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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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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45*215*20mm
ISBN13 9791196572815
ISBN10 11965728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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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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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마흔이 넘었고 청춘 시절보다 조금은 느슨해졌습니다. 나태일지도 모르고 유연성일지도 모르는 이 느슨함이 저는 좋습니다. 저 스스로를 미워하면서 고유한 존재로 승격하는 식의 자의식에는 이제 더 이상 지배받고 싶지 않아요. 온전히 듣고 공감하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타자의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p.42

시인은 쓰는 사람이기 전에 보는 사람이니까 제 눈앞에 있는 것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시를 쓰는 내내 '삶'이라는 손목을 놓지 않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세상 무서운 줄 알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에 안 들어도 어쩌면 이렇게 마음에 안 들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를 자주 탓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한 후회와 자기합리화와 도피 끝에 한 편의 새로운 시를 겨우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p.72

글쓰기의 윤리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쓴다’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대상이 개인이든 아니면 사회, 세상, 혹은 그 무엇이든 간에, 불가해한 한 존재-그리하여 우리가 알 수 없는 수천수만의 내면과 외면을 지니는 입체적이고 살아있는 존재-에 대하여 쉽게 속단하거나 재단한 뒤 마치 모두 이해했다는 듯 평면적이고 죽은 듯한 존재로 그리는 일만은 결코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것은 대상에 대한 ‘이해’도 ‘공감’도 아닌, 값싼 연민이나 동정에 불과하다고 감히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p.107

어쩌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하곤 했지만, 저는 무엇보다 저 자신을 위해 시 쓰는 사람일 뿐입니다. 저 자신을 들여다보고 또 견디기 위해서. 삶의 고통이나 슬픔을 짊어진 누군가를 연민하고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스스로가 아파 울 뿐인 것입니다. --- p.149

저의 경우는 습작 시절에 ‘너처럼 문장을 쓰면’ 절대 직업 소설가가 될 수 없으리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기 때문에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물론 「담요」를 수정할 때에도 최대한으로 번역투 문장을 고치려고 애를 썼지만, 결국 제가 깨달은 것은, 제 문장 쓰는 스타일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으리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어쩌면 문장이 번역투라는 것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지도 모르죠. 단순히 문장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소설 속의 인물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그것을 그리는 방식의 결과 말입니다. 제가 만약 인물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쓰는 방식을 달리한다면, 문장도 자연스럽게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p.184

시에서 어떤 물음에 대답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직조한 시적 세계 안으로 대상을 끌어와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시적 질문들은 질문 그대로 두어야 질기게 살아남아 여러 가지 착각으로 변모합니다. 어떤 이에게 읽히느냐, 어떤 계절에 읽히느냐에 따라 다른 착각으로 파생되기도 하고요. 여기까지 말하고 보니 제가 마치 답답하고 지루한 것이라면 조금도 참지 못하는 반골처럼 비춰질 것 같습니다. 현실의 제가 소심하고 고분고분하기 때문에, 시적 태도가 이러할 뿐입니다. --- p.221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 사실 그렇게 잘 쓰는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러한 일을 한 인간의 성장을 그리는데 주로 사용하고 그러자면 일단은 둘이 사랑했지만 결국 헤어져야 하고, 손을 놓고 나온 뒤에 하게 되는 깨달음과 발걸음에 더 관심이 많아요. 만약 제 작품에서 그러한 소재가 톤을 달리하고 있다면 아마 다루어야 하는 현실의 문제가 시간이 흐를수록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저는 개인의 감수성과 이 공동체의 것이 너무 밀접해서 문학적으로 다룰 때 그 영향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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