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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떠나고 없을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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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602g | 148*198*30mm
ISBN13 9791156026655
ISBN10 115602665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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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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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필집을 내며

소녀시절 독서를 하면서 아름다운 표현에 감동하거나 멋있는 대목이 나오면 소감과 함께 독서노트에 적어 두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마다 언젠가 나도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나기도 했다. 특히 중학생 때 시골 학교 운동장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먼 하늘을 쳐다보며 나의 꿈을 반복해서 키워 가던 시간들이 새삼 떠오른다. 나의 꿈은 정리되어 차곡차곡 쌓여 가는 것 같았다.

나의 소박한 꿈은 대략 세 가지였다. 비록 취미일지라도 그림공부를 하는 것과 대학에 가서 문학을 공부하는 것, 그리고 언젠가 글을 써서 책을 내는 것이었다. 이 꿈은 마음속 깊숙이 숨겨 둔 채 일기에 적어 두고 으레 새해가 되면 재확인하듯 스스로 약속을 하곤 했다. 다행히 나는 결혼한 언니들 따라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다. 나의 푸른 꿈에 맞추어 대학에서도 불문과를 졸업했다. 뒤늦게 미술을 취미로 익혀 전시에 출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세 번째 꿈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고희기념으로 수필집을 내기로 하고 준비에 착수했다. 흩어졌던 습작 노트들을 정리하고 미완의 원고들을 찾아 교정을 해 나갔다. 그리고 최근 신변의 일상들을 써 보태기도 했다. 퇴직 후 봉사를 떠난 남편이 집에 올 때면 이따금 함께 읽고 좋은 의견을 내 주었다. 또한 가까이 사는 딸이 최종 교정을 해 주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가족의 힘이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모든 예술이 다르지 않듯 글은 내 마음의 느낌과 생각들을 언어를 통해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시간의 나이테가 쌓여서 나무가 자라듯 칠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예술의 운치에 귀 기울이려 했지만 일상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글쓰기를 위해 빛과 소리에 더 집중하는 일도 쉽진 않았다. 나만의 생각일 때도 더러 있지만 써 놓고 다시 읽어보면 아쉽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더러는 독자들로부터 공감의 파동을 확인하고 기쁠 때도 없지 않았다.

처음 내는 책이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예상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70회 생일 이전에 내 작은 꿈들을 이룰 수 있어서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평범한 주부로 여기까지 살아 온 것에 대한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함께해 온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끝으로 부족한 글들을 멋진 장정과 편집으로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 주신 행복에너지 출판사 권선복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2018. 10. 24. 압구정에서
---「서문」중에서

