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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탐라 공주

맨발의 탐라 공주

푸른숲 역사동화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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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목도리 (포인트 차감, 한정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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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421g | 153*220*20mm
ISBN13 9791156752264
ISBN10 115675226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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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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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꼭대기가 나무에 닿은 날
밖에서 보면 절벽으로 빙 둘러싸인 돌섬이지만, 사발처럼 바닥이 움푹 패어 있어 완벽한 은신처가 되어 주는 해적의 요새. 이곳은 귀또에게 세상의 전부다. 도적질에 영 서툰 여덟 명의 해적과, 새벽부터 일어나 점을 치고 틈만 나면 비자 열매를 주우러 다니는 큰할망, 가난한 살림살이를 살뜰히 돌보는 막막 어멍과 어린 동생 뎅뎅이까지 열두 식구가 복작복작 어울려 살고 있다. 해적 아방들과 막막 어멍은 고아인 귀또를 ‘공주’라고 부르며 친딸처럼 위해 주고, 큰할망은 탐라 땅의 역사와 신화를 들려주며 귀또가 훗날 큰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렇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아가지만 딱 한 가지, 간절한 소원이 있다. 요새 밖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보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서 죽어 가던 고구려 아이 우사기가 해적 요새에 와 살게 된다. 우사기는 귀또가 난생 처음 보는 또래 아이로, 속 깊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 왠지 모를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 보인다.

우사기가 먼저 말했다.
“너는 여기서만 살았니? 저 밖으론 한 번도 안 나가 봤어?”
‘저 밖’이란 요새 밖 세상을 말하는 것이겠지? 귀또는 고개만 끄덕였다.
“너도 언젠간 그곳에 가게 될 거야.”
우사기가 하는 말은 꽤나 어른스럽게 들렸다. 귀또는 며칠 전 요새 건너편 고방개네 초소까지 다녀왔다는 얘길 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두목이 이제부턴 망루까지는 가도 된댔어.”
우사기가 바짝 다가와 귀또 얼굴을 찬찬히 보며 말했다.
“바보, 그런 일쯤은 네가 결정할 나이야.”
그 말에 귀또는 몸이 쩌릿해 왔다. 여태 내 스스로 뭘 결정했던 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사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게 놀랍고 부러웠다. 자신보다 키가 큰 만큼 생각도 남달라 보였다.
“넌 눈이 참 깊구나? 그 안에 바람이랑 바다도 보여.”
우사기가 속삭이듯 하는 말이 봄바람처럼 귓속으로 간질간질 파고들었다. 귀또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만약 뎅뎅이가 끼어들지 않았다면, 귀또는 부끄러워서 당장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 뎅뎅이는 마치 친형이라도 만난 듯, “언니!” 하고 우사기 손을 잡아채서 숲으로 들어갔다. 귀또는 한참 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다 뒤따라 달음질쳤다. 본문 49~50쪽


교묘한 저울질
해적의 적수인 줄만 알았던 고방개는 탐라국 여장군으로, 조카 귀또를 납치해 왕위에 세울 준비를 한다. 6년 전 탐라국 장수였던 부마기가 해적으로 위장한 채 귀또를 요새 섬에 데려갈 때, 왕실 신당 마고와 유모 막막 아기를 딸려 보낸 것은 사실 고방개의 뜻이었다. 신라를 잘 달래 탐라국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귀또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런 사정을 낱낱이 알지 못하는 부마기는 고방개가 신라에게 빌붙어 탐라를 망칠 생각이라고 여긴다.
한편 고방개의 생각을 읽은 신라 도독은 당나라 장수와 함께 고방개를 찾아와, 대뜸 무시무시한 제안을 한다. 당나라 장수는 포로 수송선에서 탈출한 고구려 왕자 우사기를 찾고 있으며, 그 아이를 해적들이 데리고 있다는 것이다. 마침 해적들은 탐라 공주 귀또를 내놓으라 하니, 두 아이를 맞바꾸면 어떻겠냐고. 탐라국의 주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지난 6년간 신라 왕의 비위를 맞추며 온갖 보물을 보내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온 고방개에게는 날벼락 같은 얘기다. 신라 왕실뿐 아니라 이제는 신라 도독까지 나서서 탐라국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려는 것이니 말이다.

