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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럽여행을 위한 인문학 패키지

첫 유럽여행을 위한 인문학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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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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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78g | 145*210*20mm
ISBN13 9791133499793
ISBN10 1133499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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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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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서유럽으로 떠날 날짜가 결정됐다.
먼저 인정할 게 있다. 패키지여행은 주마간산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여행에 있어선 절대적 진리다. 여행을 떠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많다. 여행사에서 알려주는 것만 챙겨도 한짐이다.
준비하며 느끼는 가벼운 흥분은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짐을 쌌다 풀었다를 반복하면 짜릿한 행복감이 느껴진다. 어떤 이는 짐 싸는 행복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특히 유럽 정도의 장거리여행이라면 일생에 몇 번이나 갈 수 있을지 모를 귀중한 기회이니 더욱 마음이 들뜨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더더욱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데, 준비라 하면 선글라스 챙기고, 사진에 예쁘게 나올 옷을 트렁크에 꾸겨 넣고, 환전 하는 모습이 떠오르지만 더 중요한 준비가 있다. 바로 충분히 감동할 마음의 공간을 미리 넓혀 놓는 일이다.
그렇다면 마음의 공간은 어떻게 넓힐 수 있을까? 여행 갈 지역을 미리 알고 이해해두면 도착했을 때의 감동은 배가 되며, 여행의 쾌감은 크게 늘어난다. 알고 떠난다는 것은 어떤 준비보다 중요한 일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들리게 될 곳은 바로 런던의 히드로공항이다. 영국의 관문인 히드로공항. 히드로공항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히드로공항의 입출국장에서 벌어진다. 영화는 히드로에서 시작하여 히드로에서 끝날 때까지 커플들의 곡절 많은 사연을 따라간다. 히드로는 가슴 아픈 헤어짐의 장소이자 새로운 만남을 선사하는 곳이다. 공항이 갖는 정서적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내레이션이 영화의 서두에 인상적으로 깔려 있다. 배우 휴 그랜트Hugh Grant의 멋진 음성을 지면에 잠시 옮겨본다.
(본문 중에서)

에펠탑을 보기 위해 버스는 서둘러 출발했다. 누가 뭐라 해도 에펠탑은 파리의 랜드마크다. 2월 날씨는 매서웠지만 에펠탑을 오르기 위한 행렬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에펠탑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두 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간신히 57미터에 위치한 제1전망대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호흡이 가쁘긴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파리의 야경을 보니 올라온 보람이 있다. 전망대는 3군데 있지만 끝까지 올라가진 못했다. 다른 일행들도 모두 장시간 추위 속에 서있다 보니 몹시 지쳐 있었다. 하지만 나름 뿌듯해 보인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 때 에펠탑은 세워졌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파리의 상징이지만,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파리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무슨 흉물이냐는 불만이 줄을 이었다.
(본문 중에서)

와신상담 복수를 꿈꾸던 카르타고는 1차 포에니 전쟁 패전의 한을 풀고자 ‘불멸의 영웅’ 한니발을 총 사령관 자리에 앉힌다. 제2차 포에니 전쟁이다. 한니발은 로마가 상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을 써서 로마로 진격한다. 피레네와 알프스, 두 산맥을 넘어와 공격한 것이다. 피레네 산맥은 어떻게 넘을지라도 알프스는 신이 아니고선 넘지 못할 거라 판단한 로마군은 한니발이 마르세유 항구로 공격해올 것이라 보고 자신들의 뒤통수는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로마군은 항구에서 군을 집결하고 기다렸지만 한니발은 코끼리를 앞세워 알프스를 넘고 로마로 진격해 왔다. 기원전 216년 로마 칸나이 벌판에서 로마의 대군과 한니발의 코
끼리 부대가 정면 대결을 벌였고 로마군은 8만 명의 군사가 목숨을 잃는 대 참패를 당한다. 로마는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위기였다. 이때 나타난 로마군 장군 스키피오는 한니발의 작전을 벤치마킹한다.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의 뒤를 쳤듯이 로마 역시 시칠리아를 거쳐 곧바로 카르타고를 침공하는 대담한 작전을 편 것이다. 수도가 위기에 놓이자 한니발은 피 눈물을 흘리며 로마 정복을 눈앞에 두고 본국인 카르타고로 돌아 갈 수밖에 없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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