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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Ruins

폐허 Ruins

: 제18회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수상, 전소정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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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38g | 118*210*20mm
ISBN13 9791186561546
ISBN10 118656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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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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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학부)과 영상(대학원)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매체의 경계를 자유로이 오가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와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드러내왔던 그의 시도는 「노인과 바다」를 기점으로 싱글채널 영상을 스크리닝하는 다소 간결해진 방식으로 선회하며 「The King of Mask」(2010)와 「Something Red」(2010)로, 그리고 ‘일상의 전문가’라고 지칭되는 일련의 영상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이야기의 성격 혹은 그 이야기를 구현하는 방식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서로를 참조하다보면 전혀 연관되지 않을 것만 같던 전소정의 작업에서 초기부터 일관되게 이어지는 공통점이 드러난다. 삶의 어떤 순간에서든, 어디서든, 그저 스치듯 만날 것 같은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순간의 연속으로 번역해내는 전소정의 남다른 시선이 그것이다. --- 「예술, 삶이 빛나는 순간」 중에서

특별할 것 없는 매일의 삶을 평범하게 이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으로 들어간 전소정은 스스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기보다 그들이 이야기를 풀어놓기를 그저 기다리며 바라본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흐른 후에, 삶의 터전에서, 그들은 비로소 자신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오랜 기다림은 감정의 교류를 이끌어내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의 삶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오랜 기다림은 잊고 있던 순간을 끄집어내고, 내면 깊이 감춰뒀던 기억을 되살려낸다. 이렇게 전소정은 작가의 개입을 자제함으로써 타인의 목소리를 도드라지게 하고, 스스로를 지움으로써 오히려 작가의 확신을 드러나게 만든다. --- 「예술, 삶이 빛나는 순간」 중에서

전소정의 영상들은 연속적 시리즈나 독립적인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각각 독립적인 역사의 단편을 보여줌으로써, 모두 강하지만 직선적이지 않은 상관관계를 제시한다. 다시 말해, 각 시대 이미지를 충실히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별자리만큼 넓은 사회적 스펙트럼을 표현한다. 작가와 관객이 공유하는 의식의 심연 어딘가에는 그러한 시대적 이미지 속 운명과 공감각이 봉합되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요약하자면, 이 시리즈는 작가의 정신, 인생, 예술적 깨달음으로 변모함으로써 기존의 글과 이미지의 한계를 초월했다. 게다가 전소정이 ‘일상의 전문가’라고 부르는 것이 숨은 의미에서 다시 마술 같은 아우라를 공명시킬 것이다. --- 「불현듯 깨달음: 전소정의 비디오 시리즈, 「일상의 전문가」의 형상화 위력」 중에서

전소정이 촬영한 인물에 관한 영상들은 ‘일상의 전문가(Daily Expert)’라는 간단한 제목으로 묶여 있으며, 일하는 사람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그린 것들이다. 작가가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 아니라면, 촬영 시 그녀의 접근 방식은 주로 이 개인들/개체들, 즉 공예가, 작가나 노동자들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로 인한 두드러진 미적 결과는 주인공의 몸짓에 주목했다는 점, 따라서 얼굴보다는 손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얼굴은 전신을 찍다보니 우연히 화면에 잡힐 뿐이다. 따라서 이 영상 작가는 이 연작들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한 어떤 관점이나 미리 생각해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다. 이 연작들은 오히려, 우연에 의해 이끌리듯이 새로운 만남, 새로운 맥락, 그리고 새로운 영토를 찾아나서는 창조적인 접근법을 구사한다. --- 「소수자 영토와 만날 때: 전소정의 관대한 이미지들」 중에서

어느 장인의 손이 탈영토화된다는 것은, 손이 어떤 작업 과정, 들뢰즈와 가타리가 즐겨 쓰는 표현에 따르면 어떤 ‘배치(agencement)’에 사용되는 도구를 드는 손으로 변환된다는 뜻이다. 그러고 나면 특정 행위나 분야와 관련된 각자의 영토, 즉 전소정이 카메라로 탐색하는 영토로 재영토화가 진행된다. 자신의 예술적 영토와 관련하여 탈영토화/재영토화가 이중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가의 접근법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그것은 보통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박한 직업’에 대해 그녀가 집중하기 ? 아주 성급하게 평가를 한다면 향수에 젖었다거나 반동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는 ? 때문이 아니라, 인간, 재화, 자본의 흐름을 증가시키는 것만이 목표인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탈영토화의 유일한 움직임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창작 행위와는 반대로, 자본주의는 삶을 새롭게 하려는 본질적인 움직임을 따라 새로운 곳에 재영토화하기 위해 탈영토화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유지하도록 탈영토화한다. 이 흐름은 이전에 탈영토화한 대상을 재영토화하는 과정이 아니라, 영토화된 대상을 등가의 다른 대상으로 끊임없이 대체하여 일반화된 시장경제 속에 편입시킨다. 이와 반대로, 작가 전소정은 ‘타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 오늘날의 권력과 지배의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탈영토화의 과정을 따라 자신의 안전지대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선택하였다. --- 「소수자 영토와 만날 때: 전소정의 관대한 이미지들」 중에서

‘일상의 전문가’들이 깨우친 지혜란 결국 기다림과 인내의 반복, 자신을 넘어선 세계를 향한 겸허한 자세로 요약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줄 위를 내려와야 할 때가 올 게다. 어린 줄광대여, 나를 믿고 따라오시게. 줄 위의 고독과 고단함도 줄 위를 걷다보면 잊힐 걸세. 죽을 판이 살판 되었네. 얼씨구!”라고 「마지막 기쁨」은 끝맺는다. 「어느 미싱사의 일일」(2012)은 “아름다운 일, 실로 아름다운 걸음. 어느 곳에나 이르게 하는 실로 아름다운 제자리걸음이다. 어느 곳에나 이르게 하는 걸음”으로 종결된다. 다시 「노인과 바다」에서 ‘크레디트’가 등장하기 직전 마지막 장면은 낚시에 걸려든, 이제 죽음을 앞둔 파드득거리는 청어 한 마리, 그리고 그것이 슬쩍 화면 바깥으로 밀쳐지며 드러나는 텅 빈 바닥이다. 이때 내레이션의 마지막 대사는 “운을 믿으며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전부다”이다. ‘핀란드 노인’은 다른 생명체 및 사물과 동등해짐으로써 동등한 우연을 소망하고 동등한 인내를 견디며, 총체적 자연에 다다른다. 그렇게 제목의 노인‘과’ 바다가 성립된다.
-- 「거기에 인물은 없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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