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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이 재현을 논하다

미학이 재현을 논하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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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일반/예술사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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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53*225*30mm
ISBN13 9788952120571
ISBN10 8952120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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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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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말처럼 회화가 사물의 외양, 즉 사물이 보이는 방식을 모방하는 것이라면, 회화는 어떠한 방식에서건 그 회화가 그리고 있는 대상 혹은 그것이 보이는 방식과 닮아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모방론은 회화적 재현을 닮음으로 설명했을 때 발생하는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 하나는 닮음을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닮음의 경우 우리가 어떤 기준점을 설정하는가에 따라 지각자마다 닮음에 대한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되는, 지각자 상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The Starry Night)」는 어떤 지점에서는 고흐가 올려다본 그날의 밤하늘을 닮은 한편, 그 캔버스는 실제 하늘보다는 같은 종류의 캔버스를 더 닮았을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만일 플라톤의 말처럼 회화적 재현의 핵심이 모방, 즉 닮게 만드는 것이라면, 실제 대상이 아닌 그것과 닮게 만들어진 것의 가치가 그리 높을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에는 무언가 배울 것도 없다. 불행하게도 플라톤은 같은 이유에서 회화적 재현뿐 아니라 조각을 포함한 시각 예술 전반이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고 결론짓게 된다. --- p.20

이러한 의미에서 그림에 있어 닮음이라는 개념은 가장 기본적이고 포기할 수 없는 개념이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그림이 묘사하는 형태와 색에 있어서의 닮음은 묘사된 대상을 확정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우리는 무엇이 묘사되었는가를 맥락에 따라 결정해야만 한다. 그림은 인간의 문화적 활동의 산물이기에, 그러한 인공적 산물의 설명에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닮음이라는 개념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고, 인간 활동의 역사적 맥락이 개입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재현의 파악이 맥락의존적이라는 사실을 닮음 이론의 결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닮음의 개념에 기초한 묘사 이론으로 그림에서 어떤 변형과 조합이 나오면서 그림이 역사적으로 발전해왔는가를 설명해야 할 것이다. --- pp.52-53

손으로 그린 그림의 경우 그것이 그려져 있는 매체가 의식되지 않은 대상에 대한 파악이라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어쩌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초기 시각 단계라든지 그림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전의 눈속임 그림에 대한 경험의 경우 그러한 일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림으로서 보는 것은 의식적인 경험이며, 그림이 지각적 경험의 대상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단지 그 의미만 파악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주의깊게 그림을 관찰하게 한다. 우리가 그림을 재현으로서 보는 이상, 우리는 그것을 지각적 경험을 위해서 인간이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산물로 본다. 마이클 포드로(Michael Podro)가 지적하듯이, 우리는 그림을 볼 때 그것을 그림을 그리는 행위와 과정의 산물로서 보며 재현을 하기 위해 만들어낸 표면으로서 보는 것이다. --- p.76

예술에서 ‘사실주의(寫實主義, realism)’는 다양한 뜻을 지닌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사회 속 인간 군상의 삶을 드러내는 문학적 시도도 사실주의적이라 부를 수 있고, 연극이나 영화, 오페라 같은 공연 예술에서도 이상화된 배경이나 인물을 배제하고, 현실을 반영하여 연출한다면 사실주의 작품으로 평가 가능하다. 이러한 평가에는 ‘작품이 사실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판단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위와 같은 ‘이야기’가 있는 예술에서는 인간이 사는 현실이 사실주의 판단의 기준 역할을 하는 셈이다. --- p.78

재현이 우리의 음악적 경험의 일부로 굳어져 있다면 음악적 재현에 대한 논의는 “회화가 재현적이듯 음악도 재현적일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음악은 어떤 독특한 방식으로 재현적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음악적 재현을 논의하는 이러한 질문을 통해 새롭게 밝혀지는 음악의 본성을 조명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음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때에만 비로소 의미 있게 될 것이다. --- p.131

