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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 발품으로 쓴 습지와 역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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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2*225*20mm
ISBN13 9791186351192
ISBN10 118635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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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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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사람들이 먼저 살기 시작한 데는 배후습지가 아니라 자연제방이었다. 주남저수지 일대를 두고 말하자면 낙동강 쪽은 높이가 해발 10m 안팎인 반면 주남저수지 쪽은 3m정도밖에 안 된다. 주변보다 볼록 솟은 자연제방에서는 농사도 어렵지 않게 지을 수 있었고 안전한 거처도 손쉽게 마련할 수 있었다. 100년 전만 해도 그랬다. 주남저수지 쪽이 아니라 낙동강 따라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는 자연제방에서만 농사가 안정적이었던 것이다. 강이 가까우니 논농사였으리라 짐작하기 쉽다. 하지만 실은 밭농사가 대부분이었다. 자연제방 농토는 모래가 많은 사질토여서 물을 머금기가 쉽지 않았던 때문이다. --- p.34

검포갯벌은 3분의1 정도가 살아남아 있다. 3분의2는 매립되어 배를 만드는 조선공장 차지가 되어 있다. 금강중공업이다. 금강중공업이라 하면 사람들이 잘 모른다. 그러나 ‘천해지’라 하면 알아듣는 사람이 적지 않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으면서 경기도 안산 꽃다운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숱한 생명을 바다에 수장시킨 세월호, 그 세월호를 사실상 소유했던 기업이 천해지다. 천해지는 세월호 참사의 주범 유병언 일가의 핵심 계열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고성중공업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가(2014년 10월) 2015년 12월 GH컨소시엄(금강레미콘+천해지 협력업체)들에 680억 원에 팔리면서 다시 금강중공업으로 한 번 더 바꾸었다. --- p.120

가화천은 바닷물의 영향 아래 있(었)다. 붉은발말똥게에 더하여 새롭게 이름을 얻은 총알고둥·비틀이고둥이 살고 갯가에서는 갯질경이 등이 자라는 것이 상류에서도 확인되었다. 민물이 왕창왕창 쏟아져 내리는 지금도 이처럼 바다 생물이 산다. 더불어 가화천에는 버들강아지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버들강아지는 민물 습지에 있을 뿐 소금기가 있는 바닷가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는 해마다 봄이면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 연둣빛으로 물들어 있다. 또 가화천 하류에서는 밀물이 드는 때에 맞추어 배를 띄웠다.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그랬다. 어물 같은 바다 산물을 싣고 상류로 올라와서 부려놓고는 돌아갈 때는 들과 산에서 나는 산물을 배에다 실었다. 배가 닿는 나루터 근처에는 당연히 주막도 있었다. 질그릇을 굽는 가마도 있었다. 산간과 바닷가로 두루 팔려나갔을 것이다. 이번에 축동면 반용리 729-1(반룡길 26-174) 언저리에서 가마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대는 차진 황토로 뒤덮여 있었다. 그런 사이로 그을음이 검게 끼인 흙구덩이가 보였고 주변에는 질그릇 조각이 여럿 흩어져 있었다. --- p.182

사자평을 대표하는 습지식물로는 물억새가 으뜸으로 꼽힌다. 수미봉이 멀리 보이는 기슭에서부터 건너편에 이르기까지 너르게 무리를 지었다. 한가운데로는 깊은 산중답지 않게 물이 끊어지지 않고 흐른다. 양쪽 비탈에서 물을 받아 모래나 자갈도 함께 굴린다. 이것이 표충사에서는 약물로 솟아나고 그 아래에 모여서는 단장천을 이루어 흐른다. 물론 습지식물은 물억새 말고도 많다. 나무로는 먼저 버드나무가 있다. 바람 따라 파도치는 억새평원을 배경으로 삼아 드문드문 자리잡고 있다. 평원 한가운데서 상하좌우로 흔들리며 곡선미를 뽐낸다. 이런 깊은 산중에서 버드나무를 보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풀로는 억새 다음으로 진퍼리새가 꼽힌다. 억새밭에도 있고 나무숲 아래에도 있다. 줄기는 집단을 이루면서 우묵하게 자라고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의 구분이 없이 수염처럼 많이 뻗어나 자란다. 이것들이 흙도 꽉 움켜쥐고 물도 흠뻑 머금는다. 진퍼리새 뿌리가 이런 역할을 멈추면 흙도 물도 비탈 아래로 죄다 쓸려 내려간다. 사자평을 계속해서 습지로 유지시켜주는 1등공신인 셈이다.
--- p.2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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