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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때문에 죽고 아이 때문에 산다

육아 때문에 죽고 아이 때문에 산다

: 아이 셋 데리고 미국으로 간 채트리오맘의 육아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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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58쪽 | 152*224*20mm
ISBN13 9791196154479
ISBN10 1196154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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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막연하게나마 미국 엄마들은 아이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허용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쏟아부어 아이들이 마냥 자유분방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미국에 오니 나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 엄마들은 아이들 행동 경계를 분명히 해주고, 아이가 그것을 넘어서면 “지금 이 행동은 전혀 괜찮지 않아.”라는 말로 제재를 가했다. 아이가 엄마 말을 따르지 않고 떼를 쓴다 해도 끝까지 절제된 어투로 “아무리 네가 그런다고 해도 이 행동은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아이가 제대로 행동할 때까지 기다렸다. 마침내 아이가 엄마의 요구에 따르면서 상황이 마무리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육아의 주도권은 반드시 엄마가 가져라」중에서

나는 한국에서 아이들을 상전처럼 떠받들며 원하는 대로 다 맞춰주다가도 내가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 욱하는 패턴으로 육아를 반복해왔다. 그런데 내가 미국에 와서 처음 배운 것이 아이를 훈육할 때는 진정한 어른으로서 주도권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거였다.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일러주고 그 부분에 있어서 단호하게 선을 그을 수 있어야 욱하는 식의 육아 패턴이 반복되지 않는다. 엄마라면 아이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면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어야 더 나은 육아 환경이 조성된다. 이를 두고 정이 없네, 나쁜 엄마네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히려 아이를 어린 왕으로 키워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더 나쁜 엄마가 되는 길임을 기억하자.
---「아이들에게 행동의 ’한계영역’을 제시하라」중에서

미국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기본적 인성 교육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타인에 대한 기본 예의가 몸에 배어있다. 또 밝게 웃으며 인사하기, 감사와 미안함의 표현을 잘 하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을 철저히 받는다. 아이가 어른으로부터 호의를 받으면 엄마는 옆에서“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하지?”라고 묻는다. 그러면 아이는 “고맙습니다.”고 말한다. 엄마는 아이가 자신의 말에 따르면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엄마 말을 들어줘서 고마워.”라고 피드백을 해준다. 엄마가 먼저 매사에 감사와 미안함의 표현을 자주 하면 아이도 어느 순간 그런 표현을 적재적소에 잘 하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공부보다는 인성 교육이 우선이다」중에서

막내 채이가 학교에서 수 세기에 대해 학습하는 걸 지켜보면 수 세기 활동을 실제로 한다. 과자 모양의 그림 집에 색을 칠하고 거기에 장식할 지팡이, 사탕, 별 등등 여러 가지 모양을 그려 색칠한 뒤 자기가 붙이고 싶은 만큼만 오려서 그림 집에 붙인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사용한 지팡이와 사탕, 별 모양이 몇 개인지 세어보고 표를 만들어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모양과 적게 사용한 모양을 가려낸다. 교과서가 없더라도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수 세기를 배운다. 수 세기를 배워나가면서 가장 큰 수와 작은 수를 변별해내는 활동도 함께 한다. 막상 경험 중심 교육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뒤처져 보이지만 절대 뒤처지지 않고, 더디게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더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아이에게 경험은 최고의 스승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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