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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에 앉아서

낡은 의자에 앉아서

생각과표현 시인선-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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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46g | 128*208*20mm
ISBN13 9791196037963
ISBN10 1196037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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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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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에 앉아서」

소래아파트 1002동과 1003동 사이
골바람이 지나는 낡은 의자에 앉아서
멀리 포구의 바다를 본다
아마추어 사진작가도 지나가고
여섯 량 객실을 달고 오이도 행 전철도 지나가고
진흙 속 칠게 잡아먹던 물새들 까르륵 지나가는데
잠시 졸았다
아파트 화단에서
요리조리 비둘기 몇 마리 먹이 싸움중이다
누군가 던져 준 새우깡 한줌에 야단법석이다
폭풍우 몰아치던 아라랏산
하늘이 열리고 땅에 물이 가득할 때와 같다
천리를 날아 올리브 잎사귀 입에 물고
노아의 방주에 눈 맞추는 동안
세월은 흘러
소래포구 뱃고동으로 오고
여기저기 흩어진 새우깡부스러기
몇 조각의 빵으로 깜빡 졸고 있는 동안
내 인생도 지나간다

「언덕길」

운연동 농장으로 가는 길
꽃들은 다투어 피어나는데
분봉하는 벌들 어지럽게 하늘을 나는데
목줄에 매인 개 한 마리
마당 한 쪽 디딤돌에 턱을 받치고 졸고 있다

소래산이 눈을 뜨고 기웃이 내려다보듯
텃밭까지 내려온 곤줄박이 슬픈 귀를 대어보듯
얼레지 보랏빛 언덕길로 숨을 몰아가다
긴 호흡으로 눈꺼풀이 무거워진 바람

그 바람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파라오의 비밀처럼 하얀 속살
부피도 무게도 없이 내 손등 위에 떨어진다

저만치 때까치 소리에 놀라 잠 깬 개울물
산허리 꽃길을 따라 깊게 흐르다가
어느새 내 눈언저리에 그렁그렁 고인 소래산 언덕길

「억새꽃 겨울」

원주 가는
버스를 타고
깔딱 고개 산마루 몇 굽이 넘어서니
어느새 유년의 강, 어머니 젖가슴이다

가재 골
참새 떼 재잘대던 평장리의 여름은
치악산 똬리굴을 빠져나와서
한껏 높아지다 낮아지고
다시 긴 울림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

세렴폭포 너럭바위를 지나서
사다리병창 가는 길에는
맑고 고운 하늘
가을의 긴 꼬리를 잘라내고
이파리 다 떨어진 억새만이 무성하다

감나무 가지에
까치밥 하나 매달아 놓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당신의 거친 손등
그 부뚜막에서 피어난다

가지마다
붉어진 열매 다 떨군 뒤에도
평장리 하늘은 끝내 말이 없고
빈 마음이 어우러져 빛나는 겨울
억새꽃은 바람에 쟁이고
노을은 뒤란 장독대에서 쟁여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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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철 시인의 시는 생의 체험으로 형성된 생명에 대한 애정을 바탕에 두 고 있다. 그의 시는 삶의 깊이에서 오는 만큼 지혜로움이 장점이다. 시에 필요 이상 힘을 주거나 언어를 비틀지 않으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 는 역량이 돋보인다. 신규철 시인을 『시와 정신』에 소개하게 된 것을 기 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좋은 작품을 써서 우리 삶의 허전함을 시
의 온기로 채워주기를 기대한다.
- 김완하(한남대 교수), 송기한(시인), 김홍진(시인)
세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사람들의 다면적 인식은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 는 나름대로의 가치관에 의해 다층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신규철 시인 이 딛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인식적 지평은 그 바탕이 어머니다. 어머니로 표상된 그의 심층적 세계관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다. 그것 이 시인이 시를 쓰는 원천적 동기고 힘이다. 또한 그의 시는 수사적 현란 함이 생략되어 있어서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세계의 의미가 명확하다.
독자들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아서 좋다. 축하드린다.
- 주병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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