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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괴물
정성훈 글그림 | 한솔수북 | 2012년 03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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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쪽 | 422g | 210*297*15mm
ISBN13 9788953584020
ISBN10 89535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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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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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2-05-02

이 그림책은 외딴 섬에 살던 괴물이 지나가던 커다란 배에 올라타면서부터 시작돼요. 배를 타고 동물들이 사는 조그만 나라에 도착하지요. 불을 뿜으려던 괴물은 꽃을 뿜게 되고 동물들은 그런 괴물을 환영하며 반겨요. 괴물도 그 곳이 좋았어요. 꽃을 뿜으며 신나고 즐거운 일들이 많았거든요. 괴물은 동물들을 더 기쁘게 해주고 싶었어요. 자기가 가장 멋있어 하는 걸 보여주면 동물들도 더 기뻐할 거라 생각했어요. 세상에서 불이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괴물은 드디어 동물들에게 커다란 불을 뿜어 보여주지만 동물들은 도망가기 바쁘고 급기야 바다 건너로 다시 괴물을 쫓아내고 말지요. 자.. 외딴 섬으로 다시 돌아온 괴물은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온 몸에 기운이 쭉 빠졌지만 동물들과의 즐거웠던 시간을 잊을 수 없는 괴물은 마지막 선물을 준비합니다. 과연 이 선물은 무엇일까요?
제가 이 그림책에 담아내고 싶었던 주제는 이 선물 안에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것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지 않으면서 더불어 즐겁게 사는 법이에요. 때때로 사람들은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자존감마저 버릴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 나야!”라고만 외치며 친구들과 등을 돌린 채 살아갈 수도 없지요. 괴물은 자신의 본성을 지키면서도 공감하며 더불어 즐거울 순 없을까요? 이 그림책 속에서 괴물은 그 방법을 멋지게 찾아냈어요. 그건 불과 꽃이 만나는 순간 속에 있어요. 이제 짐작이 가시지요?
사실은 이 이야기가 원래부터 이렇진 않았어요. 원래는 괴물이 쫓겨난 후, 시원하게 불을 뿜으며 “후아~! 그래!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 맛이야!” 하며 끝을 맺었지요.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소중한 것을 버리고 다른 사람인양 살아가는 것 보다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후에도 왠지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는 것 마냥 가슴 한구석이 찜찜했어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자신의 본성을 지키되, 화해와 공감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지금의 ‘꽃괴물’은 완성되었답니다.
-'책둥이' 5월호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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