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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

문파, 새로운 주권자의 이상한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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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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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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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46g | 140*5*20mm
ISBN13 9791157061334
ISBN10 11570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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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와 문빠는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현실의 세계에서 둘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규범의 지평에서 둘을 구별하려고 한다. 본문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전까지는 우선 문파(문빠)로 부르고자 한다. 이 책에서 문파(문빠)는 문재인의 정치를 지지·지원하면서 시민 주권과 민주주의의 복원을 지향하는 공론과 공감의 상호 주체들과 그들의 활동 및 효과를 총괄하는 개념이다. -13~14p

촛불혁명을 관통하면서 형성된 문파는 현실과 가상의 구별이 사라진 한국 정치의 새로운 도전적 현상이다. 더구나 정권 교체 이후에도 문파와 그 상징적 인물들은 물리적 권력을 차지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해볼 때, 문파가 골목길과 실개천을 타고 흐르는 의사소통적 권력을 계속해서 향유하는 이유는 두 가지 사실에서 비롯된다. 즉, 문재인이 문파의 소유권자 행세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문파가 정치적 권력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문파의 힘은 그것이 현상으로 머물러 있을 때까지 유지될 것이다. -68p

문파를 노무현에 대한 부채 의식과 집단적 피해망상의 발현이라고 치부하는 시각이 많다. 문파가 노무현의 죽음으로부터 각성을 시작한 시민 집단이라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문파는 반항하는 인간들 개개인이 아니라 반항의 과정에서 형성된 집단의식이다. 그들은 노무현의 죽음으로부터 의식을 각성한 사람들의 의사소통적 연결망이다. -84p

주권자인 시민 혹은 국민이 그들의 입법 권리를 의회에 유보한 것이 대의 민주주의다. 따라서 대의 민주주의의 작동 여부는 입법이 주권자의 의견과 의지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여론조사를 포함한 법적 제도와 절차만으로 주권자의 의지와 의견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포스트 민주주의 시대에는 주권자의 의지와 의견이 면밀하게 조직 또는 조작된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법적 제도와 절차뿐만 아니라, 익명의 의사소통 공간으로 후퇴한 주권자들의 의지와 의견 형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의회와 광장 사이에서 시민들이 결사, 단체, 포럼, 민회, 학회 등을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공적 담론이 활성화되어야만 대의 민주주의가 건강해질 수 있다. -101~102p

자신들이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에 부합하거나, 그에 가까운 정당과 정파에 비판적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하나의 지표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비판적 지지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려면 정당정치를 외면하는 프레임으로 발전하면 안 된다. 그런데도 비판적 지지 프레임은 실제로 정당과 정파를 초월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반해 문파는 집단적 인정 투쟁을 통해서 자신들의 가치와 이념을 바탕으로 정치를 규율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문파는 당파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로 정치에 개입한다. 문파는 정당 바깥에서 유사 정당의 형태로 당파적 지지를 수행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의미에서 정당의 당원들과 다르면서도 같다. -135p

행동하는 시민은 한 번에 모순을 제거할 수 있을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 않는다. 모순을 수행하는 시민은 모순이 사라질 때까지 모순을 폭로하며 모순과 함께 길을 간다. 모순은 사라질 때까지 모순적이다. 모순을 품고 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174p

문파는 논의가 필요한 텍스트의 콘텍스트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달콤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수많은 맥락을 횡단하며 더 나은 민주주의를 찾아가는 문파를 우리는 일명 페리스타시스peristases(‘정황’을 뜻하는 그리스어)에 민감한 파르헤지아스트parrhesiastes(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하는 사람)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파를 구성하는 개인들이 모두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개개인은 좌충우돌하지만 그들이 참여해 구성한 의견과 의지는 콘텍스트에 민감한 텍스트로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216p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는 공론과 공감이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촛불혁명과 촛불정부의 탄생 과정에서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문파는 공감을 촉발시키고 공론을 자극했다. 공감장 없는 공론장은 공허하고 지루하다. 그만큼 오랜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 반면 공론장 없는 공감장은 무모하고 폭력적일 수 있다. 칸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론 없는 공감은 맹목이고, 공감 없는 공론은 공허하다. 촛불혁명과 촛불정부는 어딘가에서 소리 없이 형성되는 공감이 없었다면 성취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형성되는 공감장이 없다면 촛불정부는 쉽게 좌초할 수 있다. 이 맥락에서 문파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241p

문파는 비당파적 당파다. 하나의 이념을 가진 조직이나 기관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실체적 권력을 향한 욕망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파가 ‘우리’ 안팎에 타자를 감금하고 배제한다면 스스로 분화되면서 해체될 것이다. 그러니 문파 스스로 폭력을 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실제적 위험성은 문파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그들이 광장과 의회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문파를 인위적으로 조직하거나 조작할 때 문파의 의사소통적 권력은 폭력으로 둔갑할 것이다. -250p

내가 만난 문파들은 괴물도, 요물도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대변하려는 시민 주권자들일 뿐이었다. 내가 만난 문파는 각자 자기 생각을 말하지만, 서로 다른 말을 하는 다양한 얼굴의 시민들이었다. -259~260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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