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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버스 정류장

12월의 버스 정류장

문학들 시선-05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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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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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28*187*20mm
ISBN13 9791186530658
ISBN10 118653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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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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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옥 시인의 시들을 읽고 나자 자연스럽게 떠오른 단어는 ‘소박하다??와 '순정純正하다??였다. 요즘 시들이 특별한 감흥도, 내용도 없으면서 난해하고 요란스러운 말장난이 많아진 것에 불만이었는데 모처럼 소박하고 순정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꾸밈없는 시편들이 고마웠다. 사실 오미옥 시인이 그런 사람이다. 마음이 소박하고 단순해서 꾸밈없이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고 사회적 약자들에 늘 마음을 쏟는다. 그 선한 품성이 시 속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고향집 낮은 울타리 옆으로 핀 하얀 접시꽃들을 생각나게 하는 시집이다.

- 박두규 (시인)
오미옥의 시들은 오래된 사진첩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는 ‘눈물' 먹은 마음의 인화지에 현상된 추억의 흑백사진들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봉인된 기억의 퇴적층'(「시계의 잠」)에서 꺼내온 이야기는 대체로 '슬픔의 서사'들이다. '봄날 삐죽삐죽 내미는 새싹에도' 울컥 마음이 서럽고, '어미소를 기다릴 어린 것들'을 생각하다 '젖몸살'을 앓은 '에미의 본능'(「배란기」)이 모성母性이라면, 오미옥 시의 슬픔은 모성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연민이며 슬픔이다. 모든 '숨탄 것'들에 대한 한량없는 연민의 마음에 현현泫泫한 눈물, 그 자비慈悲의 눈물이 부처의 마음 아니던가. 울고 난 눈동자처럼 맑고 순박한 언어로 타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시인은 '지천명의 소녀' 를 닮았다. '아랫목에 묻어둔 따뜻한 밥'(「겨울저녁」) 같은 오미옥의 시詩밥이 우리의 허기진 영혼을 따뜻하게 덥혀줄 것이다.
- 김경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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