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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대모

직지 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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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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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70320722
ISBN10 11703207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도서관 지하 서고로 향했다. 앙드레가 말한 한국 도서를 찾기 위해 동양서고의 엄청난 고서 중에 한참을 헤매다 앙드레가 말한 위치에서 책 한 권을 빼 들었다. 황색 종이가 거의 검은색에 가까도록 먼지가 수북했다. 오른손으로 책을 받치고 왼손바닥으로 표지의 먼지를 쓸어냈다. 코로 입으로 수백 년 된 매캐한 먼지가 들어왔다. 숨을 쉬지 못하도록 기침이 나왔다.

황색 표지 위 왼쪽에 [直指]직지라고 쓰여 있고 아래 [下]하 자가 쓰여 있었다. 가로 25센티미터, 세로 17센티미터 크기였다. 우측에 다섯 구멍을 뚫고 붉은색 끈으로 묶은 5침안전법의 선장본이었다. 나는 다섯 구멍으로 책을 묶은 홀수장정법을 보고 한국의 책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중국과 일본은 4침이나 6침의 짝수장정법을 사용했다. 동양서고에 한국, 중국, 일본 서적들이 한자문화권이라는 이유로 뒤섞여 있어 삼국 중 어느 나라 문헌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나는 5침장정법으로 한국 문헌은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직지에는 COREEN109 등록번호가 찍혀있었다. 종이는 한눈에 봐도 한지였다. 표지는 한지를 여러 장 붙여 배접하였고 능화판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나는 표지를 넘기려다 손을 멈추었다. 직지 책이름 옆에 프랑스어로 기록된 글이 보였다. 나는 천천히 먼지를 털며 검은 얼룩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문장을 읽어 나갔다.
“이 책은 1377년 꼬레아에서 금속활자로 인쇄하였다.”
나는 심장이 일순간 정지했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누가 기록을 했는지 서명이 없어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기록이 사실이라면 인류의 역사를 바꿀 책이었다. 분명히 금속활자라는 뜻이 담겨있었다. 금속활자는 ‘움직이는 쇠글자’라는 뜻이다. 또한 ‘인쇄’라는 분명한 뜻도 나타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지막에 쓴 ‘date.1377’이었다. 1377년에 인쇄했다는 기록이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술을 발명하였다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1455년 42줄성경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는 금속활자본이었다. 나는 누군가 잘못 기록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하권이면 상권이 있을 것이므로 주변의 책장을 하나하나 찾아나갔다. 하지만 상권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상권은 다음에 찾기로 하고 직지의 표지를 넘겼다. 하지만 첫 장은 찢어져 나가고 없었다. 가슴의 살가죽이 찢어지는 듯했다. 두 번째 장을 넘기자 600여 년의 묵향이 알라딘 요술램프의 요정처럼 피어올랐다. 평생 다시는 못 맡아볼 것 같은 그윽한 검은 먹의 향기에 뜨거운 눈물이 났다. 천천히 한 장 한 장 직지를 넘겨갔다. 6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듯 38장을 넘기자 마지막 장이 나타났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권下’이라는 긴 제목을 적고 ‘宣光(선광)칠년정사칠월’ (고려 우왕3년) 발행 연월을 정확히 기록하였다. ‘청주목외 흥덕사’ 청주 외곽의 흥덕사로 인쇄처를 밝히고 ‘주자인시’ 쇠를 녹여 부어 활자를 만들어 인쇄하였다고 명확히 기록했다. 그리고 연화문인, 석찬, 달잠이 간행인 임을 밝히고 비구니 묘덕의 시주로 직지가 발행되었음을 분명히 했다. 선광7년은 북원 연호로 서기 1377년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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