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께서 말씀하셨다. 인간은, 천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의해서 완전히 달라진다.” 《논어》 ‘양화편’에 나오는 글이다. 공자는 자신을 가리켜 태어날 때부터 천재는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니, 결국 공자를 완성시킨 것은 바로 습관의 힘이었다. 이 책에는 사람을 위대하게 변화시켰던 ‘단 하나의 습관’들이 실려 있다. 그 중에는 평범한 습관도 있고 비범한 습관도 있다. 마테오리치의 기억술, 조식의 성성자라는 방울을 통한 자기 경계법, 옹정제의 거의 모든 편지에 답장을 쓰는 철칙 등은 특히 비범한 축에 속한다. 그런데 비범하다고 해서 겁먹을 이유는 없다. 단 하나만 명심하면 된다. 모든 습관에는 그 시작이 있다는 것이다. 습관은 어느 날 문득 다짐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몸에 익으면 바로 자신만의 습관이 되는 것이다.---p.8, 프롤로그_ 모든 습관에는 그 시작이 있다
거창한 것 같지만 실은 마크 주커버그가 한 일로 미루어볼 수 있는 습관은 기본적으로 김정희나 김성근 감독의 습관과 별로 다르지 않다. 마크 주커버그는 그 습관을 활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고, 김정희는 추사체의 대가가 되었으며, 김성근 감독은 야신이 된 것만이 다를 뿐이다. 정보 홍수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우리는 정작 고급 정보에 늘 목마르다. 이때 발로 뛰는 자가 얻는 정보를 따라올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중히 하고, 이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의 정보력은 막강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얻은 정보는 정보 자체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p.18, 한번 잡은 정보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
중국의 고전인 《시경》에서도 해학은 지나치지만 않으면 좋은 것이라고 했다. 마크 트웨인도, 공자도 혀를 내두르고 감탄할 만한 유머의 대가는 실은 고전 중의 고전인 《시경》 속에 있다.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대가 진정 날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겠지만 그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유머의 압권은 바로 그 다음의 시구다. “어찌 다른 사람이 없으리까 얄밉고 밉살스러운 나의 님이여“ (중략) 모든 사람이 마크 트웨인 같은 유머를 갖출 수는 없다. 또한 모든 유머가 정주영 회장의 조선소처럼 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경영자들은 유머 있는 인재를 더 선호하고, 인간관계 좋은 사람들은 대부분 유머에 좀 더 능하다. 왜냐하면 유머는 웃기는 능력이라기보다, 상대와 공감하고 편하게 어울릴 수 있게 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p.34-35, 유머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문제 해결에 앞서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읽는 습관을 지닌 것은 아골타와 광해군이 동일했다. 그렇지만 그 결과가 사뭇 다른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가 있겠다. 아골타의 상대의 마음을 읽는 습관은 자신의 편과 상대방에게 고루 발휘된 반면, 광해군의 습관은 상대를 대할 때는 잘 발휘되었으나 이상하게도 자신의 편을 설득할 때는 발휘되지 못했다. 결국 광해군을 실패로 이끈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는 습관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그 습관을 일관되게 가져가지 못한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