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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마주한 3.1운동

오늘과 마주한 3.1운동

: 민주주의의 눈으로 새롭게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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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04g | 122*188*20mm
ISBN13 9791188990276
ISBN10 118899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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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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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을 대표하는 사진 중에 한 남성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는 사진이 있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친 사람들이라면 ‘어, 언제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궁금해한다. 6월 항쟁은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사진 속 거리는 부산 시내다. 서울이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이기는 하나, 서울에서만 시위가 일어난 게 아니라는 사실은 종종 망각된다. 1960년 4월 19일에도 서울 경무대 앞에서만 시위가 일어난 것이 아니다. 부산, 광주, 인천, 목포, 청주 등에서도 수많은 학생과 시민이 거리로 나섰다. 이렇게 굳어진 서울 중심의 역사상은 3·1운동을 이해하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1919년 3월 1일에 서울에서만 시위가 일어난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서울이 3·1운동을 잉태한 곳은 맞지만, 이날 서울 말고도 6개 도시에서 만세시위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에는 아픈 분단의 역사도 영향을 미쳤다.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6개 도시는 모두 북부지방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의 군사분계선 너머 북녘 땅에서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시위는 ‘눈에서 멀어진 만큼’ 잊히고 말았다. 6개 도시의 만세시위를 잊으면, 바로 다음 날부터 어떻게 만세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3·1운동 100주년, 분단과 함께 역사에서 지워진 공간인 북부지방의 3·1운동에 새삼 주목하게 된다. ---「1장 공간」중에서

1700만 명. 2016년 가을에 시작되어 한겨울을 거쳐 2017년 초봄까지 이어진 촛불시민혁명에 참여한 연 인원수다. 수많은 사람들이 2017년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추운 거리에서 촛불과 함께 맞았다. 압도적 숫자보다 놀라운 것은 성별과 세대, 계급과 계층을 넘어 너 나 할 것 없이 촛불을 들었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촛불로 가득한 광장을 자발적으로 찾아온 시민들은 생전 처음 보는 주변 사람들과 연대감을 느끼며 양보하고 배려했다. 내 주변에 온통 나처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로 가득하면 행복할 수 있음을 경험했다. 100년 전, 3·1운동에서도 사람들은 똑같은 경험을 했다. 식민지민으로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서로 더불어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야말로 같은 민족이라는 정체성이 빛을 발했다. 누구나 조직하고 누구나 참여하는 자발성이 3·1운동의 전국화와 일상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3·1운동으로 민족만 부상한 게 아니었다. 새로운 근대 주체들이 등장했다. 종교계는 3·1운동의 모의와 발발의 주역이었다. 천도교는 교단 차원에서 3·1운동에 헌신하면서 민족운동 진영 안에 주류로 자리를 잡았다. 3·1운동에서 역사상 처음 운동세력으로 등장한 학생은 만세시위의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만세시위에 앞장선 여학생의 모습은 시대 변화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노동자와 농민은 만세시위에 참여하며 운동주체로서의 위상을 자각할 수 있었다.
… 3·1운동에 함께한 경험은 두 달 넘게 이어진 만세시위로만 끝나지 않았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노동자대투쟁이 이어졌듯이, 2017년 촛불시민혁명 이후 미투(me too)운동이 일어났듯이, 3·1운동 이후에는 사회운동이 활발히 일어났다. 시위대의 일원이던 학생, 청년, 여성, 노동자, 농민이 학생운동, 청년운동, 여성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의 주체로 거듭난 것이다. ---「2장 사람」중에서

평화시위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촛불시민혁명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비폭력 평화시위였다. 많게는 하루에 2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반정부운동이었지만, 폭력은 없었다. 토요일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집회에 모여든 사람들의 손에는 거리에서 받은 유인물이 쥐어져 있었다. 연설과 공연으로 어우러진 집회가 끝나도 사람들은 흩어지지 않았다.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100년 전 3·1운동 당시 만세시위라고 다르지 않았다. 만세시위 주동자들은 사람들에게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나누어주었다. 시위대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연설을 듣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순서가 끝나면 대형 깃발을 앞세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3·1운동 이래 저항 시위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저항 시위에서 특정한 지도자나 단체가 부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3·1운동에서 강자인 제국주의에 맞서는 약자에게 연대는 절박한 문제였다. 그렇게 종교 연대, 종교와 학생 연대가 빛을 발한 3·1운동의 연대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재판에서 벌어진 법정투쟁도 운동가와 변호사가 함께 싸우는 일종의 연대투쟁이었다. 이 저항문화의 기원에 3·1운동이 자리하고 있다. ---「3장 문화」중에서

