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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니체를 만나다

청년, 니체를 만나다

: 나를 떠나는 즐거움

리뷰 총점8.5 리뷰 4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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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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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2g | 145*210*20mm
ISBN13 9791186851838
ISBN10 1186851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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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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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니체를 읽으면서 느낀 것을 구체적으로 언어화해 보자면, ‘삶이란, 진지한 얼굴로 이러저러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금세 싫증을 느껴 권태에 빠져도 될 만큼 그렇게 만만하고 간단한 것이 아니로구나!’ 정도가 되겠다. 니체는 내게 말해 주는 것 같았다. 똥폼 잡지 말라고. 너의 진지함과 무거움은 삶의 무의미함이 아니라 너의 뒤틀린 오장육부를 보여 줄 뿐이라고. 삶은 그렇게 함부로 옹호되거나 폄하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우연한 기회로 니체를 읽고 글을 쓰게 되었을 때, 나는 니체의 철학을 학문적으로 해설하거나 니체의 사유를 빌려와 어설프게 현실을 진단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할 수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나의 현재 속에서 니체를 해석하고 싶었다. 2018년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나의 기대, 좌절, 욕망, 기쁨, 분노, 편견, 오류와 더불어 니체와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니체를 가장 즐겁게, 그리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읽어 내는 길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 니체와의 만남은 나 자신과의 만남이기도 했다. 내게 글쓰기는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일이기보다는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내가 무겁게 짊어지고 있던 짐들을 내려놓는 일. 나는 글을 쓰며 온갖 것들에 대한 나의 막연한 환상들과 숙고되지 않은 전제들을 낯설게 보기를 시도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처음으로 허세도 자기비하도 없이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었고, 딱 그만큼 한때 나 자신이었던 것들을 떠나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지금까지도 공부를 해왔고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제야 비로소 나의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조금 더 가벼워지고 조금 더 건강해졌다.”

▶본문 중에서
우린 각자의 현실에 적당한 불만을 품은 채 적당히 적응해 가고 있다. 김예슬은 “자유의 대가로 나는 길을 잃을 것이고 도전에 부딪힐 것이고 상처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길을 잃지도, 도전에 부딪히지도, 상처받지도 않은 것 같다. 세상 모든 것이 문제라고 배웠는데, 사실은 어떤 문제도 절실하지 않았다.
나는 대학생도, 유학생도, 직장인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내 문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취직을 하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아졌다. 알바를 하고, ‘내일로’ 티켓을 끊어 국내 곳곳을 여행하고, 친구들과 밴드를 하고, 연구실 주변을 배회하며 공부도 간간이 하고, 연애도 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 가기 전까지 그렇게 2년을 보냈다. 그러나 거부하는 것으로는 ‘다른 삶’이 자동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나의 문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1장_한번도 되어 본 적 없는 내가 되기 위하여」 중에서)

내가 니체를 읽으며, 그리고 니체를 읽고 글을 쓰며 배운 것은, 삶이야말로 인식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나의 고유한 모순, 편견, 오류, 습관 따위가 없다면 인식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답’을 원했지만, 사실 모든 답은 그것을 구하기까지 자신의 편견과 오류를 인식하고자 시도하는 과정 자체와 구분되지 않는다. 나의 오류들은 인식의 수단이자 대상인 것이다.
‘나’를 설명해 줄 ‘말’을 찾고 싶었던 나는 이제 나 자신이 궁금해졌다. 어쩌면 철학은 철학책을 읽고 철학 개념들을 다루게 될 때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질문할 때 시작되는 게 아닐까. (「1장_한번도 되어 본 적 없는 내가 되기 위하여」 중에서)

그렇다. 사실 ‘평범’이라는 말도 이들에 대한 반감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나는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감을 느꼈다. “삶이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라는 말은 굉장히 듣기 좋은 아름다운 말인 것 같지만, 사실 여기에서 제시되고 있는 ‘가치’는 곧바로 ‘목적’으로 뒤바뀐다. 나는 “모든 삶은 소중하고 특별하다”, “너의 꿈을 찾아라” 따위의 말들을 듣고 자랐다. 다들 내게 사회적 척도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고 ‘너의 삶’을 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너의 꿈’, ‘너의 삶’이란 사실 ‘다른 방식의 성공’과 ‘다른 방식의 성공한 삶’을 가리킨다. ‘성공’에 대한 기준과 척도가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너의 삶은 특별하다’라는 말은 결국 ‘성공하라! 성공해야 한다!’라는 명령에 다름 아니다. (「2장_‘평범’의 냉소주의에 맞서」 중에서)

니체는 “이 다섯 부류의 여행자는 대체로 모든 사람들이 통과하는 삶의 전 여행편력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그렇다. 사실 삶이야말로 여행이다. 무수한 우연과 사건으로 매순간 무늬를 달리하는 만화경과도 같은. 나는 여행과 체험을 열망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삶의 여정에서 가장 낮은 등급의 여행자였던 것은 아닐까? ‘여행’이라는 비일상을 꿈꾸며 일상을 비방하는 동안 나는 번번이 세계를 놓쳤다. 어떠한 체험도 변형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삶의 관광객이었다. (「8장_여행, 두 발로 생각하기」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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