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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꽃 같던 청춘, 회문산 능선 따라 흩뿌려지다

: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의 기록(호남·제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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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48*209*30mm
ISBN13 9788946063570
ISBN10 894606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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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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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기 중령 전사 이후 위기감에 휩싸인 국군의 토벌 작전은 더욱 흉포해졌고, 주민들은 더 많은 피를 흘러야만 했다. 특히 백인기 중령 사망 뒤 부연대장이던 백선엽 소령이 연대장 대리로 부대를 이끌면서 토벌 작전은 한층 더 과감해졌다.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때려잡던 간도특설대 출신답게 백선엽의 작전은 거침이 없었다. …… 백선엽은 11월 20일 공을 인정받아 17연대장으로 승전했고, 송석하 중령이 그 뒤를 이어 12연대장으로 부임했다. 백선엽이 이끈 국군 제17연대는 이후 빨치산 토벌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 전공은 민간인 학살의 피 위에 세워졌다. ---「구례」중에서

“전쟁이 그렇게 대충 끝났다.” 지난날을 회고한 장 씨가 인터뷰 말미에 꺼낸 말이다. 전쟁은 전장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총칼을 든 군인들만의 몫도 아니다. 아군과 적군 사이에 끼어 있는 민간인들은 몇 곱절 이상의 피와 고통, 그리고 가슴 메는 아픔과 살 떨리는 공포를 겪어야만 한다. 이들에게는 이것이 ‘진짜 전쟁’이고 또한 ‘지옥’이다. ---「함평」중에서

몇몇 빨치산들은 수도 없이 생사를 넘나든 탓에 ‘사형’을 마치 장난처럼 여기며 시시덕댔다. 죽음은 이내 현실로 돌아왔다. 재판이 끝난 뒤 광주형무소로 이감된 사형수들은 말없이 집행을 기다렸다. 곧이어 이들이 감금된 사방(舍房)에 다부진 표정의 군인들이 마룻장을 쿵쾅거리며 들어왔다. 집행관의 지시가 공간을 가득 메웠고, 또 한 번 ‘찰카닥’ 장탄 소리가 심장을 파고들었다. 고요한 정적 속에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왠지 모를 자유로움도 함께 느꼈다. 꽃 같은 청춘, 몹시도 고단했다. 마른 침을 겨우 삼켜낸 그 순간, 날카로운 총성이 허공을 갈랐다. ---「순창」중에서

실제 쌍치에서 만난 서길동(옥산리 시산마을) 씨의 아버지는 당시 군인에 의해 사망했고, 낙동강 전투에서 국군 부대를 이탈한 뒤 고향으로 돌아온 매형은 빨치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낮에는 대한민국, 밤에는 인민공화국이던 상황에서 서 씨는 1년여 동안(1951~1952년) 옥산리 산실 굴밭등에 있는 동굴에서 숨어서 지냈다. 그는 좌도, 우도 아니었다. ---「순창」중에서

빨치산 사형수들에게는 수정(手錠)을 채웠다. …… 아마도 감방 내에서 사고를 친 모양이었다. 뒤늦게 광주형무소로 이감된 임방규는 다행히 수정이 부족해 손목을 채우진 않았다. 사형수들은 취침 시에도 수정을 찬 채 잠을 잤다. 이 때문에 조금이라도 돌아누울 때면 쇳소리가 잘그락거렸다. 그 모습이 마치 올무에 걸린 짐승처럼 느껴졌다. ---「순창」중에서

임방규는 출소 후 서울로 올라와 페인트공이 됐다. 총을 들던 손은 솔을 들었고, 산속을 헤매던 두 발은 산업화의 상징인 콘크리트 건물 위에 서 있었다. 그는 붉은빛을 지운 채 남은 인생을 색칠했다. 가끔 철탑에 올라 산업화와 도시화의 고도성장을 목격하기도 했다. 20년간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세상은 많은 게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군사 독재 정권의 폭압 정치, 도시 빈민 문제, 자본주의 논리 아래 횡행하는 부패와 사회 부조리……. 무등(無等)을 꿈꾸던 스무 살 청년의 미래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순창」중에서

수백의 원혼이 뒤섞인 임실 폐광굴. 그 아래 호국영령을 위한 국립임실호국원이 자리하고 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희생된 그들, 그러나 어떤 이는 그 부름에 이유 없이 희생되기도 했다. 국립임실호국원에는 ‘전쟁 영웅’과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또 다른 죽음’이 함께 공존한다. ---「남원·임실」중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회사) 제주 주정공장은 1943년 일제에 의해 설립된 군수 산업 시설이다. 고구마나 강냉이 등을 주정해 알코올을 제조했고, 이렇게 생산된 알코올은 태평양전쟁 시기 군사용 비행기 연료로 이용됐다. 지금도 제주 농가에선 고구마를 얇게 썰어 말린 ‘빼떼기’(절간고구마)가 널리 생산된다. 4·3 사건 이후 포로들이 늘면서 임시 수용소로 쓰인 공장은 한국전쟁 초기 예비검속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도 활용됐다. 그러던 것이 1951년 7월 육군 제5훈련소로 탈바꿈해 신병 양성 기관으로 이용됐다. ---「제주」중에서

군인이 힘껏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격발되지 않은 채 ‘딱딱’ 소리만 났다. 총알이 떨어진 것이었다. 군인은 옆에 있는 청년단(할머니는 이들을 ‘창쟁이’라고 불렀다)에게 다음을 맡겼다. 그리고 가슴팍에 네 번의 창살이 꽂혔다. 할머니는 쓰러졌고, 군인과 청년단도 곧바로 부대원들을 뒤따라갔다.
---「제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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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歷史)의 ‘사(史)’는 역사를 뜻하기 이전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사람, 즉 기사자(記事者)를 의미했다.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시대상까지 담아내는 자가 사관(史官)이다. 그날의 학살을, 지금의 피해자를 빗대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정찬대 기자는 그런 점에서 분명 ‘기사자’이다.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이에게 좋으리란 법도 없다. 또 꼭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정찬대가 말하고자 하는 ‘학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해주길 바란다. 그것은 우리의 역사이며, 아픔이자, 상처이며, 치유이기 때문이다.
-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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