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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삼국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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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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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948쪽 | 934g | 135*198*40mm
ISBN13 9788996705772
ISBN10 8996705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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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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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새벽에 그들은 도원에 단을 모았다.
제단 네 귀에는 청승(淸繩)을 둘러매고, 게다가 금지 은지를 드리운 후, 천신(天神)께 분향했다.
어머니는 술 항아리를 내오고 통구이로 한 돼지, 양고기볶음, 채소 같은 제물을 가져왔다.
‘어떻게 이런 것을 다 차리셨을까?’
유비도 놀랄 정도로 어머니의 정성은 지극했다. 준비가 끝나자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은 제단 앞에 꿇어앉아,
“우리 셋은 한 뜻을 품고 천지신명께 대망이 성취되기를 빕니다.”
하고 기원을 올렸다. 그러자 관우가 잠깐하고 말하며,
“이 제단 앞에 앉아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소마는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실는지.”
하고 말하더니 얼굴빛을 엄숙하게,
“모든 일에 근본이 있어야하고, 근본이 선 다음에는 형제가 있어야 하고, 형제가 있는 다음에는 질서가 있는 법. 오늘 우연한 일로 우리 세 사람이 서로 뜻을 합하기는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완전하다 할 수 없소. 모름지기 의맹(義盟)을 맺어 결의형제 합시다.”
하고 말했다. 그 말에 유비, 장비도
“옳소.”
하고 찬성했다.
이리하여 유비가 첫째가 되고 관우가 둘째, 장비가 막내가 되었다. 그런 다음 술잔을 돌려 의형제의 맹세를 굳게 나누었다.
얼마 후 술이 약간 오른 장비가 말했다.
“저희들이 성은 다르나 의형제가 되었습니다. 이 삼형제가 서로 동심협력만 하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저 아우성치는 황건적을 때려 부숩시다. 그러므로 동년 동월 동일에 낳지는 않았지만 원컨대 세 사람이 다 같이 힘껏 나라를 위해 싸우다 한날한시에 죽읍시다.”
이 말에 유비와 관우도 기뻐하였다.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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