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푸른사상 시선-98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2
정가
9,000
판매가
8,55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8쪽 | 258g | 128*205*20mm
ISBN13 9791130814100
ISBN10 11308141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그 숲은 안녕할까

미국이 베트남 산림에 쏟아부은 3만 5천 드럼의
Agent Orange, 살아 돌아온 우리들의 살갗에
오래오래 산거머리로 진득하게 달라붙어
떠나가질 않는다

활엽수는 흉스러운 가시들뿐
왜 낙엽이 질까 그늘 하나 없던 수상한 계절을
알았어야 했다 돌아온 막사 간이욕실에서
물 몇 됫박 군용 철모로 뒤집어썼지만
등 허물 그 밑은 물집이 생겼고
더워 너무 긴 밤 군용 모포 속의 선잠
미치고 환장하던 그 가려움이
산거머리 잠시 붙었다 떨어진 자국 때문이리라

살아 돌아온 지 십 년이나 진득이 붙어
황색 피부를 흐물흐물 썩게 했다 많은 밤
아내 곁에 누워도 꼼짝 않던 하반신
뻣뻣하게 굳힐 줄 어찌 알았으랴

지금 그 숲은 안녕할까
정의의 십자군, 대리전쟁에 끼여
또 다른 황색의 가슴팍에 총을 겨눌 때
발밑에서 낙엽 소리로 부서지던 열대 활엽수
거대한 미국의 음모가 쏟아 넣은 Agent Orange
아름다운 이름들이 소낙비 되어 쏟아졌던

그 수풀의 나무들은 지금쯤 싹을 틔울까 ---「지금 그 숲은」중에서

어린 내 아들은 무인도에 도착된 지 사흘 만에 죽었다. 나의 동료들은 죽은 내 아들의 살을 뜯어 먹어가며 죽어갔다. 이젠 내게도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하느님, 하늘 아래서 이렇게 죽어가도 되는 건가요.
― 어느 보트피플 여성의 유서

일천구백칠십오년
우리들 스무 살 젊음이 피 흘렸던 베트남은
해방되었다 돈 있는 무리들은
비행기로 도망치고 일부 관리들은
군용선으로 흩어졌다
굶어 죽은 동료의 살을 뜯으며
또 다른 무리들은 탈출했고
몇 푼의 금 부스러기에 목숨 내건
보트피플 그들의 무덤은 바다였다

베트남이여 불러 정겨워
내 스물의 한때를 밀어 넣었던
한 맺힌 눈물 몇 방울 떨구었던 나라여
끝까지 흥청댔을 먼 이국의 호치민 시
정치 맛에 사족 못 쓰던 승려들은
어찌 됐을까 달러 맛에 취했던
관리들은 어찌 됐을까
어찌 됐을까 다시 십 년 후
빠른 세월 속으로 흩어진 희미한 기억을
쫓으며 장송곡 같은 그대를 시로 쓴다

얻은 무좀은 발가락을 시리게 하고
우기, 지긋지긋한 장맛비 내려
도랑까지 바닷물이 기어드는
코리아, 남쪽 바닷가 시골학교 사택
습진 방에 배 깔고

일천구백칠십사년 칠월에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
눈물겨운 한때의 젊음을 힘겹게 퍼 올리며
---「베트남, 일천구백팔십사년」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일천구백칠십오년/우리들 스무 살 젊음이 피 흘렸던 베트남은/해방되었다”(「 베트남, 일천구백팔십사년」), “내가 두고 온 베트남은 통일되었다”(「에필로그」). 연작시로 노래한 김태수 시인의 시집 『베트남, 내가 두고 온 나라』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이다. 해방과 통일! 이제 베트남은 식민과 전쟁의 상처를 씻어가면서 당당한 이름으로 코리아와 만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의 네 번째 교역 국가로 다가선 인도차이나 반도의 리더 베트남과 베트남 인민들. 한때 그들 나라에서M 16을 들고 싸웠던 코리아와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어가고 있고,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렛대 외교(Lever diplomacy)를 펼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만나게 된다는 뉴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였던 김태수 시인의 시집이 재출간된다는 소식은 다각적인 의미와 기쁨으로 받아들여진다. 그의 시편들이 오히려 더 새롭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시인이 베트남전쟁에 대한 진실,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리라. 베트남 사람들이 수세기에 걸쳐서 달성한 인류의 보편적인 진리 평화와 통일을 체감,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베트남의 정글에서 돌아가신 수많은 마을 사람들과 지금도 부산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 코리아 병사들의 명복을 빈다.
- 김준태 (시인, 전 조선대학교 교수, 베트남전쟁 참전)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55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