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태양을 느끼고, 새의 발자국을 보아라

태양을 느끼고, 새의 발자국을 보아라

: 더 이상 달아나지 않을 때 아이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4g | 152*205*20mm
ISBN13 9788992711555
ISBN10 89927115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아야 했다. 다른 밀수업자를 찾을 때까지 돈을 다시 똘똘 말아 비닐에 싸서 항문에 집어넣어야 한다. 지금 이 뒷골목에 마치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쓰레기통 뒤에 숨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놈이 있을지도 몰랐다. 압둘은 그곳을 재빨리 빠져나왔다.---p.16

압둘은 탁자가 무너지는 걸 지켜보았다. 탁자 다리가 부러지고, 냄비가 땅바닥에 나뒹굴고, 그 안에 남아 있던 음식이 쏟아졌다. 굶주린 남자, 여자, 아이들이 달려들어 손으로 음식을 퍼담으며, 자갈과 흙 범벅이 된 스튜를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짓밟히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사람들의 비명이 짓밟힘 아래로 사라져갔다.---p.28

“이제, 너희들 돈 내놔.”
압둘은 그곳에 남아 있는 이주민들이 주머니 깊숙이 손을 넣어 돈 다발을 꺼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랜 여정 동안 어두운 곳에 숨어 지내게 만든 돈. 또는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행동으로 벌어들인 돈. 그 사람들은 모두 안전한 장소에 도달하지 못한 채 땅 끝에 와 있다. 영국은 그 사람들의 마지막 희망이었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더 이상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다.---p.44

두툼한 손이 깊은 바다에서 나타나더니 배 가장자리를 덥석 움켜잡았다.
두 번째 손이 뒤따라 나왔다. 마치 넵튠이 배 안으로 올라오려고 버둥거리는 것 같았다. 배는 거의 90도 가까이 완전히 옆으로 기울었다. 순간, 체슬라프가 노를 들어 밀수업자의 손을 내리쳤다.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p.52

군인 하나가 압둘을 일으켜 세워 앉히더니 코앞에 다가와 물었다.
“남자들 어디 있어?”
“당신들이 전부 죽였잖아요.”
압둘이 말했다.
군인이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바람에 압둘은 쓰러지고 말았다.
“저 놈 붙잡아.”
머리 위로 두건이 씌워지고, 누군가 등 뒤로 손을 잡아당겼다. 군인 하나가 압둘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며 손목에 플라스틱 수갑을 채웠다.---p.90

“늘 걱정거리가 하나씩 더 남아 있게 마련이지.”
압둘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았다. 언제나 한 가지 더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문제 하나가 풀리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타고 갈 걸 찾아내면, 음식이 떨어진다. 음식을 찾아내면, 국경에 막힌다. 위조꾼을 찾아내 여권을 만들고 나면, 기차 사고로 친구를 잃는다. 문제 하나가 해결되면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언제나 한 가지가 더 있다.---p.101

“목은 어때?”
“아파.”
압둘은 요나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열은 내렸군.”
“아파서 미안해.”
“아픈 건 사과하는 게 아니야.”---p.108

로살리아는 이곳을 떠나는 게 조금도 슬프지 않았다. 길가 쓰레기 하치장의 쓰레기 더미로 자신을 끌고 가 끔찍하고 은밀한 방식으로 괴롭혔던 나치 문신을 한 돼지 같은 놈들의 기억으로 가득찬 곳. 삼촌과 식구들은 로살리아를 떠나보내는 게 슬펐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악당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고, 그들은 분명 일당이 있을 거다.---p.114

“이바나 페트로프카, 29살, 약학 석사, 취미는 바느질, 요리, 춤, 이상적인 남성상은 재미있고, 모험심 강하고, 행복한 가정.”
그레고르는 사진 밑 설명을 읽으며 키득키득 웃었다.
“네 엄마 통신 판매 신부잖아. 돈 많은 독일 남자 만났어?”
“오스트레일리아 사람. 엄마는 나 찾으러 돌아올 거야.”---p.157

“트럼펫을 내던진 건 정말 재즈적이었어. 재즈는 너 자신의 규칙을 스스로 만드는 거야. 그건 사물을 느끼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거지. 발 맞추어 행진하는 게 아니라…….”---p.176

체슬라프는 삼각건을 묶고 꼭 여몄다.
“이런 건 어디서 배웠어?”
압둘이 물었다. 붕대는 튼튼하고 깔끔했다.
“군사학교에 다녔어. 군대는 사람을 파괴하는 법, 그러고 나서 원래대로 붙이는 법을 가르치지.”---p.192

체슬라프는 압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트럼펫을 쳐다보았다. 그러고 나서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서더니, 인도 가장자리에 놓인 쓰레기통을 들어 상점 창문을 내리쳤다.
체슬라프는 트럼펫을 움켜잡았다.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압둘은 벌써 달리고 있었다. 둘은 전속력으로 달려 공동묘지를 지나 어두운 들판을 가로질렀다.
동굴로 돌아왔을 때, 압둘은 몹시 화가 났다. 체슬라프를 땅에 밀쳐냈다.
“너 때문에 둘 다 붙잡힐 뻔 했잖아! 난 힘들게 이곳까지 왔어. 그런데 너 때문에 내가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고!”---p.208

등에 닿은 장화가 압둘은 떼밀었다. 자갈이 얼굴에 박혔다. 자갈이 얼굴에 닿을 때, 누군가 압둘에게 침을 뱉었다.
“도대체 저런 놈들은 어디서 꾸역꾸역 들어오는 거야? 누가 계속 이 나라에 들어오게 하는 거냐고?”
---p.25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