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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재의 예술혼에 취하다

극재의 예술혼에 취하다

: 극재 정점식의 삶과 예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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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3*224*20mm
ISBN13 9791189468606
ISBN10 118946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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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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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떠난 세상에는, 해마다 목련꽃이 피고 졌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서 ‘정점식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소식을 접했다. 순간, 나는 선생에게 받은 은혜를 갚아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혔다. 철없던 시절에는 은사의 높고 깊은 가르침을 실감하지 못했다. 늘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기에, 선생의 존재감이며 말씀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것이다. 세월이 흐른 후, 선생이 한 국 추상화에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이자 뛰어난 교육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선생을 위해, 아니 선생의 삶과 작품세계를 통해 21세기를 사는 나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선생의 일생을 반추해보기로 했다.” --- p.5

“「토함산」(1939)은 토함산 풍경을 부감시(俯瞰視)로 굽어보며 산들의 골격을 리드미컬하게 스케치한 것이다. 가늘거나 두툼한 선의 혼용에서 비롯되는 회화성이 살아 있다. 회화성이 있기로는 「석굴암」(1939)도 매한가지다. 이 작품은 한 화면에 본존불을 둘러싸고 있는 보살들 중에서 문수보살과 부처의 제자를 함께 그린 것이다. 부드러운 필치로 보살상 특유의 곡선미를 생동감 있게 살리고 있다. 이 두 작품에 나타난 드로잉의 ‘선맛’은 훗날 극재의 누드 드로잉의 선묘를 떠올리게 한다. 현재 200여 점에 이르는 극재의 드로잉은 거의 대부분 여체를 빠르게 그리 되 특유의 생체 리듬감이 실린, 흐르는 선묘의 맛이 일품이다. 더불어 극재에게 잠재된 서체충동을 확인시켜준다. 내가 이들 드로잉에 주목 하는 이유다.” --- p.21

“어려운 시절마다 극재를 지탱한 것은 독서였다. 독서는 교양을 쌓는 일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 식민주의가 일으킨 전쟁과 전쟁에 따른 정신적 물질적 압박을 견디게 하는 힘이기도 했다. 억눌린 상황에서 선택한 자발적인 망명처가 책이었다.” --- p.26

“낯선 땅에서 그림을 독학(獨學)한 극재는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곳이 없었다. 예술작업에 인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작업을 지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한 마디가 절실한 법이다. 폴 세잔이 자신의 작품을 이해해줄 몇 사람의 벗을 아쉬워했듯이 극재도 그랬다. 불가(佛家)에서 제 자가 스승에게 인가를 받는 것처럼, 작가적 인생에도 때로는 격려가 필요하다. 쓰다 세이슈는 극재에게 일생일대의 격려를 선사했다.” --- p.35

“극재가 대구에 정착할 무렵, 대구의 서양화단은 자연주의 일색이었다. 조선미전에서 두각을 보인 대구 화가들의 작품이 거의 대부분 풍경과 정물, 인물 등 사실에 기반한 자연주의적인 목가적 작품이었듯이, 해방 후에도 서동진, 박명조, 주경, 서병기, 배명학 등 사실에 충실한 자연주의 계열의 작품을 하는 선배화가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극재는 이들의 작품과 체질이 다른 작품들을 해방공간에 선보였다.” --- p.46

“하얼빈에서 쓰다가 호감을 보인 극재의 매너는 낡은 건물의 벽면이나 돌담, 지층이나 바위 같은 물질의 결, 또는 때묻은 반점이나 얼룩 등이었는데, 작가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런 모티브에 대한 관심은 해방 후에도 계속된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이나 햇빛에 바래이고 마멸 된 흔적들, 미생물이나 이끼가 침식하면서 새겨진 주문(呪文)과 같은 음영들이나 때로는 나뭇잎이나 돌멩이 같은 것들이 이미지를 자극”한다. 40년대 말에서 50년대에 이르는 작품에 이런 점들이 두드러진다.” --- p.62

“극재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언급되는 것은 이들 ‘모던아트협회’와 「현대작가초대미술전」과 관련해서다. 그 이후의 전시 활동이나 변모된 작품 세계에 관해서는 빠진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보니, 서울 중심 의 동년배 작가들에 비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극재에 관해 알 수 있는 정보도 이들 시기의 작품에 국한된다.” --- p.70

“극재는 자신의 내면에 축적된 심상을 단순화한 형상의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하되, 고풍스럽게 숙성시키고자 한 것 같다. 이때의 심상은 어려운 시절에 겪은 온갖 체험이 용해된 세계이다. 작품은 그것의 조형적 표현이 된다. 비록 이미지가 추상적이기는 하나 극재의 작품은 한 시대를 사는 작가로서 치열한 고민의 표상이었다. 그래서 극재의 작품은 추상적인 이미지임에도 자연이나 생명의 체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극재의 회고도 이 점을 뒷받침한다.” --- pp.89-92

“극재는 서문에서 해당 작품세계와 관련된 미술이론이나 미술사적인 맥락에서, 작품이야기를 펼치고 맺었다. 이는 한 개인의 작품을 미술의 드넓은 지평에서 보고 생각하게 해주는 미덕이 있다. 문체도 감기는 맛이 있다. 비평가 특유의 건조한 논문 형식이 아니라 문장가다운 체취가 밴 글이어서 길지 않은 서문일망정 여운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 서문에는 예술에 대한 극재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다양한 서문에서 극재의 예술관을 추출해낼 수도 있다.” --- p.146

“극재의 작품에는 회색톤이 많다. 극재는 회색의 근원을 ‘사색’이라고 생각했다. 극재의 회색은 단순한 회색이 아니라 수많은 색이 한데 섞여서 생성된 색이다. 이는 「부덕의 비」 같은 작품을 하던 때의 묵직한 마티에르가 색으로 발현된 것이라 하겠다.” --- p.164

“먼저 2004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2004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덕수궁미술관에서 전시회(6. 2~8. 8)가 성대히 열렸다. ‘올해의 작가’는 국립 현대미술관이 1995년부터 마련한 것으로, 한국현대미술의 흐름에 크게 기여하거나 괄목한 성과를 보여준 작가를 선정하여 그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큰 행사다. 극재의 ‘올해의 작가’ 선정은 지역화단에서 활동하면서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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