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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

날은 흐려도 모든 것이 진했던

박정언 | | 2018년 12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 판매지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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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86g | 130*198*20mm
ISBN13 9791158160890
ISBN10 115816089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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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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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들려준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은 건 ‘소리 조화의 법칙’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소리가 전달되길 원한다면 곁에 있는 소리들과 최대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얘기다. 혼자 목청을 높여봤자 결국엔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악을 쓰게 만들 뿐이란 것이다. 그와의 짧은 만남 이후로는, 어딜 가든 눈으로 파악하기보단 귀를 먼저 여는 습관이 생겼다.
소리의 세계에 귀를 열고 나니, 그간 세상을 얼마나 시각 중심으로 살아왔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소음이라고만 여겼던 소리 안에도 이야기가 숨어 있었고, 눈을 감고 소리만 들었을 때 더 잘 알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관계 같은 것들이 그랬다. 대부분 어떻게 ‘보이는지’에 신경을 쓰다보니 어떻게 ‘들리는지’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소리의 세계」중에서

행위는 지속될 때 빛을 발한다. 이 명제는 ‘보통의 존재’들뿐 아니라, 보통을 넘어선 특별한 존재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오로지 지속될 때만이, 행위는 그 자신도 모르게 모습을 바꾸어가며 진화한다. 그러니 그 어떤 작은 가능성이라도 기대한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밖에 없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한다. 계속 한다.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중에서

한 해를 시작할 때 신과 인간이 감정에 관한 표준계약서를 썼으면 좋겠다.
주어진 계약서에 인간이 사인을 하면, 한 해 분량의 감정이 정해진다. 만약 1월에 갑작스레 슬픈 사건을 만나 100의 슬픔을 한 번에 쏟아버린다면, 그 이후에는 한 해가 다할 때까지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는 시스템이다. 물론 기쁜 일, 설레는 일, 다른 감정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덜 기쁘게 살아도 좋으니 덜 슬플 수 있다면 좋겠다. ---「감정 계약서」중에서

어떤 일을 가진다는 건 전인격적인 사건입니다. 일의 성격에 따라 제가 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완전히 달라지죠. 사소하게는 옷 입는 스타일부터 전화 통화에 응대할 때의 말투까지 모두 변합니다. 자주 만나는 집단이나 사람들과의 대화 주제 역시 완전히 다르죠. 제 경우엔, 심지어 자주 꾸는 꿈의 내용도 바뀌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스스로에게 조금 더 맞는 일을 찾아간다는 건 간절한 일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원래의 제 모습을 크게 바꾸거나 욱여넣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거든요. ---「보낸편지함 : 자리 찾아가기」중에서

새 물건을 대할 땐 조금 더 신중해지고 지나간 물건을 통해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새 물건은 미래의 시간을, 지나간 물건은 과거의 시간들을 구획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오래 함께한 물건, 이를테면 오래 쓴 일기장 같은 건 괜히 한번 더 쓰다듬게 된다. 이 물건만이 줄 수 있었던 고요한 시간이 존재했기에.
나는 시간으로 물건을 선물하고, 물건은 내게 다시 시간을 선물한다.
---「시간과 물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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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9년 전 첫 책을 쓸 때 나는 이분이 보내온 편지를 보며 책은 이 사람이 써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세월이 흘러 드디어 세상 빛을 보게 된 그의 책을 펼치며 나는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정도를 넘어 때때로 머릿속이 멍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이 책은 이를테면, 몸에 밴 배려나 예의 같은 것들이 실은 따뜻함이나 정중함의 발로가 아니라 일종의 강박에서 비롯된 태도일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쓴 글이다.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눈이 평범하고 무딘 것과는 거리가 먼 아주 섬세한 사람이 쓴 글. 그 섬세함을 과시하지도 부러 감추지도 않는 자연스러움과 솔직함으로 그가 본 세상과 자기 자신을 읽어나가는 일은 흥미롭다. 에세이라면 대개 감동이나 교훈 둘 중 하나는 노리기 마련인데, 나는 다른 책에서는 이런 글들을 좀처럼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마치 신문 사회부 기자의 사건일지를 보는 듯 감동을 자아내려는 시도는 조금도 없는 서늘함. 그 서늘함을 기어이 뚫고 나오는 일말의 따뜻함과 서글픔 같은 생의 감정들. 삶의 환등기처럼 그가 활자로 포착해낸 순간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있다. 덩달아 나의 삶의 한 시기마저 끝난 기분이랄까.
나는 이분이 부디 계속 글을 써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에게 여전히 살아갈 날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 이석원 (『보통의 존재』『언제 들어도 좋은 말』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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