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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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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06g | 128*188*20mm
ISBN13 9791160267150
ISBN10 116026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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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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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물새는 언제고 혼자다. 도요새가 그렇고 바다직박구리가 그렇다.물 빠진 개펄에 혼자 서 있는 도요새, 바윗돌에 혼자 앉아 먼 곳을 바라보는 바다직박구리, 이들에겐 고독이 통하는 데가 있어 좋다.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같은 방향을 본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서슴지 않고 날아간다. 나만 남는다. 이때가 나는 제일 외롭다. 그들은 다른 섬으로 간 것이다. 무녀도에서 비안도로 비안도에서 말도로, 말도 그 먼 섬에 가도 그들은 그렇게 서 있다가 날아간다. 섬에 오면 도요새와 바다직박구리가 내 짝이 된다. 외로운 것들끼리 만나고 싶으면 섬으로 가라, 혼자 서 있는 도요새가 기다리고 있다. 바다직박구리가 너와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기다리고 있다.
---「외로운 것들끼리 만나고 싶으면 섬으로 가라」중에서

돌덩이나 조개껍질이 아니라, 지금 바라보고 느끼는 심정 그대로 전하고 싶어서 쓰는 편지, 그것은 한 장면에서 정지된 사진보다 낫다. 섬에서 우체통을 보면 편지가 쓰고 싶다. 지금 나처럼 지붕 끝에 매달려 바다를 보고 있는 빨간 우체통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 외로운 매력에 제비가 집을 짓고 싶어 하고 벌이 집을 짓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가끔 섬에 가면 우체통 위에 있는 제비집이나 벌집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모두 그리움의 상징이다.
편지를 쓴다는 거, 이 일은 여행의 습관이고 싶다.
---「우체통」중에서

섬에서 해 뜨는 아침은 그 어느 곳에서보다 맑고 신선하다. 둥근 해가 수평선을 밀고 올라오는 웅장한 모습은 태극기의 붉은 건(乾)과 푸른 곤(坤)의 상징 그대로다. 그것은 하루를 여는 우주의 거대한 몸부림이다. 곤과 건이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남녀 간의 사랑이다. 그것이 하루의 시작이다. 파란 바다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 시인은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서둘러 바닷가로 간다. 윤씨는 내가 그의 집에 머무는 동안 옆에서 그것을 지켜봤다. 그는 내가 그곳을 떠난 뒤에도 돌담에 기대어 떠오르는 해를 보는 일이 잦았다. 그리고 그것이 시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신기하게 여겼다. 그래서 해 뜨는 아침이면 문득 문득 나를 부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것이다. 수화기를 든다. “여기 만재돈데, 왜 안 와?”
---「섬에서 해 뜨는 아침」중에서

동백숲 사이로 내다보이는 깊은 바다가 저 아래에서 딴살림을 차리고 있다. 수평선이 뭍에 사는 가족보다 가깝다. 웬만하면 이런 데서 시를 쓰는 등대 관리원이 생길 만도 한데 아직 그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 만일 그런 시인을 만나면 독한 술로 밤을 새워도 좋겠다. 이런 섬에는 그런 자생 시인이 있을 만도 한데.
“혹시 시를 쓰시나요?”
“……?”
실례될까 봐 묻지 않았다.
“시를 읽으시나요?” 하고 물으면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 같고, 그래서 대화에서 ‘시’라는 말을 빼버린다. 그러다 보면 정말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오간다. “조용하네요.”라든가 “공기가 맑네요.”라든가 “등대 관리원이 된 지 얼마나 됩니까?” 이런 말은 평생 등대에 몸담은 사람에게는 경솔한 물음이다. 그저 등대 밑에서는 입을 다물고 침묵으로 말을 건네는 것이 예의다.
---「고독이 주는 선물」중에서

세상에 태어나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냐고 물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라고 하겠다. 낚시질하고 싶은 사람은 낚시질할 때가 행복하고, 산에 오르고 싶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가 행복하다. 나는 바다와 섬을 좋아했으니 바다와 섬으로 돌아다닐 때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 그러면 그 행복을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록이다. 그림, 글, 사진은 그때를 있게 하는 기록이다. 기록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얻은 일들이 기억력이 사라질 때 사라지고 만다. 사람은 배워가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경험과 흔적을 기록으로 남겨야 또 다른 사람이 그 기록을 이용하게 된다.
---「바다에서 건져낸 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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