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호모 페스티부스 : 영원한 삶의 축제

호모 페스티부스 : 영원한 삶의 축제

: 놀이와 예술과 여가로서의 삶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2
정가
22,000
판매가
20,9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62g | 153*224*20mm
ISBN13 9788930622264
ISBN10 89306222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대 그리스에서 축제를 지칭하는 용어들은 쉬노도이(synodoi), 파네귀리스(panegyris), 헤오르테(heorte) 등이다. 그것은 함께 길에서 ‘만남’, 모든 사람이 광장에 모이는 ‘모임’, ‘즐거움’ 등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리스인들이 이러한 용어들을 통해 축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특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서로 간의 ‘만남’과 ‘소통’ 및 ‘즐거움’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정치적 동물이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를 구성하고 살아간다. 그리고 국가 공동체 안이나 밖에서도 각자 자신의 세계관과 인간관 및 종교관 등에 의해 동일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의식과 상호유대감은 일회적인 사건에 의해 형성될 수는 없으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확보된다. 인간은 때로는 우주의 자연 질서와 법칙에 따라 종교적 제의에서 사랑을 가지고 만날 수 있으며 서로 친숙하고 익숙하게 될 수 있다 --- 「제1장」 중에서

사실 현대적 관점에서 신에 대한 희생제의를 바치면서 운동경기를 한다는 것은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운동경기는 종교 축제의 다른 요소들보다도 일찍부터 발견된다. 『일리아스』에서 파트로클로스의 장례제의를 한 후에 아킬레우스는 장례경기를 개최한다...고대 그리스의 전쟁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서사시 전통에서 운동경기가 종교 제의의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는 것은 사실 아주 자연스러워 보인다. 더욱이 그리스의 종교 제의에서 운동 경기는 또 다른 측면에서 그리스 문화의 독특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종교제의는 인간이 초월적인 세계로 입문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 영혼이 신체로부터 분리되어 가장 고양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초월적 존재에 대한 영혼의 몰입이나 전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신체와의 부조화가 일어날 수 있다...그렇다면 종교제의 이후에 치르는 운동 경기는 영혼과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매우 훌륭한 치유 장치라고 할 수 있다. --- 「제1장」 중에서

그리스인들은 어째서 희생 제의로부터 비롯된 종교 축제 안에 이와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시켰을까? 그것은 궁극적으로 축제의 목적과 밀접하게 연관되며, 그것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에서 독창성이 드러난다. 그리스인들이 축제의 요소들을 통해 보여주는 정신이 바로 ‘경쟁’(agon)이기 때문이다. 니체는 그리스 문화를 주도하는 강력한 특징들 중 하나가 경쟁이라고 하였다. 종교 축제에서 서로 경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인간이 가진 능력을 가장 탁월하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인들은 종교제의에서 춤이나 시가 및 드라마 등의 경연대회를 열고, 전차경기, 레슬링, 달리기, 권투 등의 각종 운동 경기를 열었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종교 축제에 참여하는 인간들은 서로 경연이나 경기를 벌이면서 각자 자신의 능력을 탁월하게 발휘하는 것이 신들을 즐겁게 하는 일이라 믿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 「제1장」 중에서

희생주체는 신성에 참여할 수 있다. 성스러움이 현현한 희생제물을 통해 인간은 신성한 세계로 고양될 수 있다. 희생주체의 변화를 수직적 관계와 수평적 관계로 나누어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직적인 관계에서 희생주체는 희생제물을 먹음으로써 신과 하나 되는 일치감을 얻으며 세속적 삶 속에서 벗어나는 신성한 삶에 참여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힘들고 괴로운 일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수평적인 관계에서 희생주체는 희생제물을 먹음으로써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은 다른 구성원들과 일치감과 유대감을 얻음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다. 인간은 종교적 희생제의를 통해 영혼을 정화시키고 초월적인 세계로 비상할 수 있거나, 또는 공동체 안에서 진정한 의미의 실존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영혼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 「제3장」 중에서

