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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길 멈추고 돌아보니

가던 길 멈추고 돌아보니

: 서울대학교 불교학생회 창립 60주년 기념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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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152*224*35mm
ISBN13 9791189052072
ISBN10 118905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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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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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머무는 곳이 없다. 흐르고 흘러 바다로 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구름 되고 무지개 되니 잡을 수 없다. 흐르면 소통이요, 맴돌면 썩는다는 것을 물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불법에 대한 집착도 동일하다. 응무소주 이생기심(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이라.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듯이. 모든 강들이 바다로 하나 되듯이. 삶은 거센 물결의 연속이다. 상윳따니까야 첫 구절을 부처님은 이렇게 읊조리신다. 나는 거센 물결을 애쓰지 않고 머무르지 않고 건넜다. 애쓸 땐 거센 물결에 휩쓸렸고 머무를 땐 가라앉았다. 그래서 나는 애씀 없이 머묾 없이 거센 물결을 건넜노라. 나는 누구인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자신에 대한 수많은 이미지(아상)는 진정한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을 발견하고 수용하는 게 급선무이다. 자신이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추악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보는 것을 외면하고 끊임없이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음을 보아야 한다. 나란 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장 아름다운 것도 가장 끔찍한 것들도 받아들여야만 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그때 진정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존귀한 존재임을 자각한다. 비로소 자성불에 예경하게 된다.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면 모든 존재들을 동등하게 존중하게 된다. 그저 우주는 사랑의 흐름일 뿐인 것을!
---「머묾 없이 거센 물결을 건너다」중에서

경봉 스님은 한눈에 도인(道人)임을 느끼게 하는 위력을 갖추고 계셨다. 검버섯이 덕지덕지 핀 노인이었지만 눈에서는 광채가 나왔고 목소리는 가슴을 울리게 하였다. 시봉 스님이 차를 한 잔씩 주셨고, 경봉 스님은 젊은 우리에게 “너희들은 일류 배우이니 넓은 무대에서 후회 없을 배역을 마음껏 누리라.”는 말씀을 하셨다. 지난 60여 년을 돌아보면 마음껏 살아온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내 배역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 같지도 않다. 나는 열심히 살아준 내 인생에게 어떤 말로 정리하여 화답할까? 죽을 때까지 평생 화두로 남을 것이다.
---「그리운 큰스님」중에서

돌이켜 보면 살아오는 동안 바람 부는 날, 비보라 치는 날이 많다 보니 부처님과의 고리를 끊고 산 시간이 더 많다. 부처님께서 청정하게 살려는 불자에게 좋은 도반은 수행의 전부라고 말씀하셨는데 다시 이어진 총불과의 인연을 잘 살려 부처님과의 인연을 아름답게 이어가고 싶다. 지장보살의 대원처럼 지옥문 앞을 지키고 서서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그런 큰 원은 아니지만 지금 여기에서 나의 늙어가는 모습이 부끄럽지 않은 그런 불자가 되는 것이 내 작은 소망이다.
---「부처님께 고리걸기」중에서

이제 성철 스님의 “자기를 속이지 마라”와 표충사 해산 스님의 “달밤의 논두렁 타는 여자”와 극락암 경봉 스님의 “야반 삼경에 문빗장을 만져보라”가 한 덩어리가 돼서 ‘지금 여기’서 춤을 춘다. 소 팔고 논 팔아 대학 보내 놨더니 산속으로 들어간 아들에 눈물짓던 부모님과 떠나가는 손주를 사립문 앞에 서서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 합장으로 배웅하던 할머니의 선연한 모습은 이제 나에게 자애심의 원천이 되었다. 나는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에 매일매일 영감받고 있다. 요즘에는 현대 과학에 기반을 둔 서양의 마음챙김을 탐구하면서 초기 불교 어록과 그에 기반한 다양한 수행법과도 친해졌다. 그로 인해 불법의 콘텐츠는 훨씬 풍요로워졌다. 이제 불법(진리)이 가진 위대한 콘텐츠를 삶의 현장에다 씨 뿌리며 살고 싶다. 그것은 위대한 영적 스승 크리슈나무르티의 마지막 명저『시간의 종말』에 있는 말로 요약된다.
“두뇌가 스스로 시간에 사로 잡혀 있음을 알 수 있을까요? 시간에 사로 잡혀 있는 두뇌가 어떻게 해야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망망대해에서 눈먼 거북이 구멍 뚫린 판자를 만나 한숨 돌렸다. 이제 모든 방랑은 멈추었다. 하지만 무상(無常)의 진리는 나를 또다시 방랑의 길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예전의 방랑이 아니다. 오늘 다시 시작이다. 여태 살면서 맺은 모든 인연에 감사를 드린다. 그 모든 인연이 나를 성숙시켰다. 시절 인연을 공유하는 총불 동문과 모든 사람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함께 행복하기를 기원 드린다.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많은 스승과 사생자부 석가세존의 은혜 갚는 삶을 살기를 서원한다.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평화롭기를.
---「내 인생의 방랑기」중에서

저에게 불교, 부처님이 설하신 법이란, 모든 고통의 원인을 찾아 깨끗이 해결해 주는 ‘명약’이자 ‘예방 주사’였으며, 또한 이 세상 모든 존재의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연결된 구조의 한가운데 그 연결의 구조를 바로 보지 못하고 마음과 말과 생각을 닫고 있을 때, 마음의 병, 생각의 병이 자라고, 사회에서도 힘든 인간관계에 빠지고, 하고자 하는 일이 막히고, 결국 고통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전한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의 고통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는 의미로 부처님께서 확인하시고 보여 주셨던 그 방법 이외에 특별히 좋은 방법은 없다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은 스스로 뛰어나서도 잘나서도 아니고 다만 우리가 모두 연결된 존재로서 모두가 다 같이 잘 살기 위한 방법을 함께 연구하고 이를 현실에 발현하는 것이며, 이 시대에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귀한 일입니다. 기도 후나 수행 후 늘 암송하는 발원문 구절처럼 “가슴속에 일체 법이 항상 살아서, 향하는 길마다 막힘이 없고, 행하는 일마다 순조로우며, 사람들의 진리의 빛이 되어서, 마침내 불국토를 이룩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수행과 법회를 계속합니다.
---「인류 최고의 명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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