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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필즈 1

런던 필즈 1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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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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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27쪽 | 500g | 148*210*30mm
ISBN13 9788932915562
ISBN10 8932915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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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실제 이야기다. 하지만 정말로 일어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게다가 살인 이야기다. 내가 이렇게 운이 좋다니, 믿을 수가 없다.
이토록 뒤늦은 세기말에, 이토록 뒤늦은 빌어먹을 시절에, 온갖 이상한 것들 중에서도 사랑 이야기(내 생각이다)라니.
이것은 살인 이야기다. 살인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어날 것이다(그러는 게 좋을 거다). 나는 살인자를 알고, 피살자를 안다. 시간을 알고, 장소를 안다. 나는 동기(「그녀」의 동기)를 알고, 수단을 안다. 나는 누가 남을 빛내는 조연, 얼간이, 불쌍한 당나귀 새끼가 되어서 철저히 파멸할지 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멈출 수 없다. 내가 그러고 싶다 해도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그 여자는 죽을 것이다. 그녀가 항상 원하던 대로 말이다. 사람들이 일단 무언가를 시작하면 우리는 그들을 멈출 수 없다. 사람들이 어떤 것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들을 멈출 수 없다.---1권 p.11

얼마 전 키스는 아침에 그의 주력 향수 「아웃레이지」를 휴대용 케이스에 든 상품으로 5백 개나 샀다. 점심때쯤 그는 그게 전부 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은 아웃레이지보다 크게 싸지도 않았지만 팔기는 더 어려웠다. 키스는 포토벨로 로드의 위탁 판매 상점인 데미언 노블에 이미 반을 넘기고 와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런 다음 데미언 노블에서 받은 10파운드짜리 지폐들을 불빛에 비춰 보았다. 조잡한 위조지폐였다. 그는 이 지폐로 보드카 스물네 병을 별 문제없이 샀는데 알고 보니 보드카가 아니라 술 냄새가 아주 희미하게 나는 물이었다. 정말 화가 났다! 키스에게 이 사건은 시대를 알려 주는 지표였다. 모두 사기를 치고 있었다. 모두가 사기를 치고 있었는데, 그건 모든 사람들이 사기를 쳤기 때문이다. ---1권 p.208

최초의 세 가지 사건(빛, 소리, 충격)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먼저 눈을 뜨자 스탠드가 넘어져서 코앞에 델 듯이 뜨거운 전구가 있었다. 그런 다음, 하늘 높이 쏘아 올린 체리 폭탄인지 거대 핵폭탄인지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재가 가득한 유리 재떨이가 빠른 속도로 낙하했다. 재떨이는 침대 위 선반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건들거리다가 정신 나간 일상 물리학에 의해 마침내 떨어졌다. 그것은 일반 가속도율로, 9.7m/s/s로, 9.7m/s2 로 떨어졌다. 게다가 공중에서 뒤집혔다. 당첨된 사람은 키스였다. 충격이 가해지고 찌부러진 꽁초와 재가 입안으로 한 움큼 들어왔다. 얼굴 바로 위로 떨어진 것이다. 그날은 11월 5일이었다. 공포의 날이었다.---2권 p.345

검은 택시는 떠날 것이다. 다시 부르지 못하도록, 영원히. 기사는 피살자에게서 요금을 받고 팁도 두둑하게 받았다. 그녀는 역겨운 복장을 하고(어떻게 이런 복장을 할 수 있을까?)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막다른 거리를 걸어간다. 묵직한 차가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를 향해 육중하게 움직이면서 전조등이 그녀를 쫓을 것이다. 그런 다음 자동차가 멈추고 엔진이 켜진 상태로 조수석 문이 열릴 것이다.
그의 얼굴은 어둠에 가려져 있겠지만 그녀는 조수석 창틀의 깨진 유리 조각과 그의 무릎에 놓인 자동차 공구를 볼 것이다.
「타.」
그녀는 몸을 숙일 것이다. 「당신이군.」 그녀가 그를 알아보며 말할 것이다. 「항상 당신이야.」
「타.」
그리고 그녀는 차에 오를 것이다…….
---2권 p.37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니컬라 식스는 어릴 때부터 미래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예감은 1백 퍼센트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들어선 술집에서 미래에 자신을 죽일 살인자를 만나게 된다. 노동자 계층으로 밑바닥에서 엉망진창 살아가지만 다트 챔피언이 될 날을 꿈꾸는 키스, 모든 걸 가졌지만 무기력하게 술집을 떠도는 가이. 그녀는 어떤 숨겨진 동기로 두 남자를 이용해 자신의 죽음을 기획한다. 혼란스럽고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한 세기말의 런던. 위기에 대한 루머로 세계가 점점 혼란에 빠지는 가운데, 시간은 그녀의 죽음이 예견된 개기 일식의 날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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