‘희생양’ 만들기는 공동체가 내부적 갈등과 분열로 치달아서 위기 상황에 봉착할 때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폭력이 집중되도록 하여 공동체의 내부갈등을 회복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희생양이 동물인 경우에는 인간과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희생양이 인간인 경우에는 공동체의 구성원과 다른 예외적인 인물이 되거나 주변적인 인물이 된다. 더욱이 다른 사람에게 복수할 수 없는 존재여야 한다. 물론 힘이 없어서 복수하지 못하는 이방인이나 거지 또는 부랑자 등도 될 수 있지만, 힘을 가졌으나 스스로 희생제물이 되려는 왕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상적인 희생물은 공동체에 속하면서도 속하지 않는 존재로 공동체의 경계에 존재해야 한다. 희생양은 증오를 유발시키는 어떤 특징을 무의식적으로 타자에게 투사하는 현상으로 일종의 자기 방어기제이다. 죄의식, 수치심과 같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타자에게 투사하여 타자를 비난하고 그에게 폭력을 집중시킴으로 내면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 「제3장」 중에서

인간은 즐거울 때 웃는다. 인간에게 웃음이란 무엇일까? 사실 인간의 웃음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만이 웃는 동물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횡경막을 통해 웃음이 발생한다. 여기서 호모 리덴스(Homo Ridens)라는 별칭이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과연 인간만이 웃을 수 있을까?...크리츨리에 따르면 웃는 것은 지성의 능력과 밀접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인간적이라는 것이다.『구약』에서 히브리어로 ‘이삭’(Isaac, Isha-ak)은 ‘웃을 사람’을 의미한다. 「창세기」제17장에서 하느님은 99살인 아브람(Abram)과 90살인 사래(Sarai)에게 아들이 태어나게 하고는 ‘이삭’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하느님 또한 유머감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브람은 믿을 수가 없어 웃었다. 하느님은 그 늙은 커플의 이름들도 다음과 같이 손을 보았다. 아브라함(AbrAHm)과 사라하(SarAH)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하하’(Ha-Ha)라는 음이 나오게 하였다. 이 정도면 히브리인들의 유머 감각은 인간뿐만 아니라 신에게서도 탁월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 --- 「제4장」 중에서

근대의 제작인의 세계관의 척도는 ‘유용성’(utility)의 원리이다. 그런데 호모 파베르의 유용성의 원리는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으로 대체되면서 제작의 지위는 흔들거린다. 이제 궁극적인 척도는 유용성이 아니라 행복이란 겉옷을 걸쳐 입은 쾌락이다...아렌트는 단지 근대가 호모 파베르를 존중한다는 것을 문제 삼지는 않았다. 다만 다시 활동적 삶의 요소들 가운데 제작을 제치고 ‘노동’이 초고속으로 최고의 지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노동이 다른 요소들을 제치고 인간의 능력들 가운데 최고의 지위로 오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노동하는 인간’(Homo laborans)은 데카르트가 발단이 되었던 근대의 신앙을 잃지 않았다면 결코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근대인은 이 세계에 대한 확실성을 갖지 못했다. 그는 이 세계가 불멸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으며 이 세계가 실재한다는 것조차 믿지 않았다. 모든 인간의 활동은 자연의 과정의 일부이다. 이러한 과정의 유일한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생존’이다. --- 「제5장」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용어를 본다면 노동은 ‘여가 없음’(ascholian)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그는 노동이라는 말에 적극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삶의 목표가 되는 여가를 중심으로 여가가 없는 활동을 노동이라 정의했다. 일차적으로 ‘여가 없음’과 ‘힘든 일’은 문자 그대로 본다면 전혀 맥락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아리스토텔레스는 여가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여가가 생겼을 때, 아니면 여가를 만들었을 때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확한 여가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것은 바로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 「제5장」 중에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에서 영웅이 되어야 한다. 모든 고난과 역경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극복해야 하고 극복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인생이 자신의 가장 깊고 넓은 곳에 숨겨놓은 ‘진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모든 순간을 놓치지 말고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을 지켜볼 수 있는 인내와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삶에 대한 사랑이며 진리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온다. 사실 삶 자체가 우리에게 여가일 수 있다. 우리는 삶 전체를 통해 훈련하고 수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삶이라는 여가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 「제5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