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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빡공

내일부터 빡공

: 2018 봉황중학교 학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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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40*205*20mm
ISBN13 9791160350524
ISBN10 11603505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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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느리다
쟤는 빠르다
나는 쟤를 절대 못 따라잡을 것 같다

한 번쯤 쉴 법도 한데
끝없이 달리는 저 녀석
뭐가 그리 급한 걸까

정해진 틀에 갇혀
평생을 뛰는 거다
나도 쟤도 얘도
쫓기고 있는 거다

문득 궁금해졌다
달리기를 멈추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왜 쉬지 않고 달리는 걸까

이젠 아니다
나는 벗어났다 --- 시간(이승한, 131쪽)


엄마는 나의 직장 상사다

엄마는 나의 직장 상사다

그만 자고 학교 가라
밥 먹고 빨리 씻어라
휴대폰 그만하고 자라
업무 지시를 내리신다

너 학교 끝나고 뭐했어
오늘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업무 보고도 해야 한다

엄마는
나의 직장 상사다 --- ( 지민규. 59쪽)


나의 꿈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달리는 자전거 선수이다
어른들은 말씀하신다
자전거는 위험하다
하지만 자전거는 포기할 수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택한 꿈이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내가 죽지 않는 이상 포기를 못할 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면 지친다
하지만! 최면이라는 것이 있다
그래서 나 자신한테 말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고 그만하면 끝이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이젠 스트레스도 풀고 스릴 있게 내려가자

사소한 이유로 꿈을 꾸기는 싫다
그 누가 나를 증명해주는 자전거 선수를
꼭 꼭 꼭 하고 싶다 --- 포기하지 않고 달리면(김승현, 24쪽)