지금 고방개는 한락궁에서 또다시 아주 불편한 손님을 마주하고 있었다. 신라 도독이 이번에는 당나라 장수를 직접 데리고 나타났다. 여우가 범을 끼고 오다니, 뭔가 일이 단단히 꼬여 가는 기분이었다.
당나라 장수 이각은 구 척이나 되는 큰 키였다. 작은 눈은 찢어졌고 기다란 눈꼬리는 위로 치켜 올라갔는데, 검붉은 얼굴에 그을린 살갗과 단단해 뵈는 몸집은 영락없이 전쟁에 이골이 난 장수였다.
이각 옆에서 도독 김유는 한껏 기세등등했다.
“오늘 아침 심부름꾼 하나가 찾아왔소. (중략) 그자는 자신을 해적이라고 했소.”
“뭐라고? 해적!”
고방개는 자신의 예감이 맞아 들어가는 걸 느꼈다.
“놀라운 건 그자들이 우리가 찾고 있는 왕자를 데리고 있다는 얘기였소. 고구려 왕자 우사기! 내일 우사기를 잡아서 데려오겠다고 하더군.”
김유가 하는 말은 이각의 말과 다름없었다.
“대신 조건이 있었소.”
“조건이라니?”
고방개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귀또라는 아이 말이오. 탐라국 공주라던가? 공주를 데려가겠다고 하더군. 해적들이 말이야. (중략) 나도 귀가 있으니 공주 소문은 진작 들었소. 해적 소굴에 있다는 얘기도. 모른 척했을 뿐! 굳이 일을 번잡하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 말이오. 하나 공주가 지금 궁궐에 와 있다면 얘기가 다르지. 아주 시끌벅적하게 공주를 궁으로 모셨더군.”
공주가 한락궁에 있다는 소식을 김유가 안다는 건 그리 놀랄 일이 아니었다. 고방개도 그쯤은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벌어질 일에 고방개는 눈앞이 아득해졌다. 김유가 누구인가? 탐라 왕을 세우는 걸 가장 앞장서서 반대한 이였다. 고방개는 눈앞에서 김유의 입꼬리가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며 몸서리를 쳤다. 저자는 대체 무슨 속셈일까? 그러고 보면 신라 도독과 탐라 방개의 줄다리기가 육 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중이었다.
도독 김유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나도 이 일을 서라벌궁에 알려야 하오. 왕자와 공주를 맞바꾸면, 모든 일은 제자리가 되지 않겠소?” 본문 102~105쪽


활과 불
고방개는 탐라 땅에서 당나라군을 몰아내기 위해 우사기를 당나라군에 넘기지지만, 당나라군은 물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신라 도독을 도와 탐라국을 쳐들어온다. 고방개와 부마기는 뒤늦게 김유의 꾀에 자신들이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사기를 구출해 귀또와 함께 해적 요새로 피신시키려 한다. 마침내 해적 요새에서는 열두 명의 탐라 병사 대 수천 명의 당나라 군사 간의 전투가 벌어진다. 머릿수로는 당해 낼 수 없는 이 싸움에 귀또와 우사기, 막막 어멍까지 모두 가세한다. 귀또는 비자 기름으로 불을 질러 당나라군의 접근을 막아내는 기지를 발휘하고, 우사기는 고구려 무기인 각궁을 들어 당나라 장수에게 화살을 날린다.

부마기가 불만 가득한 얼굴로 투덜거렸다.
“젠장, 싸움터에 애들이랑 여인네라니.”
해적들도 부마기 편을 들었다.
“공주님이 다치면 어쩐대?”
“막막 어멍은 오두막에서 배를 기다리라고!”
이때 귀또가 쪼르르 달려왔다. 우뚝 서서 팔짱을 끼고는 해적들을 노려보았다.
“쳇, 내가 언제까지 아방들한테 업혀 다니는 어린앤 줄 알아요? 이게 다 탐라를 지키는 일이란 걸 모르오!”
해적들은 귀또의 당돌한 말에 멋쩍게 입을 닫았다.
멀찍이 있던 막막 어멍이 다가오며 한 소리를 했다.
“전쟁인데 사내들만 싸우란 법이 있나? 당나라 놈들이 요새로 들이닥치면 죽긴 매한가지라우!”
그러곤 치마에 모은 돌을 성깔을 부리듯 바닥에 소리내어 부려 놓았다. 그 바람에 해적들은 벙어리가 되었다. 부마기도 막막 어멍의 억척이 기세에 헛기침만 했다.
망루에 묵묵히 서 있던 우사기가 고개를 돌렸다.
“어멍 말이 맞아요. 요새가 무너지는데 아이든, 여인네든 무슨 상관이겠어요?” 본문 170~171쪽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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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는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작품 속에서 신라는 삼국 통일의 영웅이라기보다는 당나라라는 엄청난 세력을 등에 업은 모험가에 가깝습니다. 이미 망해 버렸지만 긍지를 버리지 않는 고구려는 희망의 얼굴을 하고 있고요. 강자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는 탐라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여 있는 요즘의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지요. 자, 이제 여러분만의 눈으로 삼국 통일 시대를 다시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 배성호 (서울 미양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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