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전 세계의 광고 지출은 52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런 규모의 광고 지출을 사업 기회로 만드는 데 열쇠가 되는 것이 수용자 측정과 여기에 들인 노력의 결과로 산출되는 시청률 데이터이다. 광고 기회를 파는 회사는 재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청률 데이터를 사용하고, 광고를 구매하는 회사는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시청률과 수용자 분석법을 사용한다. --- p.16
거시 수준에 초점을 맞추면 미디어 이용 행위의 추적은 훨씬 용이해진다. 수용자 규모와 흐름의 안정적 패턴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디어 이용에 관한 예측을 가능케 하는 수학적 등식이나 모형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자 가운데는 수용자 행태에 관한 ‘법칙’을 정초하는 데까지 밀고 나간 경우도 있다. 이런 법칙이 일종의 행위 규범으로서 시청자 개인을 강제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보다는 대중 행동이 법칙적 경향을 노정할 정도로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런 종류의 추론은 상업적 수용자 조사연구 대부분의 경우에 전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면서 이하의 장들에서 다룰 분석적 기법 다수의 기초를 이룬다. --- p.25
역사적으로 시청률(ratings)은 사람들의 전자 미디어 노출에 관한 데이터 덩어리를 간단히 지칭하는 약어로 사용돼왔다. 엄격히 말해 시청률이란 무엇인가를 보거나 들은 이들의 전 인구 대비 백분율이고 미디어 노출 데이터에서 뽑아낼 수 있는 다양한 수용자 요약 정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미국에서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보고하는 관행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시절은 라디오가 자신의 수용자를 광고주에게 확인시킬 필요에 직면했던 때이다. --- p.32
신문은 부수 검증으로 판매 부수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지만, 라디오는 남기는 흔적이 거의 없었다. 초창기 라디오 방송국은 청취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원시적 기법을 사용했다. 어떤 방송국은 팬들이 보낸 우편물을 셌고, 다른 방송국은 단순히 방송 시장 내 인구 수나 수신기 판매고를 보고했다. 이런 방법은 들쭉날쭉한 데다 과장하기 쉬웠다. 네트워크 방송사는 수용자 측정에 대해 좀 더 주도면밀했다. 1927년 NBC는 수용자 규모뿐 아니라 듣는 시옄다.날짜를 알아보는 연구를 위촉했다. 청취자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정보도 구했는데, 이는 수용자 조사연구의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 ‘인구통계적 정보’ 사용의 전조였다. --- p.45
닐슨은 24개가 넘는, 미국의 가장 큰 지역 시장들에서 지역 피플미터 체제를 가지고 있고 더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피플미터 도입은 시청률 서비스의 기성 제공자 누구에게나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기성 제공자가 시청률 통화의 유일한 공급자라 하더라도, 특히 공동업계위원회와의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경우, 데이터 수집과 보고 방법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기성 제공자는 업계의 언제나 백일하에 있는 것은 아닌 경쟁적 이해와 정치적 의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그물망 안에서 자신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런 점들은 수용자 측정 사업 운용에 대단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p.79
시청률은 물론 수용자 규모의 총량치다. 특히 지역 뉴스 시청률은 방송국 수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한 방송국 뉴스 수용자의 규모를 설명하자면 먼저 구조적 요인을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다. 수용자 규모가 절대 수치로 표현되어야 한다면 해당 시장의 인구가 규정하는 잠재 수용자 규모를 알 필요가 있겠다. 동시에 그 방송국 통달 범위의 성격을 고려해보기를 원할 것이다. 초단파(VHF) 방송국인가 극초단파(UHF) 방송국인가? 후자라면 대개, 이미 불리한 위치에 처한 것이다. 방송국 신호 관련 요인이나 지역 내 지리적 요인으로 잠재 시청자 전부에게 다가가는 능력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닌가? 다음으로는 뉴스가 방송되는 시간의 수용자 규모를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물론 점유율 데이터의 분석은 이 점을 지나칠 수도 있지만―시청률에 관심이 있는 만큼―여유 수용자 규모가 클수록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진다. 지역 뉴스를 시청할 가능성이 보다 큰 수용자 하위 집단들에 특별히 주의할 수도 있겠는데, 경험이 알려주는 바에 따르면 이들 집단의 구성원은 아마도 나이가 비교적 많은 성인일 것이다. 다음으로는 편성 순서에 관련된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 p.187~188
CPM은 광고 미디어의 가격 대비 효과를 측정하는 데 가장 널리 쓰이는 척도다. 이는 동일 미디어 내에서 상대적인 가격을 잴 목적으로도 계산될 수 있고 상이한 미디어의 비교 계산에도 이용될 수 있다. 예컨대 인쇄 미디어에서는 흑백면의 비용이나 신문의 행 요금이 부수나 구독자의 수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동일 미디어 내 비교가 미디어 간 비교보다 해석이 수월하다. 표적 수용자가 같은 방식으로 정의되는 한, CPM은 어느 광고 시간의 비용 대비 효과가 더 좋은지를 잘 드러내는 지표다. --- p.203
큠(cume)은 가장 흔한 수용자 누적 측정치다. 어떤 기간―대개는 어떤 ‘시간대’(예컨대 프라임타임), 날, 혹은 주, 심지어는 어떤 달에―적어도 한 번은 특정 방송국을 선택한 적이 있는 상이한 사람 혹은 가구 전체의 수이다. 큠이란 용어는 흔히 ‘도달 범위 내지 도달률(reach)’, ‘비중복 수용자(unduplicated audience)’와 구별 없이 사용된다. 큠이 가능한 총수용자의 백분율로 표현되면 큠 시청률(cume rating)이라 불린다. 실제의 사람 수로 표현되면 큠 개인(cume persons)이라고 불린다. 이들 수용자 요약은 5장에서 논의한 시청률 및 추정 수용자와 유사하다. --- p.237
수용자를 사고파는 것은 다양한 수준에서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세계에서―방송, 케이블, 위성 텔레비전의 세계에서―규모가 큰 일국 시장은 소수의 방송 네트워크 및 케이블 네트워크, 합동형 프로그램 판매자, 그리고 주요 기업 광고주가 지배적이었다. 지역 시장에서 개별 방송국은 지역 상인에게 팔았다. 지역 방송국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광고와 광역 시장은 지리적으로 큼직하게 구분된 영역에 대한 접근을 제공했다. 아직도 이것이 기본틀이긴 해도, 기술은 수용자에게 닿게 해주는 경로 선택지의 구성을 변화시켰고, 이런 변화는 광고 시간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 p.274~275
합동형 프로그램 판매는 미디어 업계의 수직적, 수평적 계열화 경향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제는 단일 소유주가 프로그램의 제작, 합동형 판매를 통한 프로그램 배급 사업, 그리고 프로그램을 구매할 방송국이나 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해 상당한 지분을 가질 수 있다. 지상파 프로그램의 합동형 판매에서 이는 이렇게 계열화된 방송국한테 구매 우선권이 대개 주어지리라는 것을 뜻하는바, 이들 방송국은 판매자의 편성 요구를 대개 따를 것이다. 이런 상황은 새로운 프로그램원을 찾아야 하는 방송국에게나, 축소된, 진입 가능한 편성 시간대를 놓고 다퉈야 하는 독립적 합동형 판매자에게는 도전이다.
--- p.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