보여주는 클라리사의 삶이 우리에게 더 가까운 실존의 풍경이지 않겠는가.
_ ‘버지니아 울프 : 그녀는 또 런던의 거리를 거닐게 될 것이다’ 중에서

네 번째는 지성이 아닌 정신으로 존재하라고 촉구한다. 부버는 지성을 목적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것, 자신의 관념을 만들고 자신의 성(城)을 구축하는 부정적 능력, 자기 감정의 놀이 속에서 사는 능력으로 파악한다. 이에 반해 정신은 지성을 넘어서 ‘너를 말하고 응답하는 능력’으로 상위의 개념이다. 우리가 내적 즐거움을 가지려면 지식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하나의 영혼이자 하나의 정신으로서 다른 영혼과 다른 정신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_ ‘마르틴 부버 : 겉으론 개방적이지만 속은 고립되어 있는 당신에게’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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