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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와의 만남

신비와의 만남

: 현대 세계와 정교회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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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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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40*210*30mm
ISBN13 9788992941532
ISBN10 899294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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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회 교부들과 교회 저술가들의 전통에 따르면, 신학은 하느님에 대한 공부이다. 더욱 구체적으로 그것은 성 삼위 하느님에 대한 공부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하느님의 본질에 관한 지식의 단순한 축적만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올바르고 선한 삶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신학은 살아계시고 인격적인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과의 인격적 만남이다. 정교회에서 신앙은 과거로부터 전해진 가르침 혹은 전통들의 총합이 아니라, 사랑이 충만한 인격적 만남이요, 인격적 하느님과의 인격적 신뢰의 관계이다. (p70)

심지어 교회의 교리들조차도 진리의 충만을 다 헤아렸다고, 또 정확히 규정했다고 장담하지 않는다. 교리들은, 그 밖으로 나가면 위험해질 수 있는 경계선 혹은 안내선을 표시하는 표지들이고, 신성한 빛에 대한 어떤 하나의 지식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일뿐이다. 정교회 전례가 그렇게 선언하듯, 우리는 부활을 믿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부활을 보았고, 참 빛을 보았다.”21 비록 ‘신조’(Credo)라는 이름으로 잘못 알려져 왔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의 이 요약은 사실 ‘신앙의 상징’(Symbol of Faith)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왜냐하면 어떤 신학적 주장의 목록도 우리가 가진 신앙을 다 포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p83)

이렇게 금식을 통해 우리는 “땅은 주님의 것”(시편 24:1)이지, 우리에게 속한 것도, 착취할 것도, 소비할 것도, 통제할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땅은 언제나 타인과의 친교 안에서 공유되어야 하고 감사를 통해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것이다. 금식은 포기하는 것만 아니라 오히려 주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분리가 아니라 만남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이웃과 세상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이 원하셨던 바, 세상에 관한 본래의 시선을 회복하는 것이고,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것은 탐욕과 강제로부터의 해방의 의미를 제공한다. 실제로 금식은 이기적 욕망과 뻔뻔한 낭비에 기초한 우리 문화를 효과적으로 바로잡는다. (p127)

오늘날 이 시대에 자유에 대해 논할 때, 습관적으로 우리는 어떤 것들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무제한의 가능성을 상상하곤 한다. 간단하게 현대적 사고에서 자유는 선택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교 그리스도인에게, 이런 정의는 적절치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지상의 모든 것과 모든 활동 중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영적인 시각으로 볼 때 타락과 죄와 사멸의 현실로 젖어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자유는 제한된 선택지 앞에 선 확실성과 미결정 사이의 단순한 차이 그 이상의 무엇이다. 이것은 현대적 의미에서의 심리학적 자유가 초점으로 삼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심리학적 자유란 인간의 나약함을 강화시키고 인간의 마음을 지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영적 관심은 이보다 더 심오한 무엇을 향해야 한다. 그것은 인간 타락의 결과들 혹은 인간 실존의 허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싸움이다. (p177)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양과 염소의 비유를 기억한다. 그것은 생과 사의 주관자이신 주님이 다시 오셔서 심판하실 때 심판의 척도가 무엇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복음서 이야기가 말하는 심판의 척도가 추상적이거나 자의적이지 않음을 확인하는 것은 얼마나 충격적인가. 우리의 책임, 아니 우리의 소명은, 세상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작은 지역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만남들 속에서, 우리의 행위가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 안에서, 치유와 변화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p239)

우리 세상에서 대화와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따라야 할 것으로 이미 확립되어 버린 규범적이고 방어적인 방법들을 근본적으로 전복시킬 것을 요청한다. 그것은 우리 마음과 우리 사회 속에 깊이 심겨진 가치들, 우리의 세계관을 문제 삼는 사람들이나 우리의 삶의 방식을 위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결정해버렸던 그 가치들을 변화시킬 것을 요구한다. 영적 의미에서의 변화만이 폭력과 불의의 악순환을 깨뜨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왜냐하면 전쟁과 평화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서로 모순되는 방법과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이것은 평화를 이루는 일이 개인적이고 제도적인 선택의 문제요, 또한 개인적이고 제도적인 변화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p286)

‘기쁨어린 슬픔’은 아마도 정교회 영성과, 예술, 건축, 음악 등 비잔틴 미학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일 것이다. 그것은 또한 세상을 가득 채운 어둠과 하느님의 빛을 화해시키기 위해 투쟁했던 성인들의 삶의 본질적 특징이기도 하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고 때로는 우리를 짓누르곤 하는 현실 앞에서, 그것은 희망의 징표, 낙관주의의 상징, 위로의 원천이다. ‘기쁨어린 슬픔’이라는 이 개념은 또한 현재까지도 힘겹고 암울한 시기를 거치며 싸우고 있는 세계총대주교청의 역사에서도 가장 특징적이고 규정적인 요소이다. 단 한 번도 세상적인 권력을 가진 세상적인 기관으로 자신을 증거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언제나 파나르(콘스탄티노플)의 세계총대주교청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 약함을 통해서 힘을 발견했다. 실제로 세계총대주교청은 그 자체로서, 세속 국가의 형태를 수용함으로써 세상 권력처럼 조직된 모든 종교 제도에 대한 하나의 비판이다. 결국 그러한 개념은 “카이사르의 것과 하느님의 것”(마르코 12:17)을 혼동시키는 데로 이끌기 때문이다. (p323)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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