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기술을 익히면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사회적인 윤활유를 얻는 셈이다. 즉, ‘인간행동의 법칙’을 이해하면 모든 일이 더 유연하게 돌아간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첫인상을 줄 수 있고, 말도 안 되는 실수로 관계가 어긋나버리는 드라마 같은 상황이 줄어들 것이다. 데이트 상대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고, 친구들과 더 강력하고 든든한 우정을 맺게 된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익히면 된다. _15쪽, 프롤로그 ‘마음을 훔치는 시간, 5분이면 충분하다
행사장을 3가지 구역으로 나누어보자. 시작구역, 사교구역, 그리고 열외구역이다. 시작구역은 모든 행사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신경이 가장 곤두서는 자리다. 사람들은 행사장에 갓 도착했을 때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는 사람이 있는지 살피거나, 휴대전화를 진동모드로 바꾸거나, 화장실로 직행해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달라고 속으로 기도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시작구역을 맴도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이것은 사교의 함정이다.
당신은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의 사람을 붙잡은 것이다. 명함을 가장 적게 받은 사람들은 시작구역에 있는 이들에게 곧바로 들이대는 경향이 있었다. 당신이 아직 행사에 익숙해지지 않은 누군가에게 접근한다면, 그 사람은 당신과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할 뿐 아니라 당신의 등 너머로 자기가 아는 사람을 찾을 것이다. 또 이들은 음식을 가지러 가거나, 호스트에게 인사하기 위해, 또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곧 자리를 뜰 가능성이 높다. _33쪽, 게임을 지배하는 자: 내게 유리한 판을 짜는 법
레머라이트는 고백했다. “무대에 나가기 전에 신경이 극도로 곤두서 있었어요. 이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거의 잠도 못 잤어요.” 레머라이트가 마침내 무대에 나왔을 때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그를 지켜봤다. 강력한 첫인상을 만들기 위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몇 초. 레머라이트에겐 ‘신뢰를 쌓을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연주를 보여주겠다는 기대를, 연주자들에게는 자신을 믿고 따르라는 확신을 주어야 했다.(…)
흡입력 넘치는 레머라이트의 공연에 관한 소문은 쫙 퍼져나갔다.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재빨리 레머라이트와 재계약에 들어갔다. 레머라이트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음악가들은 새로운 지휘자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5분 만에 파악하죠.” 그 첫 5분간 레머 라이트는 무슨 일을 한 것일까? _43~44쪽, 마음을 흔들어라: 치명적인 ‘첫인상’ 만들기
복숭아가 잘 익었는지 보려고 손에 쥐어본 적 있는가? 사람마다 ‘단단함’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악수할 때 이 느낌을 참고해보자. 과일가게에서 복숭아를 고를 때는 약간 저항이 느껴지는 순간까지만 눌러봐야 한다. 잘 익은 복숭아라면 금세 쑥 들어가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아직 복숭아가 딱딱하다면 꽤 꽉 쥐어도 멍들지 않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근육이 긴장하는 게 느껴질 때까지 상대방의 손을 쥐다가 멈추자. 그리고 제발 손을 축 늘어지게 내밀지 말자. 이는 관계에 치명적이다(디지털보너스 수록). _51쪽, 마음을 흔들어라: 치명적인 ‘첫인상’ 만들기
나는 사람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놀라움’의 요소를 사용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종종 내 명함과 함께 “엿 먹지 않는 법을 배우세요(Learn how not to suck).”라고 쓴 막대사탕을 건넨다. 사람들이 내 사무실을 방문하면 커피 대신 코코아를 대접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꽃 대신 공기정화용 식물인 에어플랜트(air plant)를 보낸다.
인생의 다양한 영역들에 어떻게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수많은 순간을 선사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지만, 이를 위해선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약간의 독특함은 당신의 대화, 회의, 파티, 그리고 SNS를 충만하게 만들어준다. _72쪽, 스파크를 일으켜라: 마음을 빼앗는 대화법
페이스북의 ‘좋아요’나 인스타크램의 ‘하트’나 트위터의 ‘리트윗’은 모두 ‘유유상종 효과’의 디지털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당신이 좋아하는 링크를 보낼 때, 이는 ‘나도 이거 좋아해!’라고 말하는 셈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SNS에 중독되는 이유다. 우리는 친구들과 팔로워들이 우리를 좋아하고 우리와 비슷한지 알고 싶은 것이다. 성공적인 회의나 모임, 데이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 “와, 당신도 그 드라마를 좋아해요? 저 진짜 팬이잖아요!”
-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는 중이세요? 저희 모임에 나오세요!”
- “태국에 다녀오셨다고요! 아마 비슷한 때에 머물렀을 수도 있겠는데요?”
- “농담하는 거 아니죠? 저 진짜 엄청난 야구팬이잖아요.”
- “암벽등반에 빠져 계시다고요? 저도 그래요!”
_94쪽, 호기심을 자극하라: 마성의 호감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미세표정을 알기 위해서는 말 뒤에 숨은 정서적 의도를 찾아야 한다. 나는 이 전략을 ‘암호해독’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암호해독 전략을 활용하려면 먼저 말로 표현한 감정이 얼굴에 드러난 감정과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당신의 아내가 “괜찮다.”고 말하지만 분노의 미세표정을 하고 있다면, 아마 아내는 전혀 괜찮지 않을 것이다.
또한 미세표정은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재빨리 지나간다. 1초보다 길면 그건 보통의 얼굴표정이다. 이게 왜 중요하냐고? 1초 미만의 미세표정은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을 들여다보는 정직한 관점이 된다. 따라서 정확한 해석을 위해 아이콘택트를 하고 찰나의 표정을 읽어야 한다. _112쪽, 암호를 풀어라: 숨겨진 감정 파악하기
프린스턴 대학교의 알렉산더 토도로프(Alexander Todorov) 박사는 온라인에서 누군가의 사진을 본지 0.1초 안에 그 사람에 대한 순간적인 판단이 이뤄진다는 걸 발견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 토도로프 박사는 한 사람의 여러 가지 사진이 완전히 다른 첫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어떤 사진을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지성, 신뢰성, 매력도 등에 관해 마음을 바꿨다.
나는 사람들에게 처음 보는 사람의 사진 400장에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사진들은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가짜미소나 입을 굳게 다문 미소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당신의 프로필 사진이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미세표정을 짓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보자. _131~132쪽, 암호를 풀어라: 숨겨진 감정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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