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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 | 청어람 | 2018년 11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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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264g | 132*189*20mm
ISBN13 9791104918742
ISBN10 110491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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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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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
역시 뭐든 일단 시작하고 볼 일이다.
위에서는 매끄러운 거울 같아 보이던 절벽이 조금 내려오자 곳곳에 손과 발을 지탱할 수 있는 곳이 적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 절벽 아래로 내려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덕분에 적월은 큰 어려움 없이 그가 보았던 산삼이 있는 곳까지 내려왔다.
“좋아!”
한순간 적월이 소리쳤다. 그의 눈에 안개 속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산삼이 보였다.
“적어도 수백 년이야.”
적월의 목소리가 떨렸다. 어려서부터 양부 장산을 따라 여러 산을 다녔지만 이렇게 오래된 산삼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제대로 주인을 만나면 무가지보가 될 수도 있었다.
“조심해서 캐야 한다. 다치지 않게…….”
적월이 스스로를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산삼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침착하게 산삼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한동안 산삼 주변을 살피던 적월이 바랑에서 약초를 캐는 곡괭이를 꺼내 산삼의 먼 바깥쪽부터 파 들어가기 시작했다. 백옥 같은 절벽 위에 산삼이 자랄 만한 흙이 존재한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산삼이 어쩌다 이런 곳에 씨앗을 뿌렸는지가 더 신기했다.
투투툭!
흙과 돌덩이가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한동안의 괭이질로 어느새 산삼 주변의 흙들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자 서서히 산삼의 몸통이 보이기 시작했다.
“좋아. 굵기도 적당해.”
적월이 조심스럽게 산삼 주변의 흙들을 손으로 털어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뿌리의 끝이 보이자 가볍게 산삼을 들어 올렸다.
“좋구나. 이제 고생은 끝났어!”
산삼을 손에 쥔 적월이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적월의 발밑에서 강력한 안개바람이 소용돌이치듯 솟구쳐 올라왔다.
“헉!”
순식간에 강풍에 휘말린 적월이 낙엽처럼 허공으로 휘날렸다.
다행히 밧줄을 몸에 두르고 있어서 절벽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강풍에 날린 적월의 몸이 삼사 장 옆으로 날아가 그대로 절벽을 향해 돌진했다.
이대로라면 뼈 몇 군데는 부러질 각오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손에 든 산삼을 놓고 손으로 충격을 줄일 수도 없었다.
오늘 캔 산삼은 그와 그의 가족에겐 생명줄이나 다름없었다. 몸이 부서진다 해도 산삼을 놓을 수 없었다.
적월이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절벽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산삼을 품에 안은 채 최대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몸을 둥글게 말았다.
쾅!
“악!”
자신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무리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어도 어린아이는 어린아이였다. 강풍에 날려 맨몸으로 절벽과 충돌한 충격을 이겨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적월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단단한 절벽과 충돌한 적월의 몸이 밖으로 튕겨 나오지 않고 그대로 절벽을 뚫고 들어가 버린 것이다.
적월과의 충돌로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린 절벽 안쪽으로 검은 동굴이 나타났다. 적월은 밧줄에 매달린 채 그대로 동굴 안쪽으로 빨려들어 갔다가 이내 밧줄이 끄는 힘에 의해 다시 절벽 밖으로 딸려 나왔다.
“어어어!”
적월이 당황하며 본능적으로 삼을 들고 있지 않은 다른 손을 휘둘렀다.
턱!
아슬아슬하게 동굴 입구 한 부분에 적월의 손이 걸렸다. 덕분에 적월의 몸이 절벽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고 동굴 입구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후욱후욱!”
적월이 급히 숨을 몰아쉬었다. 안개바람에 휘말리면서부터 정체 모를 동굴 입구에 매달려 있는 지금까지의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지만, 그에게는 마치 큰 산을 넘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이게 대체 뭐지?”
잠시 허공에 매달려 숨을 고른 적월이 정신을 차리고 동굴 안쪽을 보며 중얼거렸다.
분명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은 아닌 듯싶었다. 그 이유는 동굴 안쪽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빛 때문이었다. 천마봉이 수평으로 뚫려 있어 반대편에서 빛이 들어온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천마봉은 그렇게 작은 봉우리가 아닐뿐더러 설혹 반대편까지 동굴이 뚫려 있다고 해도 일직선이 아닌 이상 빛이 관통할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빛이 흘러나오는 부근에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한 흔적이 있었다.