어머니의 책 뒤에

엄마는 제가 학창시절 쓰다 남은 공책이나 연습장을 보시면 늘 버리지 말고 당신께 달라고 하셨습니다. 오래되고 쓰다 남은 노트들이라 버려도 될 만한 상태인데도 엄마께선 사용한 종이들만 뜯어 버리고 빛이 바랜 노트들에 추억과 생각들을 써내려 가셨습니다.
그 노트들에는 동글동글한 정겨운 글씨, 각기 다른 크기의 글씨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어요. 때론 노트를 묶는 실의 힘이 다해 낱장이 되기도 해서 그 모습이 마치 흩어져 있는 낙엽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예전부터 책을 내고 싶다고 말씀은 하셨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서 단지 엄마의 지나가는 꿈으로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글들이 조금씩 쌓여 갔지만 이 글들이 과연 세상에 나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수북이 쌓여 가는 글들을 보면서 엄마의 꿈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끔 단편적인 글들을 저에게 읽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엄마는 참 꿈이 많으셨고 그 꿈들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셔서 하나씩 이루어 내셨어요. 저를 키우시면서 오랫동안 하시고 싶었던 바이올린을 저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셨고 그림공부도 꾸준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작가의 길을 가시고자 첫발을 내딛게 되셨어요.
몇 해 전부터 눈이 많이 나빠지셔서 그림을 그만두시게 되었는데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십니다. 엄마는 눈 외에도 몸이 많이 약해지셨습니다. 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엄마가 건강이 회복되시면 그때 글 쓰시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틈만 나면 글쓰기를 계속 하셨어요. 엄마는 그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고 시간도 금방 가서 좋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얼마나 글쓰기를 즐겨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빛바랜 노트를 무릎에 두고 돋보기를 쓰시고 작은 손으로 글을 적어 내려가는 엄마의 모습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엄마는 작은 체구에 열정적이신 분이시고 소녀 같은 분이셔서 꿈을 이루게 되신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글쓰기를 하셔서 이렇게 한 묶음의 책이 되어 출판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리고 혼신을 다해 쓴 글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더 감동스럽습니다.
출판사 계신 분이 따님께서 발문을 써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을 때 글쓰기가 자신도 없을 뿐더러 엄마의 맑은 글들 뒤에 제 글을 첨가하는 것이 맞나 싶어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항상 엄마께 투덜대는 못난 딸이라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늦은 나이에 딸이 결혼해서 심한 입덧부터 지친 육아에 언제나 도움을 주시는 무한 사랑의 엄마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문득 엄마를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흐르는 때도 있어 엄마의 고마운 마음을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엄마는 어릴 적부터 외조부께서 항상 남에게 베푸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어려운 사람들을 늘 돕고 싶어 하셨어요. 외할아버지가 봉사하셨던 것처럼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머리를 잘라주고 싶다고 미용기술도 배우셨고, 한동안 머리만 있는 마네킹을 집에 가지고 오셔서 커트 연습도 하셨습니다.
엄마는 김장을 하실 때면 요즘도 많은 분께 김치를 나누어 주십니다. 김치에 관한 첫 기억은 7살 때쯤으로 집 근처 산동네에 사시는 번데기 파는 할머니께 김치를 갖다 주겠다고 밤에 저를 데리고 가셨던 기억입니다. 그때 갑자기 여러 마리의 개가 저에게 달려들어 저를 물었고 엄마는 두고두고 제게 미안해하셨습니다.
제가 입덧이 너무 심해 막달까지 거의 누워만 있었을 때 엄마가 저희 집에 오셔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때 저희 집에서 넘어지셔서 쇄골이 부러지셨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몸도 약하신 분이 저로 인해 수술까지 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출산 후에도 여전히 육아 때문에 힘들어하니 딸 집까지 오랜 시간 전철과 마을버스를 타고 오십니다. 오실 땐 늘 저와 외손자 사위 먹이려고 두 손 무겁게 가득 가지고 오실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사하게 받기보단 왜 가져오셨냐고 잔소리하는 못난 딸이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왜 돈 많이 드는 음악을 시켜서 부모님도 힘드시고 저 또한 힘들게 하였냐며 원망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리석게도 제가 부모님께 속상하고 힘들었다는 말도 했었습니다.
제가 어릴 적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시면서 엄마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 그 심정을 부모가 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엄마는 저에게 애착을 많이 가지고 계셨기에 저에게 요구했던 것들이 많으셨고 그게 저에겐 부담으로 느껴졌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식을 낳아 보니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며 우리를 키우고자 고군분투하셨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살 때 엄마는 저와 늘 바이올린 레슨을 같이 가서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기다리시고 저를 데리고 집에 오셨습니다. 귀국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식당을 하시면서 레슨을 보내주셨습니다. 물질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엄마도 저 이상으로 고생하신 것을 알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는 참 희생적인 분이십니다. 지금도 당신보단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론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나이 드신 가냘픈 엄마를 보면 슬프지만 저희 집에 오셔서 손주와 너무도 해맑게 웃으며 놀아주시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행복해보여 기분이 좋습니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엄마가 오시면 아이는 “할미” 하면서 쏜살같이 달려가서 할머니께 안기고 두 볼을 감싸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아들을 사랑해주시고 예뻐해 주셔서 아이가 할머니와 있을 땐 어느 때보다 사랑 가득한 아이로 크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순수하고 맑은 엄마의 동심이 아이를 밝게 해주는 듯합니다. 아이는 자주 할머니를 뵈니 할머니가 안 보이면 할머니를 찾기도 합니다.

사랑이 담긴 따뜻함이 그리움으로 바뀌듯 엄마의 글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엄마의 아름다운 글만큼이나 마음 따뜻한 엄마가 작가로 더 큰 성취를 하시기 바라면서 엄마의 첫 출판을 축하드립니다.

2018. 11. 3.
딸 손인실 씀
---「발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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