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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생각한다

소설을 생각한다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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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88쪽 | 834g | 152*224*35mm
ISBN13 9788931011289
ISBN10 893101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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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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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만들면서 ‘소설의 위기’, 심지어는 ‘근대문학의 종언’이라는 담론마저 실감을 얻고 있는 상황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사회문화적 형국에서 소설에 대한 과거의 사유를 소개하는 것은 너무 한가한 작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조금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소설의 위기’나 ‘소설의 죽음’은 이미 200여 년 전에 헤겔이 ‘예술의 붕괴’ 또는 ‘예술시대의 종언’을 말한 이래, 더 분명하고 구체적으로는 지난 세기 초반부터, 서양에서는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논제가 아니던가. 이 책에 소개된 몇몇 텍스트도 각자 그 나름으로 맞이했던 ‘소설의 위기’를 각자의 눈으로 직시하고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을 각자의 방식으로 모색한 사상적 고투의 산물로 볼 수 있다. 한데 진정한 사유란 원래 그런 것이 아닐까. 일가를 이룬 사상가의 사유치고 죽음과 절망, 고통과 위기를 직시하고 그것과 맞상대하지 않은 사유가 있었던가. ‘위대한’이라는 관형어가 붙을 만한 소설들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인류가 존속하는 한 언제 어디서나 어떤 식으로든 들이닥치는 ‘위기’야말로 어쩌면 진정한 사상, 생명력을 일깨우는 창조적 사유의 (부정적) 모태일 것이다. --- p.7

소설가는 자기가 그리는 세계를 바깥에서 바라보는 관찰자가 아니다. 로런스의 비유를 이어 가면, 소설가 자신이 하나의 ‘물고기’가 되어 삶의 흐름 속에 있는 다른 존재들의 움직임에, 그것이 일으키는 떨림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라야 삶의 진실에 부합하는 소설적 구도가 ‘드러나고, 또는 성취되는’ 것이다. 상대성의 진리는 내재성의 진리다. ‘피와 뼈로 인식한다’는 것, 우리 사이에 더 흔한 표현으로 ‘몸으로 안다’거나 ‘몸으로 쓴다’는 것은 이런 내재주의를 가리킬 것이다. 물론 하나하나의 반응이 곧바로 예술적 구도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구도란 갖가지 반응이 순간적 번득임 속에 하나의 총체로, 또는 성좌로 승화된 것일 터다. --- p.33

벤야민이 「이야기꾼」에서 말하려는 핵심 논지는 현대적 삶의 조건이 강요하는 경험의 빈곤을 타파하고 이야기가 삶을 통찰하고 형성하는 힘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꾼」에서는 그런 맥락에서 삶의 지혜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었던 옛이야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지만 벤야민은 그런 옛이야기의 전통을 깨고 새로운 글쓰기를 시도하는 현대적 서사도 적극적으로 평가하는데, 이것은 사물화되고 획일화된 경험의 빈곤을 타파하려는 일관된 문제의식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카프카에 대한 벤야민의 해석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벤야민은 “카프카에게 중요했던 사실들의 세계는 비가시적인 것”이라는 막스 브로트(Max Brod)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 비가시적 세계를 표현하는 수단이 “제스처”라고 말한다. --- p.197

소설주의자로서 바흐친의 소설에 대한 가장 격렬한 찬양은 아마도 소설이 문학을 포함한 문화 발전의 담지자이자 미래가 될 것이라는 단언일지도 모르겠다. 바흐친은 소설의 등장으로 말미암은 다른 장르들의 소설화, 장르들의 경계의 흔들림 등을 지적하면서 이 과정 자체를 일종의 ? 바흐친적 의미에서 ? 문학의 ‘형성’으로 파악한다. 이 문학의 형성, 문학의 발전과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이 소설이다. “형성 중에 있는 것만이 형성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본서 211)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소설은 많은 점에서 모든 문학의 미래의 발전을 예견했고 또 예견하고 있다.”(본서 211, 강조는 바흐친) 더 나아가 문학의 형성은 문학의 경계를 건드리고, 다시 이 문학의 경계의 흔들림은 문화 영역의 경계를 흔든다. --- p.271

임화는 “자꾸만 만연되어 가는 조선소설의 세태소설화의 경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라고 질문하고 “세태소설적 묘사가 스스로 규정하는 소설장르상의 한계를 의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조선소설사의 특수성으로 인해 세태소설 혹은 묘사가 의미 있다고 본다. 조선소설사는 동경 문단과는 달리 묘사의 기술을 완성해 보지 못했기에 세태소설을 통해 묘사 기술의 성장을 기대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세태소설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이식문학사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조선소설사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임화의 글들이 사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공시적·통시적인 다층적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앞선 지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것이기도 하며, 그만큼 임화의 남다름을 보여준다고 할 것이다.
--- p.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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