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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4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14

: 제2차 세계 대전과 냉전의 시작

[ 양장 ]
리뷰 총점9.7 리뷰 49건 | 판매지수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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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926g | 195*257*30mm
ISBN13 9791162730225
ISBN10 11627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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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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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히틀러가 무슨 제안을 했는데요?”
“나치 독일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서로 전쟁을 하지 말자고 한 거야. 또 폴란드, 리투아니아, 핀란드 같은 동유럽의 여러 국가를 적당히 나눠 가지자고 은밀하게 제안했지.”
“네? 히틀러는 소련을 엄청 싫어했다면서요. 그런데 소련과 땅을 나눠 갖자고 했다고요”
“소련을 공격하는 건 최종 목표고, 우선 소련이 혹시라도 영국, 프랑스와 손을 잡을까 봐 미리 손을 쓴 거지.”
“그럼 스탈린이 히틀러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응. 스탈린이 보기에 소련이 손해 볼 건 하나도 없었거든. 그래서 스탈린은 영국, 프랑스와 손을 잡는 걸 거부하고 히틀러의 제안을 받아들였지. 독일과 소련 사이에 불가침 조약이 체결되면서 히틀러의 야심을 가로막을 장벽은 사라졌어.”
“그래도 나치 독일이 전쟁을 시작할까요? 이번에는 영국이랑 프랑스가 진짜로 가만있지 않을 텐데.”
영심이의 말에 용선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히틀러는 이제 영국, 프랑스의 경고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어. 두 나라가 으름장만 놓고 가만히 있는 게 한두 번도 아니었으니까. 1939년 9월, 마침내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했고, 비슷한 시기 동 에서는 소련군이 폴란드를 공격했지. 양 에서 공격을 받은 폴란드는 삽시간에 무너졌어. 이로써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됐단다.”--- PP. 31~32

“하지만 일본은 끝까지 맞서 싸우려고 했어. 일본 본토는 물론이고, 점령지 곳곳에서도 물자를 닥치는 대로 긁어모으고 청년들을 전쟁터로 내몰거나 강제 징용으로 끌고 갔지. 이때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9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끌려가서 희생당했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피해자가 속출했어. 여성들도 군대로 끌려가 ‘위안부’란 이름으로 성폭력을 당했단다.”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는 텔레비전에서 많이 봤어요. 그게 이때 생긴 일이었군요.”
“그래. 나치 독일의 전쟁 범죄도 악랄했지만, 궁지에 몰린 일본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한 짓을 일삼았어. 1944년 사이판섬이 미국에 점령당했을 때 일본은 약 2만 명에 이르는 일본 민간인에게 자살을 강요했단다. 천황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면서 ‘미군에 붙잡혀 비참한 포로 신세가 되느니, 명예롭게 목숨을 바쳐라.’라고 한 거야. 1년 뒤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에서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천황의 명령에 따른다며 수류탄을 터뜨리고, 가족끼리 죽고 죽이는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지.”
“믿을 수 없어요.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명령을 내릴 수가 있어요? 그 명령을 듣는 사람들은 또 뭐고요?”
용선생의 설명에 아이들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 PP. 131


“우아, 간디는 정말 생각하는 게 남들과 다른 사람 같아요.”
곽두기가 감탄한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간디는 우선 불필요한 종교 갈등부터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 래서 독립 이후에는 태도를 바꾸어 이슬람교도를 끌어안으려 노력했 지. 파키스탄을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넸고, 정부에는 파키스탄 경제를 돕기 위해 지원금을 보내라고 요구했어. 심지어 이슬람교도를 향한 폭력 행위를 멈추라며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지.”
“이야, 대단한 분인데요.”
“문제는 간디의 이런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 많았다는 거야. 간디가 힌두교도는 모른 체하고 지나치게 이슬람교도 편만 드는 것처럼 보인 거지. 결국 1948년 1월, 간디는 과격한 힌두교도가 쏜 총에 목숨을 잃고 말았단다. 그토록 바라던 인도의 독립을 이룬 지 고작 6개월 만이었지.”
“헐, 간디가 암살당하다니…….”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PP. 256~257

“그럼 소련에는 핵무기가 없었어요?”
“소련도 뒤늦게 핵무기를 개발하긴 했어. 하지만 1950년대 소련이 가지고 있던 핵무기 양은 미국의 17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해. 그나마 사정거리가 짧아서 바다 건너 멀리 있는 미국 본토를 겨냥하지도 못했지. 미국은 유럽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고 러시아의 심장 인 모스크바까지 미사일로 겨누고 있었는데 말이야.”
“어라, 그럼 미국이 훨씬 유리한 거네요.”
“응. 그런데 잇따라 신무기가 개발되면서 이런 차이가 점점 무의미 해졌어. 소련은 1957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거든.”
“대륙간…… 뭐요? 그게 뭔데요?”
장하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말 그대로 이 대륙에서 저 대륙까지 쏘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사정거리가 긴 미사일을 말해. 즉, 모스크바에서 핵미사일을 쏘아서 워싱턴 D.C.에 떨어트릴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야. 이제 핵무기가 한 발이든 천 발이든 큰 차이가 없어졌어. 미국 주요 대도시에 언제라도 핵폭탄이 떨어질 수 있게 된 거니까.”
“휴,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네요.”
---PP. 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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