시(詩)라는 친구를 만났으니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마시고 혼자 읽으세요.”
자기가 쓴 시를 한사코 친구들의 공책 밑으로 밀어 넣는 학생들의 쑥스러운 표정을 볼 때, 국어선생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친구를 소개받은 설렘, 엄마를 속인 미안함,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서러움, 친구를 놀리는 장난스러움, 온갖 감정이 공책에 가득합니다. 국어선생이 아니면 어떻게 그 비밀을 공유할 수 있겠어요?
수업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때입니다. 교실 유리창에 부딪치는 구슬 같은 웃음소리, 우리는 그것 때문에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를 쓰자고 하면 학생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반항합니다. 그러나 빔 프로젝트 화면에 친구들의 시가 떠오르면 웃음을 터뜨리며 떠들기 시작하고 곧바로 그 ‘시’라는 것을 쓰기 위해 공책 위에 연필을 쥔 손을 올려 놓습니다. 별거 아니네, 저런 것이라면 나도 얼마든지…,그런 얼굴로 말입니다. 수업의 교재로 쓰이는 시의 유일한 기준은 시 속에 삶의 장면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가 몸으로 겪은 이야기를 썼는가? 그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친구들을 배꼽 빠지게 웃겨 주는 시도, 가슴 뭉클하게 하는 시도, 실은 부끄러움, 쑥스러움, 아픔, 설렘,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겨 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비유와 함축, 상징, 심상, 행과 연, 참신한 시어의 선택과 같은 시적 장치는 시를 시답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삶 속에 시가 될 만한 장면들이 나날이 충분하다는 것을 아는 일입니다. 사소하고도 평범한 그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는 일입니다. 다가오는 일들은 비슷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느낌은 같지 않습니다. 한 우물에 두레박을 똑같이 던져 넣더라도 물만 퍼 올리는 사람이 있고 우물에 잠긴 반달과 보석 같은 별들을 길어 올리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일상을 이야기한 학생 시들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직접 만지고, 먹고, 듣고, 말하고, 몸으로 해 본 일에 대한 이야기 속엔 뜬구름 같은 막연함과 허황됨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언어가 어른 시인들의 그것처럼 세련되지 못한 것은 당연합니다. 대신 십 대 아니면 쓸 수 없는 십 대의 감성이 있습니다. 중학생이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는 가장 중학생다운 시이겠지요.
『내일부터 빡공』??은 우리들에게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마음껏 웃으면서 쓰고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어떤 시는 우리를 울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쁜 것은 우리가 시를 즐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노래와 춤처럼 시도 곁에 두고 우리의 방식대로 쉽게,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한 장르라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시라는 친구를 만났으니, 이제 우리의 눈은 더욱 깊고 맑아질 것입니다. 좋은 시를 골라내는 안목이 생길 것입니다. 어떤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지 생각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끔 동네서점에서 시집을 사는, 분위기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집을 끼고 걷는 청년들이 있는 우리 동네, 생각만 해도 설레는군요.
---「머리말」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제가 운이 좋아 봉황중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두 번이나 읽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시집도 여전히 ‘공부, 공부, 공부…’라는 틀 안에서 생명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웃음과 아픔, 자기성취의 기쁨과 각오 등이 여러 소재를 통해 표현됩니다. 그걸 읽는 것만으로도 와글와글거리는 중학교 교실에 와 있는 듯합니다. 저는 일전에 여러분의 선배들 시를 읽고 「생명력의 시에 감염되어 보자」라는 글을 썼습니다. 거기서 학생들의 서정의 특징을 다음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아이들은 사회적 명령보다 자신의 생명력에 근거하여 보고 느끼고 생각합니다. 둘째, 자신의 일상을 생명적 관계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어 합니다. 셋째, 사회적 명령과 부딪칠 때 아이들은 순응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 방식으로 비틀고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넷째, 아이들은 늘 활동적으로 어제의 자기를 넘어서고자 합니다.
이번 시집도 이런 귀한 서정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이런 서정의 양상은 한번 살펴본 것이므로 이번 글에서는 위의 네 가지 특징을 토대로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 성장을 이루어 가는지’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성장이라는 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적 힘이 커지지 않는다면 성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장이라는 말은 늘 생명적 힘의 증대와 함께하고, 지금의 자신을 넘어서는 성장통을 동반합니다. 자기에 대한 저항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바꿔 내는 것에서 성장이 나오는 것입니다. 한 걸음씩 더 큰 자기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청소년 권장도서인 리처드 바크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 나오는 갈매기 조나단처럼 현재의 문제를 의식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넘어서 자유로운 자기에게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 오철수 (시인, 문학평론가)
함께 가꾸는 학교의 텃밭도, 새로 칠한 교실도, 엄마의 꾸중도, 모두 따뜻한 시가 되었네요. 시를 공부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긴 했지만, 정말 이렇게 한 권의 시집을 완성해 내다니 참으로 기특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매끄럽고 노련한 시를 쓰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모든 시간이 미래를 향해 거쳐 가는 과정이 아니라, 완성된 순간의 연속이라 생각할 때, 학생들의 언어는 서툰 대로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를 읽으면서 학생들의 순수한 고민과 짓궂은 장난과 진지한 열정에 감동하고 또 많이 웃었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학생들의 삶이 시가 되도록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정재근 (봉황중학교 교장)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이걸 시로 쓰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다듬어보다가 시 쓰기 시간에 완성을 하곤 합니다. 시 쓰는 시간이 많아서 참 좋습니다. 제가 처음 써 본 시가 상을 탔는데 그 일이 우연이 아니라고 깨우쳐 주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글 쓰는 재미를 알려주신 국어 선생님, 고맙습니다. 모든 친구들에게 이 책이 선생님도 되고 친구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식 (봉황중학교 1학년)
저는 4월에 봉사시간을 채우러 역사박물관에 갔었습니다.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어 왁자지껄했지요. 쓰레기 줍고, 전통놀이 뒷정리하고, 빗자루로 마당 쓰는 일을 네 시간이나 반복했더니 그 날이 시가 되었어요. 저희들이 잘 쓰진 못했지만, 오도독 씹다 보면 슬며시 단맛을 느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까만 밤톨 속의 밤 알갱이처럼 말이에요. 시를 힘들어했던 친구들도 웃으면서 읽고 시에 대한 막막함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인서 (봉황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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