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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레사의 한 전설

한국 발레사의 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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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152*225*30mm
ISBN13 9791157766406
ISBN10 115776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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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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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요소와 이미지를 반영하는 이상만의 창작 발레는 그 가치를 매기기 힘들 정도이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의식을 투영하여 서구의 춤인 발레에 한국의 고유성까지 담아내어 새로운 영역을 창조했다. 선구자적인 그의 행동으로 한국 발레의 기틀이 새로이 다져졌으며 이를 발판 삼아 세계에 한국 발레의 위상을 알리려 하고 있다. 사실 자본이나 사회적인 위치가 미미할 때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만이 이루어 낸 이같은 전설적인 행보는 마땅히 기록되어야 하며 회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삶의 기록이 처음으로 시각 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다뤄지는 것이니만큼 그 의미는 참으로 크고 뜻깊다. 이 작업을 통해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살펴보고 아울러 그의 예술 혼과 예술 정신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이는 이상만의 작품 세계와 한국 발레사의 가치를 전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pp.10-11

이상만은 아이들 학교 방학 기간에 맞춰 미국으로 가서 함께 뉴저지 왼쪽의 작은 섬인 코네티컷(Connecticut)주 캐아터켓에서 놀기도 했다. 아이들과 공원에 놀러 갔다가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은호가 초등학교 5학년, 수현이 4학년, 영란이 2학년이었던 여름에는 뒤뜰에서 커다란 파라솔을 치고 고기도 구워 먹었다. 큰아들 은호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아이들과 바비큐도 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상만은 점차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게 되었고, 그 와중에도 미국에서 공연이 있으면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아이들을 보러 다녀왔다. 하지만 어느 해에는 한 번도 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 점차 어려워지는 형편에 비행기 값이 부담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사이 이상만은 한 번의 암을 겪고 이겨 냈다. 그 후 대학생이 된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들고 한국으로 놀러 오기도 했다. 한국에서 2주 정도 머무르는 동안 동대문시장에 가서 발레의상 원단도 구경하고, 유행했던 마약 김밥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것이 아이들과의 마지막 식사였다.
그러던 중 무리한 탓인지 완치됐던 암이 재발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2013년에 이상만이 〈무상〉을 공연할 때 가족 모두가 그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림프암 치료 때문에 당연히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할 그는 발레 연습 중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도, 청년이었을 때도, 나이가 들어 가정을 꾸렸을 때도 늘 춤과 함께였다. --- pp.66-67

이상만은 비극적인 작품 『무녀도』를 각색하여 무녀의 춤으로 다시금 완성시켰다.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3막의 코다 피날레는 무녀 모화의 대굿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큰 바다의 배경막이 펼쳐지고 〈강원도 아리랑〉의 구성진 음향 속에 깊은 물속에서 모화가 양손에 긴 천을 들고 나온다. 움직임이 대단히 선명하고 깨끗하게 이어진다. 18명의 흰 소복 차림의 군무들이 조용히 두 손으로 합장하고 아라베스크를 만든다. 장쾌한 라인을 이어 가며 한 명씩 아라베스크를 반복해 만드는 동일한 이미지가 한없는 정숙미를 연출한다. --- p.93

“유명한 장면만 모아서 갈라 공연하면 돈이야 되겠죠. 그런 토막 공연하기가 싫어요. 꼭 전막(全幕)으로 창작하겠다고 결심했고 1년에 1편씩 했어요.”라고 그가 말한 적이 있다. 혹독한 병마와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창작발레에 대한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리(Lee)발레단을 이끌어 나가는 입장에서 힘에 부치고 화나는 일도 많았겠지만, 그는 리(Lee)발레단이 있어 존재할 수 있었다.
...
자기가 하기 싫으면 돈을 주더라도 하기 싫은 게 사람 마음이다. 리(Lee)발레단 단원들은 돈보다 앞서 춤이 재미있었고, 서로 함께하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에 힘들어도 모였다. 개인 사정이 생겨 리(Lee)발레단을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왔다. 떠나더라도 이상만과의 연을 끊지 않고 몇 번이고 되돌아왔다. 리(Lee)발레단과 이상만은 단원들에게 집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이상만은 리(Lee)발레단에 자부심을 가졌다. --- pp.140-141

〈무상(無常)〉은 지금까지 한 것과는 좀 달랐다. 동서양이 조금 더 밀접하게 조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런 느낌을 준 장본인이 바로 음악이 아닐는지 생각한다. 〈메밀꽃 필 무렵〉, 〈황토길〉, 〈밀양아리랑〉, 〈아리랑〉, 〈무녀도〉, 〈춘향〉 등 한국적 발레를 창작할 때마다 그는 한국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 이상만이 고른 음악은 광고에도 사용될 정도로 좋은 편이었다. 음악을 고르는 안목이 훌륭했다. 〈바람의 화원〉의 줄타기 장면과, 파드되에서 나온 노래도 좋았고 〈집시의 노래〉에서 아름다운 음악 〈지고이네르바이젠〉도 많은 사람들이 좋았다고 기억한다. 이상만은 원래 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공연 전반에 자신이 가진 재능과 감각을 발휘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상만은 연습용 음악을 카세트테이프에 1~2시간짜리로 편집하고, 이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쓸지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신(scene)을 확정지으면 공연을 며칠 앞두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음악 편집을 완성했다. 그는 한국적 발레에서 지역의 민요 등 전통적인 요소가 섞인 음악을 주로 사용했으나, 〈무상(無常)〉이 무대에 오르던 2013년부터 저작권으로 인해 자유롭게 민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 할 수 없이 클래식 음악을 사용했다. 〈무상(無常)〉의 지원금이 있기는 했지만 워낙 대작이라 그 외에도 돈 나갈 곳이 많았다. 게다가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에 돈을 함부로 쓰지 않고 자제했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이 컸다. 그는 무균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음악을 선정했다. --- p.156

현재 한국 발레는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고, 세계적 발레단인 영국의 로열발레단과 프랑스의 파리오페라발레단, 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러시아의 마린스키발레단을 포함하여 각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의 주역으로 한국인이 대거 활약하고 있다. 실력 좋은 춤꾼이 넘쳐나니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그 나라의 고유한 특성이 담긴 레퍼토리를 확보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답변하기 쉽지 않다.
이상만, 그는 자신의 전 생애를 통틀어 매 순간마다 한국적 발레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선구자이다. 우리는 이제 전문 춤꾼을 성장시키려는 노력 외에도, 그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의 발레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pp. 28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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