무언가가 올려진 작은 석대의 그림자가 언뜻 동굴 벽에 비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지?”
적월은 망설였다. 본능처럼 동굴 안쪽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지만 두려움도 함께 일어났다.
동굴을 막고 있던 입구가 무너지며 충격을 흡수해 준 덕에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몇 군데 긁혀서 피가 나기는 했지만 절벽을 올라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여전히 적월의 손에는 산삼이 들려 있었다. 이 산삼으로 그와 그의 가족은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니 굳이 뭐가 있을지 모르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수록 마음 다른 한쪽에선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라는 유혹이 점점 더 강해졌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결국 적월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다.
“뭐, 사는 사람도 없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야 있겠어? 혹 또 모르지. 누가 보물이라도 숨겨뒀을지.”
적월이 삼을 쥐고 있던 손을 등 뒤로 돌려 산삼을 조심스럽게 바랑에 넣고 동굴 벽을 더듬어 바닥에 내려섰다.
동굴 바닥에 내려선 적월이 몸에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 큰 돌덩어리에 묶어놓고는 조심스럽게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대단하구나.”
적월이 한순간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동굴 천장에 박혀 있는 커다란 야명주를 바라봤다.
어른 주먹만 한 야명주가 흘려내는 청색의 광채가 바로 동굴 입구에서 보았던 빛의 주인이었다.
어린 적월이지만 이런 야명주가 무척 비싸게 거래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당연히 야명주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하하, 오늘 내가 재신(財神)을 만나는 날인가 보네. 수백 년 된 산삼에 더해 이런 보물이라니.”
적월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흘러나왔다. 수백 년 묵은 산삼에, 주먹만 한 야광주라면 굶주림을 벗어나는 것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그와 그의 가족은 아마도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천장이 높아서 고생은 좀 하겠네.”
적월이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야광주가 박혀 있는 동굴 천장은 그가 두 손을 들어도 닿지 않는 높이였다. 그러니 당장 야광주를 뽑아낼 수는 없었다. 바닥에 돌을 쌓든지 해서 손이 닿아야 야광주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저놈은 나중에 뽑아도 되고, 저건 또 뭘까?”
적월은 동굴 안쪽 작은 방처럼 생긴 공간에 서 있는 석대를 보며 말했다. 석대 위에는 먼지가 쌓인 작고 검은 함이 놓여 있었는데, 먼지에 덮여 있어도 무척 귀한 물건으로 보였다.
적월이 동굴 입구에서 그림자로 보았던 것의 정체가 바로 그 석대와 함이었다.
이미 산삼과 야광주라는 보물을 얻는 적월의 눈에 새로운 기대감이 서렸다. 그 모든 것보다도 석대 위 검은 함에 들어 있는 물건이 더 귀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적월이 한껏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석대로 다가갔다. 그리고 입으로 바람을 불어 함에 쌓인 먼지를 날렸다.
“에이!”
자신이 불어 올린 먼지가 얼굴로 밀려오자 적월이 손을 저어 먼지를 흩트렸다.
잠시 후 먼지가 가라앉자 검은 함의 모습이 야광주의 빛 아래 온전히 드러났다. 먼지에서 벗어난 함은 예상대로 무척 신비롭게 보였다.
“정말 귀한 보물이 들었을 것 같아.”
적월이 자신도 모르게 떨려오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함에 손을 댔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그의 등 뒤에서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함에서 손을 떼거라. 주인이 있는 물건이다!”
“헉!”
적월이 마치 도둑질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그러나 손으로는 본능적으로 뺏기지 않으려는 듯 검은 목함을 집어 들며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작은 키의 중년 사내가 빛을 등지고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동굴 안쪽으로 들어왔다.
적월이 사내가 들어오는 거리만큼은 아니지만 야광주가 흘려내는 빛의 경계선까지 물러났다.
오 척 단신의 키, 귀한 천으로 만들었지만 옷감이 아까울 정도로 추레해 보이는 옷매무새, 그리고 무엇보다도 작은 눈에 낮은 코와 구멍이 숭숭 뚫린 얼굴을 가진 사내가 적월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놔라. 주인이 있는 물건이다.”
목소리가 사납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거부하기 힘든 힘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적월도 만만찮은 소년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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