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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철들지 말 걸 그랬어

차라리 철들지 말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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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240g | 127*188*13mm
ISBN13 9791189129170
ISBN10 1189129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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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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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북한이 고향인 탈북민입니다. 내 고향을 떠난 지 떠난 지 어느덧 14년이 흘렀네요. 스물을 갓 넘긴 한 소녀는 북한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겉으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탈북을 했다고 했지만 실제 속마음은 내 삶에 대한 자유가 간절히 그리웠던 것입니다. 인생은 결국 나를 찾는 여행이라고 합니다. 늦가을 차디찬 두만강에 발을 담그며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제 영영 내 부모형제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너 무나 무섭고 두려운 길이었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내가 선택한 그 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자유를 찾아 떠난 길에는 생각하지 못한 거대한 장벽이 도처에 있었습니다.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부정하려 애쓰고 원망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물질은 중요하지 않아요.
진심 어린 마음이 전달되는 게 중요한 거예요.
방금 화내고 티격 거리며 싸워도 돌아서면 생각나는 게 가족이잖아요.
옆에 있을 때 잘 해주는 게 최고의 효도랍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가난한 부모든 부자 부모든 변하지 않는 건 나를 낳아 준 부모라는 것입니다.
---「가족이 있는 행운」중에서

지금껏 살아온 날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슬픈 이별과 아픔, 상처들로 가득한 내 인생에 행복한 날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행복은 늘 나를 지키고 있었지만 그 행복을 받아들이지 않은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망망대해에 몸을 맡긴 채 희망의 등대를 찾아 떠난 나, 벌써 14년이라는 긴 시간이 훌쩍 지났다. 다시 돌아갈 곳 없어 앞만 보고 온 나. 지금까지 버텨 준 나에게 고맙다.
---「이토록 동정 없는 세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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