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쿠웨이트 내 제일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중동 지역에 대우건설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박 부장은 “최고 품질의 완성품을 약속된 기한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주처의 성향, 관행에 면밀한 사전 조사와 높은 이해도, 성공적인 공사 진행을 위한 현재 재원, 세금 관련 위험성 등 세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입찰에도 합리적인 반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팁을 전했다. (본문 52쪽)
이처럼 현지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갔다. 5년 내 자립 기반 구축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긴 했지만 돈이 되는 일 없이 시간이 흘러가자 현지 실무진은 불안해했다. 조급해진 실무진이 우선이엔씨의 주력 분야인 건설 프로젝트가 아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면 김 대표이사는 늘 반대했다. 실무진이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다른 분야에 관심을 둘 때마다 김 대표이사는 현지 실무진에게 우선이엔씨가 잘할 수 있는 분야, 한 길로만 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우선이엔씨는 그렇게 5년 동안 인고단련의 세월을 다졌다. (본문 61쪽)
본 사업은 초임계 석탄화력이라는 사업 특성상 환경단체들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입찰서상의 요구에 따라 초임계압 발전소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Worldbank, IFC, 적도기준 등의 국제환경기준을 충족하여 시행함으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환경 관련 인허가를 획득한 점 등을 적극 표명하여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본문 93쪽)
대림산업의 말레이시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그중 가장 손꼽히는 동력은 대림의 저력인 ‘팀워크’였다. 설계, 조달, 시공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입찰과 설계 단계에서도 꼼꼼히 준비할 수 있었고 문제가 발생할 시에도 모두가 합심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실제 현장 시공 단계에서도 무난한 일처리와 함께 공기 단축과 성능 효율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불어,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뿐만 아니라 불가능해 보였던 입찰 조건과 짧은 공사 기간에 대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경쟁하고 시도했던 ‘도전정신’이야말로 남들은 가능하리라 여겼던 대규모 외국 국책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문 119-120쪽)
첫 일본 진출 사업이었기에 일본의 법규, 제도, 관습은 물론, 한국이나 기타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진행했던 과정 이상으로 타당성 조사, 토지 소유권 확보, 자금조달원 확보, 인허가 문제 등 제반 서류에 대한 검토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박 부사장은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나중에 파트너사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대금 지급 요청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없다. 일례로, 파트너사가 우리에게 알리지도 않고 태양광 모듈 설치 지역에 배수로 확장 공사를 시행하고는 공사비를 달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계약서에는 없던 사항이었다. 일본은 태풍이 많이 지나가고 보험으로 커버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배수로 확장은 일리가 있는 사안이긴 했지만, 협의해서 해당 공사비의 50%만 지급했던 적도 있다.”며 사업 추진과 현장 시공 업무 관련 서류 검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본문 152쪽)
플랜트 기업은 장비 하나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구성해서 판매한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발전소든, 환경이든, 리사이클이든 다양한 분야의 플랜트에 대해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술 파트에서 일하든 영업 파트에서 일하든 플랜트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며 임해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나무뿐만이 아닌 숲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이 맡은 공정에서 벗어나 그 앞단과 뒷단, 전체 라인을 구성하고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하길 권합니다. 그러한 도전정신과 마인드를 가진 청년들이라면 플랜트 산업 현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본문 171쪽)
시장에 겁먹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의 전부가 아닌데 제한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도전정신을 갖추길 바랍니다. 특히, 책에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지레 겁을 먹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청년의 힘과 가치는 겁먹지 않고 도전하는 것에서 나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전조차 하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강한 도전정신을 갖추고 매사에 임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으며, 특히 해외 플랜트 산업에 있어서는 그러한 자세와 도전정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본문 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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