세계화의 시대다. 세계인이 함께 유튜브를 보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보편의 시대다. 지금 세계인은 4·19, 6월 항쟁, 촛불시민혁명으로 이어지는, 일본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이후 세 번의 시민혁명에 성공한 한국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민주주의가 퇴조하고 극우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유럽에서 지식인들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에 찬사를 보낸다. 100년 전, 3·1운동 당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때 세계는 제국주의와 식민지로 분할되어 있었다.
3·1운동 당시 만세시위 한복판에 있던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꼈을 것이다. ‘아, 일본의 폭압적 독재하에 숨죽이고 있던 우리 모두는 자유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하나의 민족이었구나!’ 그렇게 한국인을 감동시킨 3·1운동을 과연 타자인 외국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세계가 모두 한국인의 독립투쟁에 감동하며 지지를 보냈을까. 세계가 제국주의와 식민지로 분할되어 있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 영국 등 서양 열강은 한국인의 독립투쟁보다는 제국주의 지배하의 식민지에서 일어난 반란이라는 시각으로 3·1운동을 바라봤다. 3·1운동을 한국인의 독립투쟁으로 높이 평가한 것은 제국주의에 신음하는 식민지, 그리고 식민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민족이요 나라들이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3·1운동을 다르게 읽었던 것이다. ---「4장 세계」중에서

평화가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을 때, 한국인들은 삼팔선이 군사분계선으로 바뀌었을 뿐, 분단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울분을 토했고 또한 불안해했다. 그 심리를 스스로 ‘휴전평화’라 불렀다. 이제 분단과 그로 인한 갈등이 해소되어 휴전평화를 끝내고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맞을 수 있을까. 100년 전에는 3·1운동이 세상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한국의 독립이 없이는 동양평화도 세계평화도 없다.’ 독립된 세상이 되어야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절박한 호소는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맞닿아 있다.
오늘의 평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민주주의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를 이뤄낸 촛불시민혁명이 평화시대의 초석을 놓았다. 비폭력 평화시위, 즉 촛불시위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헌법 조문을 노래하며 ‘이게 나라냐’라고 물었다. 이 헌법 제1조 조항은 1919년에 탄생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3·1운동은 일본을 민주주의의 적이라 규정했고, 민주주의 논리로 자주독립과 인류평등을 주장했으며, 이를 위한 민주공화국을 탄생시켰다. 나아가 3·1운동은 세계를 향해 한국 독립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루는 길이라 주장했다. ---「5장 사상」중에서

누구나 학교를 다니는 시대에 교과서는 상식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지금 고등학생들은 5천 년의 긴 역사를 400쪽에 압축해놓은 한국사 교과서를 배우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반복적으로 배운 역사이기도 하다. 이때 수학능력시험 공부를 위해 암기한 역사가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는 한 평생의 역사 상식이 되기 마련이다. … 3·1운동은 한국사에서 손에 꼽는 중요한 사건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반복적으로 배운다. 고등학교에서 가장 깊고 넓게 배우는데, 그것이 3·1운동의 상식을 형성한다.
…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오늘날 고등학교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3·1운동의 기억은 언제 만들어진 것일까? 교과서로 배운 3·1운동의 상식 전부가 애초부터 교과서에 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3·1운동은 일본의 지배를 받던 1919년에 일어났다. 대사건이었지만, 조선총독부가 학교에서 가르칠 리가 없었다. 1945년 해방은 곧 학교에서 3·1운동을 배우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실제로 해방 직후에 등장한 한국사 관련 교과서에는 빠짐없이 3·1운동이 들어갔다. 하지만 오늘날 교과서에 등장하는 3·1운동의 기억이 그때 모두 형성된 것은 아니다.
---「보론 기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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