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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뜰

내 안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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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16g | 150*210*16mm
ISBN13 9791158541637
ISBN10 11585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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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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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에는 공터가 있다. 그곳에는 곡식도 채소도심지 않는다. 하지만 텅 빈 곳은 아니다. 이름 모를 풀들이 빈틈없이 가득 살고 있다. 복지시설 건축지라고 한다.
내 마음에도 뜰 하나가 있다. 내 안의 뜰에도 잡초가 우거져 들꽃이 피기도 하고 독초가 자라서 아프게도 했다. 독초는 뽑고 꽃만 남겨놓고 싶지만 처음부터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살다보면 생각과 다른 현실을 만나기도 한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 셋을 키우느라 바빠서 절절매며 뒤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그들을 다 독립시키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여 이제 자유롭게 살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곳에 살고 있던 두 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친정 엄마는 시골에서 살다가 치매가 와서 혼자서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시어머님은 둘째 동서 집에서 손자를 돌보다가 장남인 우리 집으로 오셨다. 친정 엄마는 직장 다니는 나를 위해 아이들을 맡아 보살펴 주었다. 모두 나에게는 당당한 분이시다. 두 분은 처음에는 친구처럼 좋아하셨지만 그것도 잠깐이고 어린아이처럼 수시로 삐치는 것이다.

시골 생활에 익숙한 엄마와 서울 생활에 길든 시어머님은 습관과 생각이 늘 달랐다. 시장에서 파 한 단을 사 오면 엄마는 화분에 심어놓고 한 뿌리씩 뽑아 먹으면 된다고 하지만 어머님은 깨끗하게 씻어 적당히 잘라서 비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편리하다는 차이다. 소소한 일이지만 누구도 양보할 기미가 없다. 나는 그 후로 뿌리 잘린 파를 사기로 했다.
두 어른과 함께 살게 되면서 수시로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내 안의 뜰에 뿌리를 내리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뽑아냈다. 출가한 딸은 내가 그랬듯이 친정 엄마인 나에게 아이들을 부탁했다. 그들은 내 삶의 자유를 뽑아버렸다. 남편은 퇴근 시간 기다림으로 지치게 하던 일은 없어졌지만 퇴직 후에는 대부분 집안에서 머물고 외출이 드물다.
나는 예전보다 더 편하지도 않고 마음에 쉼도 없었다. 남편은 집안 분위기가 불편해지면 시어머님 방으로 가서 장모님은 몸이 불편하시니 어머니가 참으라고 이야기를 하는 눈치다. 그러고 나면 표정이 굳어진 모습으로 아들이 장모만 좋아한다고 식사를 거른다. 상황 파악 안 되는 친정 엄마는 사돈 어디가 아프냐고 위로한답시고 이야기를 건다. 내 입장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답답한 시간이 늘어 갔다.

정보지를 통해 수필 교실을 찾아갔다. 수필 공부가 재미있었다. 나의 답답한 마음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는 터라 글로 쓰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 신경을 돌려보려는 생각이었다.
로 쓰려면 이론을 정리해야 되고 자기반성도 하게 된다. 그렇게 글을 쓰며 몇 개월쯤 지나자 주위에서 내 얼굴이 밝아졌다고 했다. 남편도 수필을 배우면서 내가 변했다며 좋아하다.
음악치료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문학에도 치유의 효험이 있는 것일까. 수필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등단을 한다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수필을 지도해 주시던 선생님이 작품을 한번 발표하라고 했다. 수필시대에 「꼴뚜바위」 원고를 보내고 수필로 2010년 11월 신인상을 받게 되었다.
수필 쓰기는 내 삶을 변하게 하다. 평소에는 스트레스이던 내 환경들이 수필의 자료로 보이는 것이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더 친하게 되고 사람의 삶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 안에 힘든 십자가는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어둠과 밝음이 공존하는 삶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친정 엄마가 노인병원에 입원하신 후 「버즘나무」를 쓰고, 시어머님과 살면서 「시선」을 창작하다. 명절에 자녀들이 다녀간 후 「추석에」를 쓰고, 「블랙스완」 영화 관람을 하고는 「완벽한 무대」를 쓰게 되었다. 교회에서 주방 봉사를 하면서도 「밥」을 썼다.
나는 수필을 쓰면서 삶의 활력소가 생겼다. 이렇게 수필을 사랑하게 된 동기는 좋은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소진 선생님이 살갑게 가르쳐 주시고 용기를 주었다.

들꽃도 가꾸면 화초가 된다. 이제 내 안의 뜰에는 잡초가 아닌 아름다운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있다. 그 이야기는 내 울타리를 넘어 담 밖으로 나섰다.
수필가란 이름표가 붙었지만 도리어 무겁고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국문학을 한 것도 아니고 독서를 많이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글을 쓰려고 한다. 언젠가 공터에 복지관이 세워지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꿈처럼, 좋은 수필 쓰기를 꿈꾸면서 변함없이 용기를 주시는 소진 선생님에게 감사를 보낸다.
--- 「내 안의 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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