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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들판에서의 유희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저 / 안정범 등역 | 문학세계사 | 1999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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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751733
ISBN10 897075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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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마리니나는 작가로서 유일하게 러시아를 움직이는 권력가 25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 <꿀뜨 리취너스찌>誌에 25인의 권력가로 선정된 사람으로는 옐친 대통령을 필두로 前 총리 체르노미르딘, 공산당 당수 쥬가노프를 포함한 정·재계의 실력가들, 그리고 세계적인 영화감독 니키타 미할꼬프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오랜 기간 동안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러시아의 실세들이다. 그러나 1995년부터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지 불과 3-4년밖에 되지 않은 마리니나가 이들과 나란히 러시아 권력가 25인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실로 주목할 만한 일이다.

마리니나는 1993년 첫작품 『연쇄살인』을 시작으로 1999년 『일곱 번째 희생자』에 이르기까지 소설 21권을 발표하였는데, 러시아에서만 1천8백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전세계적으로는 2천만 부에 육박한다. 러시아 작가 똘스또이, 도스또옙스끼, 솔제니친 같은 거물들의 작품을 번역해 성공을 거두었던 유럽이나 미국 출판계에서 {마리니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마리니나의 전작품을 계약, 1998년부터 2백만 달러를 들여 홍보작업을 편 결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프랑스, 라트비아, 독일, 스웨덴, 한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스페인, 불가리아, 그리스,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16개국에서 번역 계약을 체결하여 출간 준비중이거나 출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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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끼' 대신 '마리니나'를 읽어야 한다구?
--- 99/12/1 김선희(rosak@hanmail.net)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모든 사람들이 '마리니나'를 읽고 있지 않는가.' 라는 선전 카피에 미혹되어 이 책을 선택했다. 19세기까지 문학의 거성들을 낳았던 러시아에서 20세기에는 이렇다 할 별이 떠오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많은 러시아인이 열광한다는 '마리니나'의 소설들, 그 중 그녀의 최신작,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를 골랐다.

'코믹하고, 섹시하고, 화끈하게' 80년대 말, 이런 비디오 제목이 있었다. 원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네 골목 어귀 비디오 대여점의 유리창에는 빨간 오픈카가 하나 있고, 야자나무 한 그루, 그 옆에 반라의 여자들이 낄낄거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는 영화로 치면 이런 C급 헐리우드, 에로틱 스릴러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캅스 무비(Cops movie)이면서 근사한 글래머를 여경찰로 내세우는 그렇고 그런 영화와 비슷한 소설이다.

그렇다면, 영상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왜 영화를 놔두고 굳이 추리소설을 읽으려 할까? 그런 감각적인 '유희'를 원한다면 두 시간 짜리 비디오 한 편이면 그만 일텐데. 3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을 읽으려면 적어도 그 두 배의 시간은 들것이다. 게다가 영화보다 그다지 화끈하지도 않은데 말이다.

한 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닌데 아직까지 나는 광고에 현혹되어 종종 실수를 하곤 한다. 생전 추리소설 같은 것은 들쳐보지도 않으면서 '도스토옙스키 대신 마리니라를 읽어야 한다'는 역자의 책소개에 또 넘어가고 말았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아직까지도 광고의 속성을 간파하지 못하다니….

이 작가 '알렉산드라 마리니나'는 자신이 러시아의 '아가사 크리스티'라고 불리는 것이 스스로가 여자이기 때문이라면 그 칭호를 사양한다고 말했다, 한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대단한 여권운동가인줄 알았다. 또, 자신의 작품 주인공과 자신은 90%이상 닮았다고 하기에 재색을 겸비한 유능한 작가로 생각했다.(책표지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작가의 사진은 꿈에 볼까 두렵다.)

충고하건대, 작가는 '헐리우드 액션 영화'나 '홍콩 폴리스 스토리'류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듯하다. 러시아 경찰에 몸담고 있다니, KGB를 잘 이용하여 멋진 영화를 만듦이 어떠신지. 모름지기 시대의 흐름도 잘 타야한다. 영상세대들이 그녀를 반겨할 것이다.

광고문구대로 러시아인들이 그녀의 추리소설에 열광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러시아를 알기 위해서는 '마리니라'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아마도 앞으로 러시아 문학의 정통성은 'C급 에로틱 스릴러물'에서나 그 명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순간 베라는 촬영장을 뛰쳐나가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베라의 뒤를 기계장치를 보조하는 화학선생이라는 별명의 안경 낀 청년이 뛰어나갔다. 화학선생은 베라를 2층과 3층 사이에서 따라잡았고, 아무 말없이 베라의 어깨를 끌어안고 이전에 아이 방으로 쓰였을 법한 빈 방으로 데리고 갔다.

소녀는 소리없는 흐느낌 속에 몸을 떨었다.
“왜 그래?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 조금만 더 참아. 제대로 하기만 하면 오래 걸리지도 않을거야. 한번 촬영이면 끝나잖아. 한 30분이면 될 텐데 뭐. 안 그래?”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눈물을 닦으며 베라가 말했다.
“저 노인은 정말 구역질나. 완전히 늙은이라구. 저번에 촬영을 하고 난 후에 두 달 동안이나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어. 저 늙은이가 주름진 손으로 나를 움켜잡고 있는 꿈 말이야. 다른 사람하고는 그렇게 혐오스럽지 않았어. 하지만 저 늙은이는... 나는 저 늙은이를 쳐다볼 수도 없어.”
“베라.” 안경 낀 청년이 애원하듯 말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잖아, 그렇지? 우리는 함께 있기를 원해. 하지만 법적으로 우리는 아직 4년을 더 기다려야 해. 4년씩이나 말이야! 이 4년이 흘러가는 동안 우리는 미쳐버리고 말거야. 돈을 모아야 우리가 함께 살 수 있잖아. 그 누구도 몇살이냐고 물어보지 않을 외국으로 떠나기 위해 이 일을 하는거야. 설마 잊은 건 아니겠지? 우리는 벌써 많은 돈을 모았고,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 돼. 알겠어?” 화학선생은 부드럽게 소녀에게 입맞추기 시작했다.

“부탁이야, 아가. 제발 기분을 좀 추스려봐. 원한다면 내가 다미르한테 그 음악을 들려주도록 부탁해볼게. 왜 기억나지? 우리가 일요일날 우리 집에서 함께 들었던 음악 말이야. 그때 우리는 정말 좋았어. 그 음악을 들으면 나를 회상하게 될 거야.
그리고 나는 바로 옆에 서 있을 거고. 눈을 뜨면 나를 보게 되는 거야. 마치 내가 너를 만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응? 가자, 아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가자.”

“그렇지만 왜 그 늙은 놈을 거절할 수는 없는 거야!” 절망적으로 베라가 소리쳤다.
“왜 꼭 내가 그 늙은 놈의 주문을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다른 아가씨들도 있잖아.”
“그 사람은 다른 아가씨들은 원하지 않아. 바로 너를 원해.”
“하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다 참을 수가 있어. 그렇지만 저 늙은 놈은...”
“너 왜 그래? 너희 할아버지가 누군지 잊었어?” 청년의 목소리가 엄격해졌다.
“만일 고객이 화를 내게 되면 모든 것이 끝이야. 우리를 일러 바칠 테고, 그렇게 되면 너희 할아버지는, 한 마디로 나를 없애버릴 거야. 설마 이걸 원하는 건 아니겠지?”
“알았어, 가.” 베라는 괴롭게 한숨을 내쉬었고, 화학선생은 심장이 쫄아들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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