최근의 사진 이론들은 사진의 본성에 대해 단순히 믿음 독립적인 혹은 기계적인 인과적 설명을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예컨대 사진은 빛 이미지의 정보를 기록하는 전자적-화학적 사건과 그것을 입력으로 삼아 표면에 흔적을 남기는 과정이 결합하여 출력된 이미지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사진 이론들은 사진이 재현 및 재현 예술로서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사진의 투명성은 재현 이외에도 중요한 미학적 문제들을 다루는 핵심 개념이다. 대표적으로 사진의 투명성은 사진의 인식적 가치를 설명하고 사진을 보는 우리의 경험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발명된 디지털 사진은 전통적인 사진의 가치와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 이미지가 보유하는 정보의 특징, 조작 가능성 등은 사진 예술, 사진의 인식적 가치, 사진 저널리즘 등과 관련하여 새로운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 p.171

드러냄 이론은 재현적 그림이 실재에 대한 진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를 드러내기 때문에 우리에게 지식을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어즐리는 무언가를 드러내려면 가설을 형성하고 또한 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재현적 그림은 가설을 형성할 수는 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재를 드러내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첫째, 재현적 그림은 어째서 가설의 증거가 되지 못하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둘째, 비어즐리가 재현적 그림은 가설을 형성할 수는 있다고 말함으로써, 결국 재현적 그림이 명제적 진술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 p.197

추상화나 경험을 중시하는 경계적인 3차원적 작품조차도 재현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예술작품이 재현이 되는 것도 아니고 꼭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재현과 비재현의 개념적인 경계는 여전히 있다. 실제 공간에서의 직접 경험이 주가 되는 3차원적 작품이나 재현의 의도가 없는 추상화처럼 순수하게 감각적인 체험만을 제공하고, 의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비결정적으로 둔 채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면 이러한 작품에 굳이 재현의 개념을 결부시킬 필요는 없다. 이런 경우 재현과 비재현의 경계를 넘어가는 작품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재현적 예술작품이 된다고 해도 이것은 감각적인 측면 자체를 강조하는 작품이어서라기보다는, 무언가에 관한 것인지, 작품 세계가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적 표상이 관람자마다 비결정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의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재현 대상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더 적절한 이유일 것이다. --- p.242

디지털 이미지는 비록 정보화한 것이기는 하되 기존 매체의 복합성을 내재한 것으로서 그 자체가 매체의 재매개적인 성격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이미지이고, 그만큼 기존의 매체가 지닌 재현의 방식들을 이어받고 변형시키며 재배치하는 과정을 축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이미지가 지닌 비물질성과 비재현성, 상호작용 가능성이라는 속성은 이러한 재현의 복잡성 속에 침투하고 체계와 구조에 교란을 일으킴으로써 이미지와 세계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이 세계를 확장한다. --- p.289

어떤 대상은 포르노그래피와 구분 불가능한 정도의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고 있지만, 사실은 성과 섹스와 육체적 욕망, 인간성과 비인간성에 대한, 그리고 더 자기 지시적으로 말하자면, 성적 흥분과 포르노그래피적인 재현에 관한, 그런 작품이 됨으로써 예술이 될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이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이들은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라’ 예술이다.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의 추구,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전복과 폭로 등은 우리가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담고 있는 작품도 우리 삶에 필요하고 가치 있다”는 주장을 할 때 그 이유로서 거론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예술이 되어버린 포르노그래피’는 그 일들을 할 수 있다. 예술이 이 모든 일을 하되, 포르노그래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수행할 수 있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포르노그래픽 아트’의 가능성에 대한 키어런이나 마스의 논의는 우리의 관행적 구분을 반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계몽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범주를 도입해야 할 필요성은 의심스럽다. 그리고 지금까지 필자의 논의가 그럴듯하다면 그것이 가능한 일일지도 의심스럽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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