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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백숲 작은 집

안녕, 동백숲 작은 집

: 햇빛과 샘물, 화덕으로 빚은 에코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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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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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16g | 135*190*20mm
ISBN13 9791196171179
ISBN10 119617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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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자고 싶은 시간에 잠을 잤다.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은 내 손으로 마련했다. 노동하는 시간과 휴식하는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처음으로 맛본 자유로움에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 바뀌는 듯한 경험이었다. --- p.20

마실 물을 주는 샘은 늘 우리 주위에 있었고, 바닥에 쓰러져 땔감으로 쓸 나무들도 지천이어서, 물과 불만 있으면 아무 걱정 없이 행복했다. 그 행복은 돈이 들지 않고 남과 경쟁할 필요도 없으며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 --- p.61

그 순간 ‘바로 어제까지 아무 고민 없이 늘 먹고 써왔던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지금까지의 내 모습이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의 삶은 스테인리스 숟가락과 꼭 닮아 있었다. 나는 스테인리스 숟가락처럼 남들과 모양이 똑같았고, 늘 화려하게 반짝이고 싶어 했지만 본질에는 변화가 없었고, 여유롭지 못하고 단단하기만 했다. --- p.102

밥은 그저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어떤 쌀로 밥을 지을까, 또 어떤 물과 어떤 불을 사용할까를 깊이 생각하다 보니 밥 짓는 일이 새삼 소중하게 여겨졌다. 옹기솥에 밥을 하면서부터 내가 먹는 밥이 결국 내 살이 되고 뼈가 된다는 걸 깨달았다. 마치 곁에 두고도 몰랐던 귀한 것을 이제야 발견한 것 같았다. --- p.157

이토시마 마을 모임에는 어떠한 권위 의식도 강압도 심지어 규칙이나 체계도 없었다. 그날그날 원하는 것을 나누고 제안하고 결정했다.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원하는 일을 맡고, 하고 싶은 사람이 없으면 제안을 접었다. 누구도 마을에 대한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떠맡지 않았다. 구성원끼리도 느슨하게 연결된 연대 의식이 있을 뿐, 지나치게 끈끈하고 부담스러운 공동체 의식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이토시마 친구들을 보면서 우리도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의 친구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 p.190

그렇게 한 해가 지나갈수록 우리 집 주변의 공간이 점점 확장되고 쓰임이 많아지는 것을 느꼈다.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 부부 둘만 살았다면 절대로 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친구들이 모이고 아이들이 찾아오니 숲이 살아난다. 햇살이 좋은 어느 날, 숲 속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집까지 들려오던 그날의 행복을 잊을 수 없다. ‘이제 이 숲은 모두가 사랑하는 공간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친구들한테 배우고 아이들한테도 배운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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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걸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듯, 삶을 걸고 뛰어들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우리가 얼마나 깊어지고 용감해질 수 있는지를. 젊은 부부 페달과 하얼은 서울을 떠나 전기도, 가스도, 수도도 없는 숲으로 들어간다.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싶다는 열망으로, 지구에게 다정한 삶을 살겠다면서. 그들은 달빛에 의지하며, 반딧불이에 위로받고, 샘물에 영혼을 씻으며, 자연에 깃들어 살아간다. 이 아름다운 실험이 고마운 건 동백숲 가족이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치를 전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미 지니고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말이다. 그들의 숲살이를 들여다보는 동안 어서 이 사랑스러운 이들을 만나 끌어안고 싶어 마음이 내내 종종거렸다. 그들처럼 나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지나가는 여행자이고 싶다. 겨울잠을 자는 아기 곰의 곁을 지나가듯 살금살금 지구 위를 걸어 다니고 싶다. 잠시 빌려 쓰는 지구를 위해.
- 김남희 (도보 여행가,『길 위에서 읽는 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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