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목욕합시다

목욕합시다

: Let’s take a bath

1도씨추적선이동
조아라 | 1도씨 | 2018년 03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43g | 140*220*20mm
ISBN13 9791195379101
ISBN10 11953791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녹녹하지 않다고 느끼는 최저소득층/ 비혼/ 38살/ 여성/ 워커홀릭이다. 오직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일만 하며 살아왔다.

숨 쉴 틈 없이 달리고 있을 때, 몸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걸었다.
그날도 터질 듯이 바쁜 날.
새벽부터 준비하고 집을 나가던 차에, 거실에서 넘어졌다.

오른쪽 팔꿈치 뼈가 부러졌다.
뼈는 여섯 조각으로 부서지고 인대는 끊어졌다.
요골두라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뼈였다.
의사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2016년.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두 번의 수술과 7개월 이상 물리치료를 받았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길까 화도 났다.

그건 몸이 나에게 보내는 사인’이었다.
몸의 이야기를 들으라고, 몸이 내게 말을 건 것이다.
뼈가 부러진 후 삶의 속도를 늦추고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물리치료를 받으면서도 공연을 계속했다.
정말로 모든 것을 멈추는 것까지는 2년이란 시간이 더 걸렸다.

마침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내 안에만 머물렀던 시선이 나를 포함한 여성들로 뻗어나갔다.
내 몸에 얽힌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엄마를 추적하고
할머니를 추적하고
동시대의 여성을 추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을 가다 동네 작은 목욕탕 앞에 놓인 ‘목욕합니다’ 입간판을 봤다. 눈에 들어왔다.

목욕탕은 벌거벗은 몸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몸에는 그 사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몸은 솔직하다.
몸은 속일 수 없다.
목욕탕은 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나는 목욕탕에서 노래하고 이야기하기로 했다.
우리들의 몸을.

여행을 시작했다.
내 몸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 이야기를 하나하나 따라가 본다.

나에겐 1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그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확신이 설 때까지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미뤄왔다. 그런데 서른여덟 살이 되고 보니 나중에 엄마가 되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지금이라도 아이를 가져야 되나? 내가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과연 내 몸은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됐나? 나는 좋은 엄마도 좋은 예술가도 될 수 없는 걸까? 엄마가 스트레스로 39살에 완경을 했다는데 나도 곧 완경을 하는 건 아닐까? 더 늦기 전에 난자를 보관해야 될까? 우리는 섹스리스 커플인데, 이런 우리가 과연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졌다.
마치 나에게 주어진 모래시계의 모래가 얼마 남지 않는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2년의 시간이 흘렀다.
공연 3개월 전, 대학 시절 친구가 자궁암으로 이 세상을 떠났고,
또 다른 친구는 낙태를 했다.
내 자궁마저 우는 것 같았다.
나를 온전히 비우고 내 몸에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이 책은 지난 2년 동안 목욕합시다를 준비하며 만났던 사람들, 여자들, 생각들, 가버린 시간들, 몸, 그리고 나에 대한 이야기다.

어둠 속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
손에 잡히는 것들을 모아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감각으로
목욕합시다를 만들었다.
더듬, 더듬, 더듬... 더듬거려야만했다.
기약도 없이 그저 ‘맞다’는 감각이 올 때까지.

이 시간동안 나의 밑바닥을 보기도 했고,
내 상처 난 가슴 속에 살고 있는 여러 자아를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내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한다.

나를 기다려주고, 들어주고, 안아주는 일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나를 용서한다. 아주 천천히.

여기에 담긴 목소리들이,
이 사회 속에 있는 개인들이 존재 대 존재로서 서로 위안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기를.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