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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유령 스텔라 5

보자기 유령 스텔라 5

: 천방지축 스텔라와 자유의 여신상의 비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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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99g | 160*218*20mm
ISBN13 9788950935917
ISBN10 89509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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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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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마이클이야."
낯선 유령은 마시멜로를 입 속에 넣으며 말했다. 그리고 작은 쥐 모양의 구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여기 이 구름은 벤이라고 해."
"네 친구니?"
"응, 예전과 똑같은 친구야. 그저 외모만 조금 바꾸었을 뿐이지."
"넌 야간 학교에 다니지 않니?"
스텔라가 물었다.
"난 학생 유령이 아니야. 난 이전 세상에서 학교에 다녔단다. 사람으로 살았던 적이 있었어. 지금은 문워크만 추며 지내지."
마이클은 머리 위를 빙글빙글 도는 작은 구름 유령을 바라보며 말했다.
"달에서 사는 유령이니? 넌 너무 조그마해서 어른 유령으로 보이지 않아."
스텔라가 말했다.
"나도 알고 있어. 난 노래하고 춤을 춰. 문워크는 춤 이름이란다. 나는 유치하게 굴 때가 많아. 그래도 어린아이처럼 지내는 게 좋아."
마이클이 수줍게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난 무척 터프하고 가끔 깡통 같은 짓을 할 때가 있어. 하지만 나중에 실력 있는 비행사가 돼서 꽃잎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난 여러 가지 신호를 잡아내고 방향도 바꿀 수 있단다. 나중에 크면 전 세계의 대통령이 되고 싶기도 해. 하지만 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지. 우선은 유령들이 알아야만 하는 진실을 찾아내고 빗방울도 견딜 수 있어야 해. 왜냐하면 난 무지개를 보고 싶거든. 무지개를 보려면 우선 빗방울을 견뎌야 해."
스텔라가 말했다. 마이클은 오랫동안 가만히 스텔라를 바라보았다.
"새들은 내일도 다시 해가 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지저귀며 노래하지. 그게 바로 믿음이야." --- pp.59-60

"정말 큰 햄버거구나, 피네우스. 그러고 보니 미국에선 뭐든지 엄청나게 큰 것 같아."
"음……."
피네우스는 입을 벌리지 않고 대답했다.
"햄버거를 반쯤 먹고 버리면 쓰레기통이 꽉 찰 것 같다니까."
그웨니가 말을 이었다.
"얘들아, 관광 페리를 탈 시간이야."
박쥐 부인이 소리를 쳤다.
"세상에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그웨니가 중얼거렸다. 문득 와우 신호를 느낀 스텔라는 그웨니가 한 말을 생각 창고 속에 잘 저장해 두었다. --- p.91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스텔라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꽉 붙잡았다. 스텔라는 그들의 갈퀴를 피해 허공으로 날아오르려 애써 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온몸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때였다.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태피스트리 유령들이 만들어 내는 것과는 다른 소리였다.
소곤거리는 소리 같기도 했고, 한숨을 쉬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했다.
잠시 후, 스텔라는 희미하게 반짝이는 노란빛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두 개의 가느다란 눈동자였다.
"깡통! 깡통! 깡통! 라 쿠엔타, 포르 파보르!"
스텔라가 소리를 질렀다. 아까 뮈삭 씨의 여행 안내서에서 봤던 말이었다. 그러자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껄걸 웃기 시작했다. 스텔라는 문득 그 말이 "영수증 부탁합니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깨닫고 달아오르는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 p.64

"바보! 깡통!"
스텔라가 이렇게 외치자 벨벳 태피스트리 유령이 몸을 벌떡 일으켰다. 보아하니 그는 친절하지 않은 말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상냥한 유령. 친절한 유령. 따스한 유령. 부드러운 유령."
천방지축 스텔라는 온갖 예쁜 말을 생각나는 대로 마구 늘어놓았다. 그러자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화를 감추지 못하고 뾰족한 뿔 같은 귀를 마구 흔들어 댔다.
이제 스텔라는 두렵지 않았다. 무언가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던 것이다.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친절하고 상냥한 말을 견디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당신들은 칭찬을 싫어하는군요."
스텔라는 만족스러운 듯 소리쳤다. 하지만 벨벳 태피스트리 유령은 포기하지 않았다. 유령은 몸을 굽혀서 스텔라의 송곳니를 쑥 잡아 뺐다
"아얏, 내 이빨! 흥, 이빨 하나쯤이야 마음대로 가져가요. 깡통 같은 태피스트리 유령!"
스텔라가 소리쳤다. 벨벳 태피스트리 유령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스텔라의 송곳니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유령이 몸을 날려 스텔라를 잡아채려는 순간, 스텔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오, 당신들은 정말 훌륭하고 친절해요!"
그러자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모두 스텔라에게서 등을 돌려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도망친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어두운 그림자 속에 섞여 들어갔다. 스텔라는 멈추지 않고 고빌린 유령들의 등 뒤를 향해 칭찬하는 말을 던졌다.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훌륭하고 예절 바르고 친절한 유령들이에요!"
태피스트리 유령들은 문 틈과 벽 틈으로 서둘러 자취를 감추었다. 천방지축 스텔라는 어느새 홀로 남게 되었다. 다시 사방이 조용해졌다. 스텔라는 귀를 기울였다. 저 멀리 총회가 열리는 강당 안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좷다.
모든 일이 너무도 빨리 일어났다. 스텔라는 숨을 가라앉히고 양옆을 둘러보았다.
"이건 정말 믿을 수 없어. 생각지도 못한 일인걸."
스텔라는 혼잣말로 흐뭇하게 중얼거렸다. 매우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쁜 말은 위험하다는 것, 사악한 자들에게 예쁜 말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어." --- pp.146-147

"지구는 우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별은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지구에 사는 우리는 매우 많은 것을 함께 경험할 수 있어요. 빛과 어둠, 그리움과 슬픔, 굶주림, 기쁨과 용기 그리고 희망 같은 거요. 우리는 보잘것없기 때문에 위대해질 수도 있고, 위대하기 때문에 겸손해질 수도 있어요. 가까이 있어도 멀리 느껴질 수 있고, 멀리 있어도 친구가 될 수 있죠. 그리고 행복과 불행도 존재해요. 인간의 아이들은 살기 위해서 태어나는 거예요. 저처럼 작은 유령은 아직 인간으로 태어나 보지 못했지만요."
유령들은 스텔라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지구의 한쪽에 밤이 오면, 다른 쪽에는 낮이 찾아와요. 지구의 한쪽에 여름이 오면, 다른 쪽에는 겨울이 찾아오고요."
"저 아이가 매우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군."
빅토르가 중얼거렸다.
--- pp.161-16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계에서 가장 큰 깃발을 제작 일을 맡기 위해 뉴욕을 찾은 헥토르 뮈삭은 아들 피네우스를 데리고 온다.
한편 오래 전에 모습을 감춘 피네우스의 엄마, 밀레나 뮈삭은 피네우스가 헥토르 뮈삭을 따라 뉴욕으로 온다는 말을 듣고 아들을 만날 기회만을 엿본다. 피네우스의 목에 두르는 스카프로 위장하여 뉴욕을 누비던 스텔라는 행주가 될 뻔하기도 하고 깃발이 될 위기에도 처하며 태피스트리 유령에게 송곳니를 뽑히는 등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기는데…….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천방지축 스텔라의 모험! 이번에는 또 어떤 유령을 만나게 될지, 다섯 번째 진실은 무엇일지 서둘러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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